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학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바퀴는 죽으면 다리가 경직되어 옆으로 쓰러
진다. 그리고 대부분의 바퀴는 납작하기 때문에 쓰러지는 탄력으로 뒤집어지
는 것이다.>

만약이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 해답에서 모든 바퀴가 다 집어지지는 않다는 역
설적인 결론을 다시 꺼낼수가 있다. 왜냐하면 바퀴벌레의 세계에도 지나치게
식사량이 많은 바퀴벌레가 있을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배는 인간처럼 볼록
튀어나왔을 것이고 무게중심 또한 배쪽에 있끼 때문에 그들은 옆으로 쓰러져도
뒤집어지지 않을 것이다. 또 모든 바퀴벌레가 납작하지만은 않다. 몸집이 크고
둥근 바퀴벌레 종류도 있는데 이것들은 아마 뒤집어지지 않고 엎드린 채 죽을
것이다. 바퀴벌레가 없는 집은 별로 없으니까 모든 가정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런 종류의 관찰을 늘 하라는 이야
기는 아니다. 다만 아무리 사소한 현상이라도 그 원인과 이유를 캐나가는 연습
이 필요하며 이러한 연습이야말로 우리의 관찰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

출처 : 뒤집어보는 상상력 이종주 김경훈 편저 출판사 :새로운사람들
p.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