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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의 모체는 한국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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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울대학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10건 조회 1,063회 작성일 04-08-0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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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모체는 한국어다”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대전 상공에서 한국의 산악 지대를 보여 주다가 어느새 대구 상공을 날고 있다. 커다란 뱀이 기어가는 것처럼 구불거리며 흘러가는 낙동강을 내려다보고 있는 동안 비행기는 부산 상공을 날고 있다. 그리고 금방 쓰시마(對馬)섬이 보이고, 잇키(壹岐)라는 섬을 지나면 이토시마반도에 있는 가야산(加也山)이 보이기 시작한다. 비행기는 계속해서 세후리야마 산자락 밑에 펼쳐지는 후쿠오카(福岡)의 도심 속으로 빨려들듯이 내려앉는다.


약 한 시간 정도 하늘에서 바라본, 한반도와 남해를 지나 규슈에 걸치는 이 지역이 우리들의 관심의 과녁이다. 현재 이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한국인과 일본인, 그리고 류큐인들이다. 이 세 그룹의 역사를 더듬어 올라갔을 때, 과연 우리는 어떤 일과 만나게 될까.

일본어와 만난 지 10여년, 문법이 똑같으므로 비교적 쉽게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어휘 면에서도 한자로부터의 차용어인 경우 소리로 읽으면 발음이 비슷하다. 그리고 일본어를 뜻으로 읽을 때, 한국어의 고유어와 어근이 매우 유사한 것을 느끼게 됐다. 단지 마지막에 오는 접사가 달랐던 것이다.

한국어의 경우 명사가 한자어로 바뀌면서 우리의 고유어가 많이 사라졌지만, 동사와 형용사에는 비교적 많이 남아 있다. 일본에서의 생활 가운데 흔히 쓰는 일상 용어 중에서도 우리말과 비슷한 발음이 많이 있다.

간단한 예를 들면, 구르다:kor-obu, 꾸리다:(yari)kuri, 꾸미다:kum-u, 눈부시다:(ma,目)busi-i, 누그럽다:nuku-i, 무르다:moro-i, 믿다:mit-o-mu, 짓부수다:tubusu, 부딪치다:butu-karu 등.



한국어와 일본어, 체계적으로도 같아

그러나 두 언어가 서로 비슷할 경우, 그것이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몇 백 단어가 닮아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은 단어의 형태와 의미가 서로 닮아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단어의 형태라는 것은 자음과 모음이 어떻게 대응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한국어와 일본어에서 한자어와 그밖의 차용된 외래어를 뺀 모든 고유어가 같을 것이라는 사실을 가설로 삼았다. 연구자의 한 사람은 한국인이고 또 한 사람은 일본인이므로 두 사람이 잘 알고 있고 지금도 일상 생활에서 매일 쓰고 있는 말을 기본적인 비교 재료로 삼았다. 양쪽의 단어를 비교할 때 예를 하나 들겠는데 의미는 편의상 영어로 적겠다.



한반도 다발 dab-a-r a bundle

일본 열도 束 tab-a a bundle

tab-a-n-eru a bundle up

여기서 단어의 핵심을 만드는 dab:tab 부분을 어근이라고 하며, 비교 작업에서는 이와 같은 어근을 많이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한반도 / 다발 / dab-a-r / a bundle

일본 열도 / 束 / tab-a / a bundle

tab-a-n-eru / a bundle up



같은 어근이 많아지면 음운 대응이 규칙적인가 아닌가를 본다. <표 1>에서처럼 같은 자음으로 시작되는 단어를 보면, 한국어의 ㄱ g-가 전부 일본어에서 か k-행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어와 일본어가 체계적(systematic)으로 같다고 할 수 있다.

위에서 예를 든 단어는 전부 제2자음까지도 똑같이 일치하고 있으므로 체계성이 매우 높다. 2003년 6월까지 우리는 g-:k- 로 일치하는 어근을 75개나 발견했다. 그밖의 어원 자음의 대응을 나타내는 단어수가 429개였다.

음운 대응을 나타내기에는 이 정도의 단어수로도 충분하다. 단어수가 10배인 5000단어로 늘어나도 결론은 같다. 어근까지 포함하면 대략 5000어휘 정도가 발견됐다. 이것은 일상 생활에서 쓰기에 충분한 수이다. 이상의 작업만으로도 한반도와 일본 열도의 언어는 같은 계통이며 같은 한어(韓語)의 자매 언어라는 사실이 충분히 증명되었다고 생각하고, 이 사실을 근거로 우리는 한국어를 반도 한어(半島韓語, Peninsular Korean), 일본어를 열도 한어(列島韓語, Insular Korean)라고 부르기로 했다.



‘열도→반도’ 아닌 ‘반도→열도’로 전달

400여단어의 같은 어근에서 이상과 같은 음운 체계가 발견되었지만 놀라운 사실은 한반도의 평음이 일본 열도에서는 전부 청음(無聲音)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본 열도의 탁음(有聲音)은 외래어 이외에는 발견되지 않으며, 모음 사이에서만 유성음으로 되는 것은 한반도의 한어와 같다. 일본 열도의 가나는 기본적으로 청음만이며, 탁음은 점을 더함으로써 나타내고 있다.


▲ 한국의 김치는 일본으로 건너가 '기무치'가 됐다.
예를 들면 か ka : が ga인데, 이것은 마치 평음에 획을 하나 더함으로써 격음을 나타내는 한글과 같은 원리이다 (ㄱ g : ㅋ k). 바로 이것이 이두, 만요가나, 가나, 한글 등의 문자를 한민족이 만든 것임에 틀림없다고 여기는 이유이다.

그러면 여기서 우리는 ‘반도에서 열도로’가 아니라 ‘열도에서 반도로’ 전해진 것은 아닌가 라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이에 대해서는 영국 영어를 예로 들 수 있겠다.

영어가 게르만 민족의 이동에 의해 독일어를 쓰던 사람들이 영국 섬으로 건너가 독일어에서 영어가 탄생했다는 것은 누구라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영어와 독일어도 규칙적인 대응을 보여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한민족(Korean Peoples)의 역사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먼저 반도 북방 대륙에서 ‘대륙한어(大陸韓語, Continental Korean)’를 사용하고 있던 대륙 한민족이 고구려나 부여를 잇고, 그 후 한반도로 남하해 백제, 신라, 가야 등의 나라를 수립했다.

이 때 사용된 언어가 지금의 한국어의 근간을 이루는 반도 한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또다시 한민족은 바다를 건너 일본 열도와 류큐 제도(琉球諸島)로까지 이주했다. 이 일파를 열도 한어를 쓰는 열도 한민족이라고 부르기로 하자. 중국사의 후한(後漢) 시대부터 당(唐)나라 시대까지는 반도와 열도의 한민족은 한어를 가지고 서로 의사소통을 했을 것이다.

사진#1

그리고 아래의 예는 형태론적으로 한국어가 일본어에 영향을 끼친 증거이다.



반도 / 열도

a.맡다 mat- / mot-u

b.맡기다 mat-gi- / mak-as-u

반도에 gi-라는 동사신장접사(動詞伸張接詞)가 있어 동사의 의미 기능을 조금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어 형태(열대형)에서는 이런 접사가 발견되지 않지만, 제2자음이 t>k로 변해 있다.

이 사실은 라틴어를 모르면 프랑스어나 스페인어를 잘 모르는 것과 같이, 반도 한어를 모르면 열도 한어도 잘 모르게 된다. 이 사실은 열도 한어가 반도 한어에서 온 것이지, 절대로 그 반대가 될 수 없다는 확실한 언어학적 증거의 하나이다.

박명미 일본 규슈산업대 한국어 강사ㆍ기요시 시미즈 구마모토대 언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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