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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식 옻닭도 몸에 맞아야 藥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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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24회 작성일 08-09-0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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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교수팀 '옻닭 접촉 피부염' 논문 발표

보양식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옻닭이 접촉성 피부염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장기 손상을 가져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앙아시아 고원지대가 원산지인 옻나무는 높이 3m 이상의 활엽 교목이다. 동양권에서는 오래전부터 물건을 썩지 않게 하며 색을 간직할 수 있는 성질이 있어 목공예품의 칠에 이용되고 있다. 그리고 닭과 옻나무 껍질을 함께 삶아 요리하는 옻닭의 재료로도 즐겨 쓰이고 있다.

모든 계층과 연령층에서 옻닭을 즐겨 먹는 것은 위장이 허약한 사람에게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남성 정력강화와 항암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옻닭에 대한 이 같은 효능은 아직 의학적으로 검증이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원광대 피부과학교실의 박석돈 원태혁 교수팀은 대한피부과학회지에 '옻닭에 의한 전신성 접촉 피부염 147례의 임상적 고찰'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박 교수팀은 옻닭에 의한 전신성 접촉 피부염 환자 1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옻닭을 먹은 사람의 29.5%가 온몸에 발진과 물집 등이 생기고 입술과 얼굴이 붓는 등의 전신 접촉성 피부염을 앓았다.

환자와 같이 옻닭을 먹었던 사람 수는 평균 4.4명이었으며 이 중 증상이 나타난 사람의 수는 평균 1.3명(29.5%)이었다. 이전에 옻과 접촉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상태에서 단 한 번 옻닭을 먹고 피부염이 발생한 경우도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6명은 옻닭 요리과정에서 발생한 증기를 마시거나, 옻이 묻은 것으로 추정되는 그릇을 사용하는 등 옻닭을 직접 먹지 않았음에도 접촉성 피부염이 생겼다.

옻닭을 먹은 뒤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평균 47.7시간이 걸렸다. 가장 빨리 나타난 경우는 30분이었고 가장 늦게 나타난 경우는 16일이었다.

환자의 치료에는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가 주로 사용됐다. 그러나 32%에서는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로도 가려움증이 해결되지 않아 삼환계 항우울제가 투여되기도 했다. 치료에는 평균 8일이 걸렸으며 최대 60일까지 치료한 케이스도 있었다.

옻나무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은 옻나무의 추출물인 '우루쉬올'이 높은 알레르기 유발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정청에서도 '우루쉬올' 성분이 제거되지 않은 옻은 조리용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옻은 음식과 함께 몸에 흡수되면 항원이 혈관을 타고 모세혈관에 전달돼 온몸에 알레르기 반응을 야기하게 된다. 그래서 전신 접촉성 피부염뿐 아니라 간 독성을 유발해 부종과 황달 증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옻(건칠)이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는데 나쁜 피를 없애주고 혈액순환을 돕는다고 보고 있다. 닭 역시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음식이다. 그래서 몸이 찬 사람과 자주 설사를 하는 사람,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 아랫배가 냉한 사람은 옻닭 알레르기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몸에 열이 많은 사람, 고혈압 환자, 감기 등의 열성질환자, 급성 염증이 있거나 체질적으로 예민한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고운피부과 남포점 이흥렬 원장은 "옻 알레르기가 한번 나타난 사람은 괜찮은 것으로 잘못 알고 있지만 재발하는 경우도 많다"며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경과가 좋을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피부염이 발생하면 가능한 한 빨리 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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