힐링글 05편.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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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0건 조회 457회 작성일 22-07-17 17:05본문
[ 목화꽃 여인 ]
목화 : 아욱과의 한해살이풀로 원산지는 인도이다.
7월부터 미색의 꽃이 피어 서리가 내릴 때까지 피는데 은은한 색이 한지를
연상하게 한다.
꼬투리가 익어 터지면 순백의 하얀 솜이 보인다.
목화솜을 얻기 위해 농가에서 재배한다.
< 목화꽃 여인 >
목화는 일생 동안 세 번 꽃을 피워요.
처음엔 미색으로 피어나 연분홍 꽃으로 지고 나면 다시 또 한 번 순백의
목화송이로 피거든요.
서른일곱에 청상이 되어 스무 해를 아이만 보고 살아서 오줌에 담갔다
재를 묻혀 심어야 튼실히 뿌리를 내린다는 단단한 목화씨 같은 화천댁이
시 모임에서 들려 준 목화꽃 이야기.
시 모임 자리에 밤 새워 쓴 서툰 시 한 수 꺼내 놓고 양 볼에 꽃물 들어
수줍음 타는 목화꽃 여인.
끼끗하게 자식들 키우느라 자신의 색깔도 까맣게 잊고 살다가 뒤늦게
시마 ( 詩魔 ) 가 들려 시린 세상 감싸 줄 햇솜이불 같은 따뜻한 시 한 편
쓰고 싶다는 화천댁 얼굴에 목화꽃 피었다.
- 글 ; 백승훈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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