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되면 호르몬이 식은땀 나게 > 자유 게시판

Q. 무서운 영화를 보거나 긴장하면 식은땀이 나잖아요. 땀은 온도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알고 있는데, 바깥 온도가 변하지 않았는데도 긴장하면 땀이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식은땀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생리적 현상입니다. 우리 생각이나 감정은 몸의 생리현상을 변화시킵니다.


뇌 속에는 시상하부와 뇌하수체라는 작은 조직이 들어있습니다. 시상하부의 신경세포들은 호르몬을 분비하고, 이 호르몬이 뇌하수체의 호르몬 분비를 조절합니다. 뇌하수체에서는 성장호르몬, 갑상선 자극호르몬, 부신피질 자극호르몬, 생식선 자극호르몬 등이 만들어집니다. 이 여러 호르몬은 신체 내 장기에 영향을 미쳐 각종 생리현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생리현상의 변화는 우리 생각이나 감정, 위기판단 등 그때 그때 처한 상황에 가장 적절하게 우리 몸이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게 합니다.


우리 몸을 조절하는 기관으로는 또 자율신경계가 있습니다. 자율신경계는 우리 몸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눠집니다. 교감신경은 스트레스에 대항할 준비를 하게 해줍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긴장하게 되는데 그것을 스트레스로 인식한 뇌가 단기적으로는 시상하부를 통해 교감신경을 자극하게 되지요. 그러면 이 자극이 부신수질이라는 콩팥에 붙어 있는 작은 조직에 전달되고 여기서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나옵니다. 이 두 호르몬은 우리 몸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쳐 심장 박동을 증가시키고(가슴이 두근두근 거리죠), 뇌에도 영향을 미쳐 더욱 긴장하도록 하며 피부의 혈관을 수축시킵니다(얼굴이 창백해지기도 하지요). 근육과 뇌로 피를 집중적으로 보내 더 강하게 싸울 수 있도록 준비를 시키기도 합니다.


따라서 식은땀은 뇌 속의 시상하부와 자율신경계에서 나오는 호르몬으로 인해 발생하는 생리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학문화재단 (www.science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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