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25 의학 / KISTI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는 특정한 몇몇 가지의 식품들에 대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으며 또한 설사 증세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독일 유아 영양소 보호 프로그램 연구에서 제시되었다.

연구진은 특별히 모유 수유를 하는 856명의 아기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4개월이 될 때까지 중점적으로 추적 조사를 하였는데, 이 중에서 조산아는 단 1 명도 없었으나 모두 가족 구성원 중에서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가정에서 태어났다. 연구진은 아기들이 1살이 될 때까지 4번에 걸쳐서 혈액을 채취하여 계란, 우유 그리고 콩 단백질을 포함하는 특정 식품들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항체 수치를 측정하였다. 그리고 연구진은 아기들의 엄마들에게 아기들의 건강 상태와 식이 습관을 기록하게 하였다.

연구 결과,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들은 자연 분만으로 태어난 아기들에 비하여 설사 증세를 보일 가능성이 현저하게 높았으며, 또한 우유 및 알레르겐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다른 5가지 종류의 음식에 대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은 것도 발견되었다. 그러나 아기가 경련통이나 아토피 피부염 증세를 가질 가능성은 제왕절개 또는 자연 분만으로 태어난 아기 모두에게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아동의 면역 시스템 반응의 발달과 관련하여 장 박테리아의 중요성이 재차 확인되었다고 밝히며, 제왕 절개로 태어난 아기들에게서는 장에서의 박테리아 군집 과정에 변화가 오거나 또는 더디게 형성되는 등의 차질을 겪게 된다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연구진은 자연 분만하는 아기의 경우에는 장 박테리아를 엄마로부터 물려받지만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는 병원의 주위 환경으로부터 박테리아를 얻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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