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기전 30분 운동하면… 열대야에도 꿀잠 > 자유 게시판

5일에도 대구 낮 기온이 37.7도까지 올랐고, 경북 경주는 37.6도까지 오르는 등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12일 충청 이남 지방에 비가 내릴 예정”이라며 “12일 이후엔 전국에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다소 가라앉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야

폭염으로 몸에 열이 쌓이면 땀을 흘려 체온을 식혀야 한다. 땀을 급격히 많이 흘리면 수분 부족으로 혈압이 떨어지고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갈증을 느끼기 전에 자주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단, 조금씩 나눠 마시고, 몸에서 탈수를 일으키는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특히 노약자나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체온 조절이 쉽지 않으므로 낮 12시~오후 5시 사이 외출을 삼가고 가급적 서늘한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 심장병, 당뇨병, 신장병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폭염으로 혈압이 떨어지고 신진대사도 느려져 병세가 악화할 수 있다. 이뇨제나 혈압약, 정신과 약 복용자 등은 어지럼증이 더 잘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요로결석 환자들은 탈수가 오면 증세가 악화할 수 있다.

일반인도 외출할 때는 햇빛을 가리는 모자와 양산을 챙긴다. 열을 반사시키는 밝은 색의 얇고 헐렁한 옷을 입으면 도움이 된다. 한낮에 장시간 서 있거나 육체노동을 하다 보면 심한 피로감·어지럼증·구토 증상이 나타나거나 쓰러질 수 있다. 근육 경련·마비가 오기도 한다. 이 경우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물을 마시면 대부분 회복된다.

열사병은 다르다. 뇌의 체온 조절 중추가 마비돼 몸에 땀이 나지 않고 체온이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올라가기 때문에 즉시 119에 전화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루 30분 꾸준한 운동이 열대야 물리쳐

낮 사이 올라갔던 체온이 밤에 자연스럽게 떨어지면서 우리 몸은 잠에 빠질 준비를 한다. 하지만 밤에도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에는 체온을 낮추려고 몸의 중추신경계가 활발하게 깨어 움직이니 잠이 잘 오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시원한 맥주를 들이켜면 잠은 더 달아난다. 술에 취하면 당장 잠들기는 쉬울지 모르지만, 숙면을 못 이루고 자주 깨게 된다. 서울아산병원 수면장애클리닉 정석훈 교수는 “저녁 시간 전에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하루 30분씩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늦은 시간 격렬한 운동이나 알코올은 몸의 수분을 빼앗아 오히려 체온을 올린다”고 말했다. 잠들기 전 한두 시간 정도 에어컨을 틀어 실내 온도를 낮추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 몸의 열기를 적절히 식히면 수면 유도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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