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노동 주부들이‘깜빡’잘하죠 > 자유 게시판

Q. 건망증은 왜 생기는 가요.


A. 의사들은 젊은이보다는 40대 이후의 중·장년이, 남성보다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많이 걸린다고 합니다.


40대 이후에 많이 걸리는 것은 ‘뇌세포의 노화’ 때문입니다. 인간의 뇌세포는 30세를 넘으면서 감퇴하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나이가 건망증 원인의 전부는 아닙니다.


건망증 환자 70% 이상이 여성이며, 그 중에서도 중년 여성이 가장 큰 고통을 겪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성별의 특성 때문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여성이 가사와 육아라는 단순노동에 얽매인 게 원인이라는군요. 두뇌 활동의 정도와 형태에 따른 차이라는 말입니다.


상대적으로 전문직 여성은 건망증 피해가 덜합니다. 주부의 활동이 주로 단순하고, 뇌의 정보처리 과정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건망증이 생기는 확률이 남성보다 높다고 합니다. 주부들이 접하는 정보가 대부분 단편적이고 단순한 내용인데다 두 세가지의 단순한 업무를 힘들게 하다 보면 주의력이 더욱 떨어지면서 건망증을 유발합니다.


또 출산 뒤 주부에게 심한 건망증이 나타나는 것은 급격한 호르몬 변화 때문입니다. 뇌기능에 일시적인 혼란이 올 뿐만 아니라 애를 키워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집중력 저하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학생들도 건망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스트레스가 주원인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그러나 건망증은 단순한 기억장애일 뿐 다른 지적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치매와는 다릅니다. 치매는 어떤 병적인 원인에 의해 뇌세포가 급격히 파괴되는 것입니다. 치매 환자는 사고력이나 판단력에 문제가 생기며 성격도 변하지만 자신은 의식하지 못합니다.


건망증이 심해지면 치매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지만 건망증이 심하다고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과학문화재단(www.science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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