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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4월 06일 수요일 힐링글입니다.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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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0회 작성일 22-04-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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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가슴에 창 하나씩 갖고 산다 ] 



누구나 가슴에 창 하나씩 갖고 산다. 


바다로 내닫고 싶은 창, 목 빼고 기다리는 창, 레이스 커튼을 

두른 창. 


봄이면 만개하는 창은 집의 꽃이며 세상으로 들고나는 집의 

구멍이다. 


창은 집을 닮고 집은 창으로 완성된다. 


제 살 고루 익히려 속을 도려낸 도넛의 창, 아름다운 소리의 

구멍인 하모니카 창, 비스켓의 바삭거리는 맛은 뚫린 구멍에서 

나오고 연탄의 구멍은 붉고도 뜨거운 창이다. 


내가 뚫은 창이 나를 키운다. 


말갛게 닦은 창으로 햇빛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제라늄 

한 포기 창틀에 놓으면 지중해의 가을이 따라온다. 


- 허영둘, 시 " 창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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