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의 내시들 > 자유 게시판

사진#1

내시가 되려고 일부러 그곳에 칼을 댔다는데.
내시는 남성의 기능이 상실된 채로 평생을 살아가는 왕의 호위 측근인데 상식적으로는 남성의 기능을 상실하고 평생을 살아가는 것이 굴욕의 생활 같은데 그렇지 않았나 보다. 내시가 되려고 일부러 성기를 잘라내고 궁중에 들어가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니 내시도 괜찮은 직업이었나보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시대에 내시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고려에 와서는 어릴 때 개에게 성기를 물린 자로 충당하면서 내시가 나타났으나 별다른 활약은 없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름에 따라 임금과 매일 같이 있게 되다 보니 높은 벼슬을 받으면서 득세를 하기 시작했다. 흔히 권력은 왕이나 대통령과의 거리에 비례한다는 말을 하듯이, 내시들은 언제나 왕의 측근에 있었으므로 왕의 속마음을 훤히 꿰뚫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각종 이권이며 청탁에 한 수 두 수 참견하면서 세력을 얻어 나갔던 것이다. 고려 때에는 환관 세도가 대단해 여염(閭閻)에서 국부를 잘라내는 자궁(子宮)을 함으로써 출세길로 들어서려는 풍조가 거세었다. 고려사 열전에 보면 요행을 바라는 자들이 이를 선망하여 아비는 그의 아들을 거세하고 형은 그의 아우를 거세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환관의 득세를 살펴보면 의종 때의 정함은 행랑채만 2백여 간되는 대저택에 살면서 사치를 부렸으며, 같은 왕 때에 백선연이라는 내시도 권력을 미끼로 횡포를 부렸다고 한다. 그래서 초기의 7품 이하로 엄격히 규제되던 환관이 정2품까지 오를 수 있을 정도로 권력이 강해 졌으나 원나라의 내정 간섭을 받기 시작하면서 환관의 위세도 잠시 주춤해졌다.

그러다가 원에서 내시를 요구하면서 황실에 들어간 내시들이 임금에게 대들 정도로 안하무인으로 행동하게 되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내시의 활약은 뜸해졌지만 왕에 따라서 좋은 시절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왕의 명령도 거부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만큼 권력이 강했다는 뜻이다. 따라서 뇌물을 받아서 치부하는 내시도 많았다.

이러한 내시는 가난한 부모가 어린 자식을 거세해 궁중에 들여 보내 자식 덕을 보려는 경우와 끼니조차 때우기 어려운 건달들이 궁중에 들어가면 먹을 걱정 없이 크게 출세할 수도 있 다는 생각에 스스로 거세하는 경우가 있었으며, 또 드물게는 죄인을 거세해서 내시로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한마디로 내시는 거세라는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졌던 것이다.

거세의 방법으로는 두 가지가 있었으니, 하나는 남자의 생식기를 자르는 것으로서, 이것은 거세 전후의 조리를 잘 해야 두사람에 한 사람꼴로 살아 남을 수 있는 위험한 방법이었다. 둘째로는 남자의 씨주머니인 고환을 없애는 방법이다.

그러다 보니 이들은 대를 잇는 방법으로 양자를 둘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내시 제도는 갑오개혁을 계기로 폐지되었다. 참 묘하게도 내시가 되고자 일부러 신체에 훼손을 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나로써는 이해하기가 힘들다. 일부로 하고싶을정도로 조은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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