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1월 29일 토요일 힐링글입니다.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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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0건 조회 421회 작성일 22-01-29 22:42본문
[ 가슴을 울리는 노부부의 사랑 ]
< 사랑밭 새벽편지 앵콜 로드 >
할아버지는 남자병실, 할머니는 여자병실로 이웃한 병실에 입원해 계셨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진 할머니는 일반병실에서
ICU ( 중환자실 ) 로 옮겨지셨고 자꾸만 의식이 떨어져가는 할머니의 손을
어루만지시며 눈시울을 붉히시는 할아버지.
다음날 아침 할머니는 다행히 깨어나셨다.
말씀도 잘 하시던 할아버지는 보청기를 낀 채로, 밥을 먹으러 식당으로
가던 나를 붙잡으시더니 할머니의 신체 상태에 대한 내 설명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잘 들으시려고 애를 쓰셨다.
" 할아버지~! 할머니 좋아지셨어요. "
" 걱정 안하셔도 돼요 " 란 말에 내 손을 꼭 부여잡으시면서
" 감사합니다... " 를 되뇌셨다.
그 후로 수일간 할머니는 아직도 중환자실에서
closed observation ( 상태 관찰 ) 중이시다.
할아버지는 오늘도 매점에서 과자며 음료수며 아이스크림 등을 사서
간병인들에게 한 봉지, 간호사들에게 한 봉지, 두 봉지로 나눠 담는다.
미안하다고 고맙다는 말과 함께 봉지를 슬그머니 내려놓으신 후 떨리는
발걸음으로 할머니에게 다가가셨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조용히 주무시고 계신 할머니께서 눈을 뜨시지 않자,
숨을 거둔 줄 알고 어찌할 바를 모른 채 다급하게 할머니 이름을 목 놓아
부르며 통곡하셨다.
" 할머니 피곤하셔서 주무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
라고 옆에 조용히 다가가 말씀드렸더니 할아버지는 너무 격해진 울음을
쉬~ 거두지 못하셨다.
수십 년을 함께 살고서도 아직은 더 함께 있고자 하는 그 마음.
그토록 함께 하고 싶은 사람.
그런 사람, 당신은 있습니까?
-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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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뜨거운 시절은 있지만 그 뜨거움은 이내 사라지고 맙니다.
뜨겁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인생의 뒤안길에서 마침내 숭고함을
발하는 노부부의 사랑, 오래도록 가슴에 남습니다.
-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당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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