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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1건 조회 460회 작성일 22-01-1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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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내 신발은? ] 



일곱 살 때쯤 일일 것입니다. 


어머니는 막내인 저를 유난히 저를 사랑해 주셨습니다. 


어느 날 시장에서 예쁜 운동화를 한 켤레 사주셨습니다. 


어머니는 제게 운동화를 신겨주시고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아껴 신으렴 " 


그러나 전 엄청난 개구쟁이였기에 아무리 튼튼한 신발이라도 금발 닳아 구멍이 

나버리곤 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께서 아껴 신으란 말씀을 처음 하시며 사준 신발이기에 나름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긴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 근처 가구점을 친구들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가구점 앞에는 오래된 책상과 의자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습니다. 


하나같이 호기심 많고 개구쟁이인 저와 친구들이 그걸 보고 그냥 지나칠 리 

없었겠죠. 


우리는 의자 하나, 책상 하나 밟으며 꼭대기까지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 와르르 쿵 " 


의자와 책상 더미가 우리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졌고, 저는 그대로 

땅바닥에 뒤통수부터 떨어져 순간 피투성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전 그 와중에도 아픈 것보다 더 머릿속에 맴도는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 내 신발.. 내 신발 " 


뒤로 넘어지면서 운동화 한 짝이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 것입니다. 


" 아껴 신으렴, 아껴 신으렴.. " 


어린 마음에 아픈 것도 잊을 정도로 혼이 날까 봐 두려웠던 것 같습니다.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달려 나오신 어머니는 피투성이가 된 제 모습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셨습니다. 


그리고는 저를 안고 병원으로 있는 힘을 다해 뛰어가셨습니다. 


엄마 품에 안겨 잠시 정신을 잃었던 제가 병원에서 깨어나 어머니를 찾자 

어머니께서는 저를 꼭 안아주셨습니다. 


그 와중에도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 엄마, 내 신발은? " 


" 걱정하지 마! 엄마가 찾아 놓았어. " 


어머니는 제가 크게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하늘에 감사한다며 몇 번을 

말씀하셨습니다. 


제 뒷머리에는 아직도 그때 생긴 흉터 자국이 있습니다. 


이 흉터는 어머니에게 진 사랑의 빚입니다. 


============================================= 


어릴 적 한없이 크게만 느껴졌던 어머니, 그 시절 어머니만큼 무서운 존재가 

또 있었을까요? 


그런데 돌이켜보면 어머니는 크게 혼낸 것도 몇 번 안 되고, 또 정말 화가 

끝까지 나서 혼낸 적도 몇 번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어머니의 존재감이 너무 커, 그 사랑의 크기만큼 어머니가 가장 엄한 

존재가 된 것뿐이었습니다. 


어머니의 어깨가 좁아지고 등이 굽어 키가 작아져 어릴 적처럼 한없이 

커 보이지 않는다고요? 


그건 자식이 컸기 때문이란 걸 잊지 마세요. 


어머니는 언제나 변함없이 처음부터 그대로였고, 변한 건 자식일 뿐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하라, 그리고 사랑스럽게 행동하라. 


- 벤저민 프랭클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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