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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포영화에서 죽고 싶으면... *****

1. 마지막, 괴물은 다시 꼭 일어선다
2. 섹스를 하면 꼭 죽는다
3. 중요한 단서를 가진 자는 항상 죽는다
4. 등 뒤에 당신을 죽이는 자가 있다
5. 주인공은 꼭 '무서운' 곳에 혼자 가게 된다
6. “나 금방 돌아올게”라고 말한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
7. 어른들은 어린애가 하는 말은 좀처럼 믿지 않는다
8.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하면 죽는다
9. 모범생은 죽지 않는다
10. 전화를 받으면 죽는다
11. 뒤돌아 보면 죽는다

***** 공포영화에서 살아남는 법 *****

1. 괴물이나 살인자를 죽었을때는, '제발' 죽었는지 확인하지 마라. 될 수 있는 한 멀리 도망가라.
2. 시체한테서는 '아무'것도 빼앗지말라.
3. 제발 죽은 사람은 살리려 애쓰지마라. 살아났더래도 얘가 좀 이상하면 죽여라.
4. 친한 친구가 피를 좋아한다거나, 눈빛이 변했다거나 , 입가에 개거품을 문다거나, 털이 많아지면 쏴죽여버려라.
5. 아이가 갑자기 고대어나 라틴어 내지는 알 수 없는 말을 그것도 이상한 목소리로 하거든 쏴죽여버려라.
6. 집안의 가재도구가 저절로 움직이면 미련없이 이사해라.
7. 아무리 자기가 쌈질을 잘해도, '혼자'는 제발 다니지 마라.
8. 무덤이나 공동묘지 같은 시체들과 관련된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
9. 지하철이나 먼지가 뒤덮인 창고를 뒤지지좀 말고, 만약에 뒤지더라도 불 좀 켜라.
10. 뭔가 이상한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고양이가 있더라도 생물체는 모두 쏴죽여라.
11. 여자들은 '절대로' 슬로모션으로 옷을 벗거나 샤워를 하지마라. 후딱후딱 하고 주위좀 살펴라.
12. 자신이 가슴이 크다고 생각하는 여자나, 체격이 건장하다고 생각하는 남자는 알아서 조심해라.
13. 어린애가 하는 말은 '제발' 좀 믿어라.
14. 이상한 벌레나 동물에게는 물리거나 할퀴지 말라.
15. 무엇보다 모범생이 되라.
16. 제발 '그것'좀 밝히지 마라.
17. 술이나 마약을 안하는 것은 기본이다.
18. 앞보다는 뒤, 아래, 위를 조심할지어다.
19. 너무 많은 것을 알려하다간 다치는 수가 있다.
20. 한 사람을 유난히 이지메(따돌림)하지 마라.
21. 환경을 보호하자. 이상한 폐수 따위나 폐기물을 아무 데나 버려서는 안된다.
22. 나오는 사람들중에서 출연료가 가장 비싸다거나 유명한 스타와 늘 함께 행동하라.

***** 공포영화 재미있게 보는 법 *****

1)이때다 싶을때, 덮쳐서는 안된다
갑자기 누군가 뒤로 다가오는 느낌이 나거나, 창가에 이상한 소리가 난다든지 하면서 살인자가 왔음을 암시하게 된다.
물론 그때 덮쳐서는 관객은 무서움을 느끼지 않는다. 뒤로 다가온 사람이 주인공의 가장 친한 사람(친구,가족)이거나,
창가에 이상한 소리를 낸 주범은 고양이나 개 라는 것을 보임으로써 관객은 안심하게 된다. 주인공과 함께 긴장을 풀고
있을 그때, 바로 덮친다면 공포감은 배가 될 것이다.

2)이상하게 살해될 대상은 혼자 있게 된다
친구들끼리 캠프를 갔는데(13일의 금요일) 혼자 샤워(특히 여자)를 한다거나, 혼자 지하실이나 화장실에 괜히 가고,
쓸데없이 낯선 길에 들어서면 십중팔구 그는 살인마의 표적이 된다. 결코 살인마는 먹이가 떼거지로 있을때는 나타나는
법이 없다.

3)시작후 30분이 되기전에는 살인마가 나타나지 않는다
영화가 시작되면 살해될 대상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물론 그들은 즐거운 모습(여행,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으로 보여진다. 처음에 살인마는 그림자로, 혹은 발자국 소리로만 보일 뿐이다. 살인마가 정식으로 전체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보통 끝나기 20분전이다.

4)낮에는(밝은곳에서는) 살인이 일어나지 않는다
낮에, 아니면 불이 환하게 켜진곳에서 살인이 일어난다면, 보는 입장에서나 피해자에게나 사실 별로 무서울 것이 없다.
눈에 뵈는게 없어야 무서워지지! 그러나 시간이 밤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밤에는 시각적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영화속의 주인공에게도, 관객에게도) 뒤에서 누가 다가오는 지도 모른채 당하게 된다.

5)공포영화를 지배하는 주된 색은 빨간색, 검정색, 흰색이다
전체적인 배경은 검정색(밤)이다. 그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불빛은 흰색이다. 피는 붉은 색이다. 영화'싸이코'에서는
그 유명한 샤워씬이 나온다. 여자는 정말로 편안한 마음으로(그것을 보면서 관객또한 편안해진다) 샤워를 하고 있다.
그때 등뒤로 싸이코가 와서 무차별하게 난도질을 한다. 그때 샤워꼭지에서 나오는 물줄기(흰색)와 함께 피(빨간색)는
범벅이 된다.(이 장면은 히치콕의 추종자롤 자부하는브라이언 드팔마의 '캐리'에도 나온다) 또한 자주 나오는 장면이
침대시트나 커텐(흰색)위로 피가 튀기는 장면이다.

6)살해자는 카메라를 아래에서 위로, 피해자는 위에서 아래로 잡는다
이러한 카메라 기법을 무어라 하는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이러한 기법은 오손웰즈의 '시민케인'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유명하다. 아래에서 위로 보는 것은 그 사람을 위대하게(때로는 공포스럽게), 아래로
내려보는 것은 그 사람을 하찮게(때로는 불쌍하게) 보이게 한다. 주인공이 밀폐된 공간에서 살인마에게 쫓기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습을 위에서 잡는다면 그는 초라하게(독수리에게 포착된 먹이처럼) 보일뿐이다. 또 살인마가
칼(다른 무기)을 주인공에게 휘두르는 모습을 아래의 시각에서 보이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은 자신이 당하게 되는
것처럼 느낄 것이다.

7)인물과 카메라의 시각을 동일시시킨다
일반적으로 살인마의 시각과 동일시시킨다. 단란하게 노는 모습이 창문밖, 멀리 있는 나무가지사이로 카메라를
잡는 것은 살인마가 쳐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피해자가 도망가는 모습을 카메라가 스테디캠으로 끈질기게
쫓아가는 것도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다.(특히 샘레이미의 '이블데드' 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8)역겨운(disgusting)것과 무서운(terrible)것은 다르다
역겨운 영화는 바로 '쇼킹아시아','홀로코스트' 같은 다큐영화들을 말한다. 여기에서는 동물을 산채로 잡는다거나,
송곳으로 살을 뚫은 장면들이 나온다. 이런 장면들은 단지 불쾌할 뿐이며, 민망할 뿐이지 재미를 느낄 수는 없다.

9)예전에 볼수 없었던 아니면 늘 우리 주위에 있어서 무섭게 느껴지지 않는, 그러한 살인마나 괴물,무기가 나와야 더 무섭다
물론 가장 많이 나오는 무기는 칼, 삽, 도끼, 몽둥이, 총, 둔탁한 물건(돌,꽃병,전자제품 등) 등이다. 내가 본 영화들
중의 신선한! 무기로는 전기톱'텍사스 살인마', 날으는 CD'헬레이저3', 공'환타즘2', 잔디깎는 기계'데드 얼라이브' 등이다.
살인마도 흔디흔한 악마, 사탄, 정신병자, 에일리언, 드라큐라 등이 나오면 싱겁다. 요즘 영화에서는 코도가'레릭',
식인뱀' 아나콘다'등으로 소재를 넓히고 있다.

10)단방에 죽어버리면 재미가 없다
주인공의 역습한방에 영화가 끝나버린다면 말이 안된다. 정말 징하다 싶을 정도로 (물론 심하면 안되지만) 주인공과
관객을 괴롭혀야 무서운 법이다. 1탄으로 영화가 끝나지 않는 것은 특히 공포영화장르의 특성이다. 1편보다 나은 2편은
없지만, 공포영화는 끝을 모르고 계속 나온다. '13일의 금요일'은 내가 본것만 6편정도 되며(9편까지 나왔다),'나이트메어'
는 6편까지 나왔다. 영화 끝부분에 죽은줄 알았던 괴물의 일부분이 꿈틀대거나, 살인마의 손끝이 움직이는 것과 같이 함으로써
다음편이 나올것임을 암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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