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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슈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2건 조회 2,614회 작성일 11-02-1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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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바다는 1년 내내 영하 1~2도를 유지하는 차가운 바다이다. 남극 바다를 차갑게 만드는 것은 남극 바다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남극 순환해류 때문이다. 대륙으로 막혀 있는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의 해류는 대양 내에서 순환하는데 비해서, 남극순환해류는 탁월편서풍(Prevailing Westerly Wind)에 의해 남극대륙 주위를 서에서 동으로 시계방향으로 흐르는 해류로 해양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이 차갑고 거친 해류는 다른 바닷물이 남극 바다로 섞여 드는 것을 막아 버린다.

항상 안정적인 환경을 갖춘 남극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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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보다 차가운 바다에 생명체가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남극 순환해류 덕에 남극 바다는 안정적인 환경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땅 위는 영하 수십 도를 오르내리며 생명체가 살 수 없는 데 비해 바다 속은 언제나 영하 1~2도가 유지되고 있으니 이 정도 수온을 좋아하는 해양 생물들에게 남극 바다만큼 살기 좋은 공간은 지구상에 없는 셈이다. 우리나라 부산 앞바다만 보더라도 여름과 겨울의 수온 변화폭이 20도씨 이상을 오르내리기에 이 곳에서 살아가는 해양생물들은 수온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수 밖에 없다. 또한 남극 바다 생태계가 안정적인 것은 남극순환해류로 인해 다른 바다로부터의 외래종 유입이 철저히 차단되기 때문에 외부로부터의 환경적 간섭을 받을 일도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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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해 보이는 남극 바다 위와 대조적으로 바닷속은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다.

남극 바다는 해조류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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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12월 남극 체류기간 중 30회에 걸쳐 남극 바다 속을 둘러보았다. 남극 바다의 특성중 하나는 조간대가 형성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대개의 바다는 만조와 간조의 차로 물에 잠겼다가 외기에 노출되기를 반복하는 조간대 갯바위에 따개비 등 부착성 생물이 자라지만 남극은 겨울철 바다의 결빙으로 인해 결빙층까지는 해양 생물들이 살 수가 없다. 그런데 결빙층 아래로 내려가면 수심에 따라 종을 달리하는 다양한 해조류가 숲을 이루며 사이사이에 삿갓조개, 남극대구, 성게, 말미잘, 해면, 불가사리 등의 생명체가 먹이사슬이라는 틀 속에서 공동체의 삶을 살고 이루고 있다. 특히 남극 바다 속은 해조류의 천국이다. 10미터 아래부터 다년생 갈조류가 무성하다면 얕은 수심대에는 1년생 녹조류가 자라고 있다. 이들 해조류는 식물성 플랑크톤과 함께 광합성을 통해 산소와 영양물질을 생산하는 남극 바다의 1차 생산자 역할을 담당한다. 남극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의 광합성을 연구하기 위해 남극 세종과학기지에 1년간 머물렀던 송환석 연구원은 “다른 바다의 식물성 플랑크톤들은 수면 가까이에서 살다가 죽기 때문에 광합성을 하느라 흡수한 이산화탄소가 다시 대기 중으로 되돌아가지만. 남극이나 북극 바다에 서식하는 식물성 플랑크톤들은 차가운 수온으로 인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채 바닥으로 가라앉아 켜켜이 쌓이므로 극지 바다는 지구에서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소비하는 지역이다”라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가 대기 중에 늘어나는 이산화탄소가 원인이라는 입장에서 볼 때 극지 바다는 지구 온난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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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바다속의 안정적 환경 덕택에 대형 해조류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신비로 가득한 남극 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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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20~30미터 바닥으로 내려가자 부드러운 모래로 형성된 지형이 펼쳐졌다. 대개의 바다와 비슷한 환경이었지만 군데군데 움푹 파인 흔적이 보였다. 빙산이 떠다니다 바닥을 훓으면서 지나간 자국이었다. 거대한 빙벽에서 떨어져 나와 만들어지는 빙산은 남극 해역을 떠다니며 조금씩 녹아 해수로 흡수되지만 발생초기에는 바다 생태계에 많은 영향을 준다. 바다에 잠긴 부분을 살펴보기 위해 빙산 벽면을 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매끈하다기보다 표면이 다소 거칠게 느껴졌다. 해수에 깎이고 쓸려나간 흔적들이다. 빙산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움을 넘어 신비로움이 가득하다. 남극의 얼음은 오랜 세월 동안 내린 눈이 다져져 만들어진 결정체이다. 이 얼음 속에는 눈이 내린 당시의 공기 입자가 들어 있다. 얼음 덩어리 빙산은 서서히 녹으면서 공기 방울을 뿜어 올린다. 물속에서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공기 방울을 올려다보면서 수십만 년 동안 갇혀 있다 풀려나는 공기의 자유를 찬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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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산 아래를 관찰 중인 세종 기지 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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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서 스쿠버 다이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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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한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남극 세종과학기지로 출발하기 앞서 설레는 마음으로 장비를 준비하고 개별 프로그램에 맞춰 훈련을 했었다. 그런데 정작 남극에 도착한 후 내가 가져간 장비는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잠수복이 너무 얇다는 지적이었다. 한 두 번 다이빙 하는 정도야 버틸 수 있지만 하루 내내 고무보트를 타고 이동하면서 두세 차례씩 얼음바다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내가 준비한 잠수복으로는 장시간 체온을 유지할 수 없다는게 세종과학기지 잠수담당 대원의 지적이었다. 다행히 기지에는 여벌의 잠수복이 있었다. 잠수복을 입는 절차도 생소했다. 먼저 보온용 양말에 양털로 만든 덧신을 신고 아래위로 두 벌씩의 내복을 껴 입었다. 그 위에 양털 내피를 입고 난 후에야 잠수복을 입었는데 잠수복 밖으로 노출된 손에는 특수 제작된 보온용 장갑을 끼고 얼굴 전체를 덮을 수 있는 풀페이스 마스크를 사용했다. 이것저것 많이 입고 챙겼으니 부력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스쿠버 다이빙은 물속에서 활동이 원활하도록 몸이 쉽게 가라앉아야 하는데 부력이 많아져 몸이 가라앉지 않으면 힘들어진다. 그래서 부력을 줄이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16kg의 납 벨트를 허리에 둘러야 했다.

출처 : 박수현 / <국제신문> 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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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권기원님의 댓글

김호재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동족이 동족을 생체실험하구 그걸무기로 만들어 같은 동족을 침략하려고하구
안타갑습니다 북한 한나라의 1%센트도 안돼는인간들의 호의호식을위해
같은동족을 죽이고 실험하구 자기 자신들이 그런일을 당한다면 인과응보라구 생각할런지요
할말이 없습니다
공산주의는 망해야합니다
다잘산다구 해놓곤 오히려 시장경제보다 거지들만 많고 배고프다고 외치는사람들 입막을려구 생체실험하구 죽이고 할말이 없습니다
왜망한 체제를고수해서 동포를죽이는지 당신의 아들 딸 어버이라면 저런 참혹한짓을 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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