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의 허실]추위가 감기의 원인이다. > 자유 게시판

감기는 세상에서 제일 흔한 병이다.

아마 그래서 감기에 관한 미신이 다른 어느 병에 관한 미신보다도 더 많이 나도는지도 모른다.

가장 널리 퍼진 터무니없는 소리는 추위가 원인이 되어 감기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감기는 추위와는 상관이 없고 사람과의 접촉으로 감염되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감기에 걸린 사람을 만나야만 감기에 걸리게 된다.

만약 추위가 감기발생의 원인이라면, 에스키모족은 항상 감기에 걸려 있어야 마땅한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탐험가들이 전하는 바로는 공기가 깨끗하고 균이 없는 극지(極地)에서는 전혀 감기를 모르다가

따뜻한 곳으로 돌아와 환자와 다시 접촉하게 되면서 감기에 걸린다고 한다

1차세계대전중 춥고 습기차고 비참한 참호 속에서 오랫동안 지낸 군인들이

감기에 특별히 더 많이 걸리는 경향을 보이지는 않았다

2차세계대전중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은 헐벗고 굶주리면서도

놀랍게도 거의 감기에 걸리는 일이 없었다.

영국 윌트셔주 솔스베리에 있는 감기연구소에서 지원자들을 온탕에서 땀을 내게 한 다음

몸을 닦지 않은 채 바람이 심한 복도에 서 있게 하는 실험을 한 적이 있었다.

30분 후 그들에게 목욕옷만 입게 하고 젖은 양말을 신겼다.

또 일부는 빗속을 걸어 나갔다가 돌아와서는 온기 없는 방에 들어가

몸을 말리지 않은 채 기다리게 했다. 그러나 감기에 걸리는 율이 높아지지는 않았다.

비슷한 실험이 시카고에서도 있었지만 결과는 같았다.

만약 추위와 습기가 감기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

겨울에 감기환자가 더 많아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영국과 미국에서 갖은 애를 쓰며 이 문제를 연구했지만 아직도 만족할 만한

해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과학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제시한 가장 그럴 듯한 해답은 이렇다.

추운 계절이면 사람들은 실내에서 함께 지내는 기회가 많아지고 따라서

균에 감염될 기회 또한 그만큼 많아진다는 것이다.

감기치료법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아스피린 같은 약이나 진통제가 있기는 하나

그런 것들은 증세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이다.

(위의 글의 출처는 리더스 다이제스트 세계상식백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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