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이 쌓이는 ‘생활독’… 해독담당 간 건강 챙기세요 > 자유 게시판

봄이 완연하다.

하지만 봄과 함께 오는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있으니 바로 생활독이다. 생활독이란 우리가 숨쉬고 먹고 마시는 동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체내에 쌓이는 독소를 말한다. 특히 봄이 오면 황사나 미세먼지 등이 심해져 독소에 더 많이 노출된다. 생활독이 쌓이면 피로나 전신권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체내에 쌓인 독소를 해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사, 미세먼지 외에 봄에 접할 수 있는 생활 속 독소에는 무엇이 있을까?

신선한 봄나물에도 생활독이

주부들은 봄나물을 챙기며 봄을 맞는 기분을 느낀다. 봄나물은 싹이 얼었던 단단한 흙을 뚫고 나왔기 때문에 원기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주부들이 선호하는 제철음식 중 하나다.

봄철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비타민 소모량이 3배가량 늘어난다. 따라서 비타민이 풍부한 봄나물을 섭취하면 모자란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다. 봄나물에는 공통적으로 비타민C, 베타카로틴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이 비타민은 세포를 손상시키고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하지만 봄나물도 잘못 먹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봄나물 중에는 독소가 숨겨진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두릅, 원추리, 고사리 등이 그 예이다.

원추리에는 콜히친이라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체내에서 산화된 뒤 이산화콜히친이라는 독소를 형성한다. 이 물질은 구토, 복통, 설사, 어지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고사리에도 비타민B1을 분해하는 성분인 아네우리나제라는 효소가 들어 있어 비타민B1 흡수를 방해해 몸에 좋지 않을 수 있다.

이렇듯 너무 많은 양을 먹거나 올바른 조리법을 따르지 않으면 건강을 위해 봄나물을 먹는 순간에도 몸속에는 독소가 쌓일 수 있다.

춘곤증 생기면 생활독이 쌓였는지 의심을

추운 날씨가 풀리면서 우리 몸도 따뜻한 봄 날씨에 적응할 준비를 한다. 이 과정에서 몸이 무겁고 눈이 감기는 춘곤증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많다. 춘곤증은 봄철을 맞아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활발해지면서 생기는 일종의 피로증세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계절적 변화에 신체가 즉각적으로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증상인 것이다.

춘곤증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런 피로감이 수개월간 지속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장기간 지속되는 피로는 간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때 흔히 나타나는 징후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나 과로로 생긴 유해물질이나 독소가 제대로 분해되지 못하고 체내에 쌓여 더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특히 단백질이 분해될 때 생성되는 독소인 암모니아를 다 분해하지 못하면 암모니아 중독증을 유발해 극심한 피로감, 식욕 부진, 구토 등을 유발한다. 따라서 춘곤증이 지속된다면 생활독이 많이 쌓인 것은 아닌지 의심이 필요하다.

새 집 증후군의 원인 역시 생활독

봄은 또한 이사철이기도 하다. 그러나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제대로 환기를 하지 못하고, 이사로 인해 도배나 장판을 교체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새집증후군을 앓는 경우가 늘고 있다. 새집증후군은 새 집으로 이사한 뒤 두통, 피로, 호흡곤란, 피부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새집증후군의 원인은 실내 공기 중에 포함되어 있는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등의 화학물질 때문에 발생한다. 또 건축 자재나 벽지, 페인트에서 나오는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 물질이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고,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면 독소가 체내에 쌓이게 되는 것이다.

간 기능 개선으로 해독력을 높여야

이처럼 다양한 여러 경로로 쌓이는 생활독이 위험한 것은 자각 없이 무심결에 지나치기 쉽기 때문이다. 봄철 생활독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좋은 방법은 간의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다.

간은 각종 영양소를 합성하고 독소와 노폐물을 해독하는 일을 한다. 특히 우리 몸에 침투한 독성물질의 75% 이상을 체외로 배출시켜 독소를 제거하는 중요한 장기다. 따라서 체내에 쌓인 독소를 해독하기 위해서는 생활해독을 담당하는 간의 건강을 챙길 필요가 있다.

간은 침묵의 장기로 유명하다. 50% 이상이 훼손돼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평소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간 건강을 지키는 첫 단계라고 말한다.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독기능이 좋은 우루소데옥시콜린산(UDCA)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UDCA는 곰의 담즙 성분으로 혈류량을 증가시켜 독소와 노폐물을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간세포를 보호하는 기능까지 하기 때문에 간 건강을 위한 핵심 영양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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