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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와 주적·한미관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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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6건 조회 799회 작성일 04-06-2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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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서울대 인문학부 1년

6월! 짙푸르러지는 녹음, 작열하는 태양과 더불어 우리는 언뜻 지난 ‘2002년 월드컵의 환희’를 떠올릴지 모른다.

그러나 이달에는 전쟁터에서 같이 피와 땀을 흘린 옛 전우에 대한 그리움으로 아직도 애를 태우고 있는 이웃이 있음을 생각하며, 대학에 입학한 후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지는 않았는지 몇 가지 관점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첫째는 주적(主敵) 관련 생각이다. 얼마 전 여론조사에서 우리나라 안보에 가장 위협적인 국가로 북한(33%)보다 미국(39%)을 꼽았으며, 20~30대의 58%가 미국이 우리에게 가장 위협적이라고 응답하였다고 한다.

이는 ‘민족공조’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워 북한이 시종일관 추구해온 ‘한·미관계 약화’ 및 ‘남한으로부터의 경제적 도움’을 받기 위한 전략에 우리가 얼마나 깊이 빠져 들었는가를 보여주는 수치라고 생각된다.

휴전 이후 50년 동안 북한의 도발이 2800여회에 이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에게 총부리를 들이대는 집단이 주적이 아니라면, 과연 누가 우리의 주적이란 말인가.

둘째는 한·미 관계에 대한 생각이다. 6·25 전쟁 때 국군은 18만4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반면, 미군은 13만7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국 워싱턴 소재 한국전쟁기념공원의 비문에 나와 있듯이 그들은 ‘…예전에 알지도 만나보지도 못했던 사람들을 방위하기 위해’ 이 땅에 와서 싸우다 죽거나 다쳤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생각으로, 또한 주한미군이 주둔하면서 발생한 일부 잘못된 일들을 전체로 평가하는 우를 범하고 있지나 않은지 평가해 봄 직하지 않을까.

셋째는 군(軍)에 대한 시각이다. 우리 젊은 세대는 일반적으로 직설적이고 자유분방한 것을 좋아한다. 따라서 엄격한 규율, 상명하복의 조직체인 군대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감을 표출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어떤 학생들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 등에 근거해 군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

“슬프다. 군대는 국가의 간성(干城)이니, 간성이 없이 어찌 국가를 보존할 수 있으며, 국가를 보존하지 못하고 어찌 국민이 존재할 수 있으랴.”

1940년 9월 17일 상해임시정부가 발표한 광복군 창설 포고문의 일부이다. 이는 군대가 없거나, 있더라도 그 힘이 약할 때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를 잘 표현한 경구라고 생각한다.

‘호국보훈의 달’에 일부 의견을 일반화하기보다는 침묵하며 지켜보는 젊은 다수가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 그리고 오늘 조국을 위해 산화한 영령들께 삼가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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