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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나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0건 조회 914회 작성일 04-10-3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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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밤비노의 저주

보스턴 레드삭스는 아메리칸리그가 출범하고 첫 20년 동안 6번의 리그 우승과 함께 5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었습니다. 월드시리즈 우승 숫자가 하나 모자란 것은 1904년 내셔널리그 우승팀이었던 뉴욕 자이언츠가 경기를 거부해 월드시리즈 자체가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후 80년 동안은 레드삭스는 막강한 전력에 비해 겨우 4번의 리그 우승에 그쳤으며, 더 황당한 것은 그동안 치른 4차례의 월드시리즈(1946, 1967, 1975, 1986)을 모두 7차전 끝에 패했다는 것입니다. 레드삭스는 1915년 베이브 루스가 합류하면서 당대 최강의 마운드를 구축합니다. 조 우드, 어니 쇼어, 루브 포스터, 베이브 루스의 4명은 아메리칸리그의 승률 1위부터 4위까지를 독식했으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월드시리즈도 1패 후 4연승으로 간단히 끝냈습니다. 그러나 그해 겨울 보스턴은 뉴욕의 연극재벌 해리 프레지의 손으로 넘어가면서 결정적으로 운명이 바뀌기시작합니다. 프레지는 구단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좋은 구단주였으나 1919년 연극사업에서 입은 손해를 메우기 위해 베이브 루스를 뉴욕 양키스에 단돈 12만 5천 달러 를 받고 파는 실수(이 외에 홈구장인 펜웨이 파크를 담보로 35만 달러를 빌림)를 범하고 맙니다. 루스는 당시 최고의 신인 투수로 첫 풀시즌이었던 1915년 18승을 올렸고, 이듬해에는 정규시즌에서 당시 최고의 투수였던 월터 존슨(워싱턴 세너터스)와의 연장 13회 맞대결을 1-0 완봉승으로 이끌었으며 그해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는 1회 1실점 후 나머지 1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14회 연장전을 2-1 승리로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1918년 13승과 함께 11홈런으로 홈런 1위에 올랐으며 이듬해 타자로 전업, 당시로서는 상상도 못했던 29개의 홈런을 날렸습니다. 루스의 맹활약에 더불어 보스턴은 1916년과 18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런 루스의 이탈은 치명적이어서 이 후 보스턴은 1933년까지 14년동안 꼴찌만 8번을 차지하며 파멸의 나락으로 빠져들었으며 양키즈에서 루스가 월드시리즈 '예고홈런'을 터뜨렸던 1932년에는 팀 최다패 기록인 111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루스를 받아들인 양키즈는 첫 20년 동안 2위 3번이 고작이었고 절반 이상을 5할 승률에 못 미쳤던 만년 하위팀에서 일약 최강팀으로 거듭나기 시작해 지금까지 26회라는 메이저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루즈의 애칭(본명은 조지 허먼 루즈)인 베이브(babe, 아기)의 이탈리어말인 밤비노를 빌려 '밤비노의 저주'라 부르고 있습니다. 레드삭스에게 가장 가슴아팠던 사건은 1986년 월드시리즈라고 합니다. 1986년 월드시리즈 상대는 상대적으로 약체인 뉴욕 메츠였고 로저 클레멘스를 앞세운 레드삭스는 5차전까지 3승 2패로 앞서고 있었으나 5대5 동점이던 6차전 9회말 투아웃에서 메츠 타자 무키 윌슨이 친 타구를 1루수 빌 버크너가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는 '통한의 알까기'를 범함으로써 6차전을 내주고 7차전 역시 힘없이 물러남으로써 메츠는 '기적의 메츠'라는 닉네임을 한번 더 확인하였지만 레드삭스는 지긋지긋한 '밤비노의 저주'에 치를 떨고 맙니다. 그러나 밤비노의 저주는,
"Boston! I Forgive you."
라는 표지판과 함께 깨지고 말았다고 하네요.

2. 염소의 저주

최희섭 선수가 속해있는 시카고 커브즈는 가장 오랫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을 못한 팀(95년)이자 가장 오랫동안 월드시리즈에 나가보지 못한 팀(58년). 그러나 최고의 인기구단으로 가장 오랫동안 한 도시를 지켜온 팀(133년)이기도 합니다. 커브즈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1908년이며(1907년에 이어 두번째), 마지막 월드시리즈 진출은 1945년 입니다. 당시 상대는 당대 최고의 투수 할 뉴하우저를 보유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였으나 커브즈는 뉴하우저가 등판한 1차전을 승리하고 3차전 까지 2승1패로 앞서고 있었습니다. 당시 커브즈의 홈구장인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4차전에 빌리 시아니스라는 시골 농부가 염소 한마리를 사가지고 지나가다가 표를 사서 염소를 데리고 입장하려고 합니다. 안전 문제를 염려한 구장측에서 입장을 불허하자 술까지 한잔 마신 상태였던 이 농부는 난동을 부리면서 '커브즈는 절대로 우승 못한다,' '커브즈에게 저주가 내리리라,' '리글리 필드(커브즈 홈구장)에서 다시는 월드시리즈가 열리나 두고 보자' 등의 저주를 퍼부었는데 정말로 커브즈는 그 월드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갔지만 5차전과 7차전의 승리투수가 된 뉴하우저의 위력에 밀려 아쉽게도 4승3패로 물러났으며 신기하게도 오늘날까지 한번도 월드시리즈에 나서보질 못했습니다. 이 사건을 일컬어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염소의 저주' 또는 '염소 영감의 저주' 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3. '블랙삭스' 혹은 '조 잭슨'의 저주

커브즈와 동향팀인 아메리칸리그 소속의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커브즈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두번째로 오랬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 팀입니다. 월드시리즈 우승은 1906년과 1917년이 전부이니 86년간, 커브스와 합치면 시카고 야구팀들은 무려 181 시즌을 우승컵을 못 안아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원인을 1919년 신시내티 레즈와 치른 월드시리즈를 도박사들과 짜고 일부러 져준 소위 '블랙삭스' 스캔들에서 찾고 있습니다. 당시 화이트삭스의 구단주이던 찰리 코미츠키는 야구선수 출신이었으면서도 엄청난 구두쇠였기 때문에 연봉을 짜게 주기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한 예로 팀의 에이스이던 에디 시코티에게 30승을 올리면 특별보너스를 주겠다고 한 후 시코티가 29승을 올리자 그를 더이상 경기에 내보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블랙삭스'라는 이름도 코미스키가 유니폼 세탁비 조차 주지 않아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항상 더러운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기 때문에 생긴 말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아메리칸 리그 우승을 차지하여 신시내티 레즈와 1919년 월드시리즈를 벌이게 되자 연봉 문제에 특히 불만이 많던 전직 헤비급 복서인 1루수 치크 갠딜은 결국 친밀한 관계에 있었던 도박사들과 짜고 돈을 받고 월드시리즈를 져주기로 하여 화이트삭스는 월드시리즈에서 한수 아래로 평가받았던 신시내티 레즈에게 5승3패(당시는 9전 5선승 제)로 패했습니다. 이듬해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일부러 월드시리즈에서 패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8명의 선수들이 법정에 섰으나 법정은 '증거 불중분'으로 무죄를 판결했음에도 불구하고 깡깐하기로 이름이 높던 당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케네소 랜디스는 커미셔너의 직권으로 승부조작에 연루된 8명을 메이저리그에서 영구추방시켰습니다. 1920년 화이트삭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었으나 시즌을 8경기 남겨놓고 영구추방 결정이 내려지면서 결국 2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그 다음해인 1921년, 화이트삭스는 리그 7위로(8개 팀중) 추락했으며, 그 후 1959년에 단 한번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나 하필이면 당대 최강의 샌디 쿠벡스-돈 드라이스데일 원투펀치를 보유한 LA 다저스를 만나 4승2패로 패하고 맙니다. 한편 당시 쫒겨난 선수들 중 '맨발의 조' 라고 불리던 조 잭슨이라는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글을 읽을줄 모르는 문맹이었기 때문에 계약서에도 'X' 로 서명을 대신 할 정도였는데 도박사와 공모한 선수들이 연판장을 내밀자 아무 영문도 모르고 그냥 X 자 서명을 하였다고 합니다. 조 잭슨은 월드시리즈 중에도 출중한 실력을 발휘하였지만 완고한 랜디스 커미셔너(당시는 커미셔너 임기가 종신제였기 때문에 권력이 막대하여 '러시아 황제'라고 불렸슴)가 문맹이라는 그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연판장의 사인을 증거로 그를 제명하였으며 그 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이유는 억울하게 추방된 잭슨의 저주라는 것이 바로 '블랙삭스의 저주,' 혹은 '조 잭슨의 저주' 입니다. 참고로 조 잭슨이 추방될 당시의 타율은 무려 3할8푼8리 였으며 이는 아직까지 은퇴한 선수가 마지막해에 기록한 최고 타율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4. 펠레의 저주

1966년 이래로 펠레가 월드컵 우승을 예상한 국가가 실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하면서 펠레의 저주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사례 1.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때 "우리는 우승을 하기 위해 왔으며, 쥴리메는 브라질의 영광을 지켜줄 것이다." 라고 호언장담 하였으나 브라질은 전 대회우승국 예선탈락이라는 역대 최악의 수모를 당했습니다.

사례 2. 1974년 독일 월드컵 때 "전력이 수직상승한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진출할 것이다. " 라고 예언했으나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에 4대0으로 대패하는 졸전끝에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사례 3.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때 "독일이 가장 강력하며, 페루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 라고 예언했지만 두 팀 모두 8강탈락했으며 특히 페루는 브라질에 3대0, 아르헨티나에게 6대0으로 대패 당했습니다.



사례 4. 1982년 스페인 월드컵 때 "브라질은 사상 최강이다. 적수가 될 팀은 전대회 우승국 아르헨티나이다. 개최국 스페인의 기세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라고 예측했지만 세 팀 모두 중도 탈락하고 결승전은 독일과 이탈리아가 벌여 이탈리아가 우승했습니다.

사례 5.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 "프랑스와 잉글랜드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탈리아의 대회 2연패도 가능성이 높다." 라고 예언하였으나 프랑스만이 4강에 진출했을 뿐 나머지 팀은 모두 그 이전에 탈락했으며 펠레가 주목하지 않은 아르헨티나가 우승했습니다.

사례 6.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 "루벤소사, 프란체스콜리가 앞장서는 우루과이, 개최국 이탈리아가 결승에서 격돌할 후보이다." 라고 예언하였지만 우루과이는 한국에게 경기끝나기직전 간신히 골을 넣어(정확하게는 오프사이드로 노골) 조 3위로 16강에 턱걸이하는 졸전끝에 16강에 양팀이 만나는 우스운 상황 연출되었으며 승리한 이탈리아 역시 4강 탈락했습니다.


사례 7. 1994년 미국 월드컵 때 "콜롬비아가 우승후보 1순위이며, 독일의 2연패 가능성도 매우 높다. 브라질은 자격이 없다." 라고 예언했지만 콜롬비아 조예선 탈락, 독일도 8강에서 탈락한 반면 브라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사례 8.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브라질의 대회 2연패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고, 스페인도 유력하다." 라고 했지만 스페인은 조예선에서 탈락했고 결승에 오른 브라질도 프랑스에 패해 우승이 좌절되었습니다.

사례 9. 2002년 한일 월드컵 "프랑스는 아마도 월드컵의 승자가 될 것이다. 그들은 4년전과 거의 같은 멤버이며, 그 때보다 공격진은 더욱 좋아졌다. 지단은 개인적으로 세계의 넘버원이다." 라고 예상했지만 지단의 부상으로 프랑스는 조예선 탈락의 수모를 당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을 빗대어 2002년 월드컵때 본선진출을 겨우 해낸 브라질을 우승시킨 스콜라리 감독은 "우승하고 싶으면 펠레가 하는 말을 듣고 반대로만 하면 된다. 그의 축구에 대한 분석은 한마디로 무가치하다." 라고 발언하였으며 이 때 부터 펠레의 저주가 주목 받기 시작합니다.



펠레의 저주의 기타 사례들...



유로 2004 에서 잉글랜드의 '10대 스타' 웨인 루니를 보고 펠레는 "어린 나이에 뛰어난 자질을 갖춘 루니는 8강전에서 충분히 자기 기량을 발휘할 것이다. 나도 루니의 팬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루니는 포르투갈전 전반 27분 오른 발목을 심하게 다쳐 실려나왔고, 결국 잉글랜드가 통한의 패배를 당하는 장면을 벤치에서 구경해야 했습니다.



펠레는 2004 아시안컵 조별 예선이 진행되는 도중 개최국인 중국이 우승한다고 예언했지만 중국은 결승에서 일본에 패하였습니다.

출처:엠파스지식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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