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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게 비지떡? 기사 식당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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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29회 작성일 09-03-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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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석희] Q:가격이 싼 이유는?

A:운전 기사들의 주머니가 얇기 때문에 비싸게 받고 싶어도 받을 수가 없다. 대부분 10년째 값을 그대로 받다가 지난 해부터 물가가 너무 오르다 보니 찔끔(대부분 500원) 올렸다. 지금은 5000원 아래 메뉴를 찾기 힘들다.

Q:그러면 싼 게 비지떡?

A:오~노. 이런 생각을 갖고 운영하다가는 문닫기 십상이다. 맛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순간 입소문이 확 퍼진다. 기사 식당은 십수년째 이어오는 경우가 많다. 당근 단골 손님이 대부분이다.

Q:혹시 재료는 수입산?

A: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가장 흔한 메뉴인 돼지불백의 경우도 거의 국내산 돼지고기를 쓴다. 김치도 국내산으로 직접 식당에서 담근다. 그렇다보니 재료비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 그래도 어쩔수 없다. 거기에 맞춰 음식값을 인상해버리면 한푼으로도 아껴야 하는 기사 입장에서는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다. 박리다매로 버틴다.

Q:메뉴에 고기가 많은데.

A:기사들은 하루 종일 앉아서 있는 것 같지만 움직임이 많아 체력소모가 많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속이 든든한 고기를 먹어야 한다.

Q:강남에는 기사식당이 없다?

A:있긴 있다.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역삼역 인근에 유명한 북어찜 집이 있었다. 지금은 기사 식당은 아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임대료 등이 너무 비싸 수지 맞추기가 어렵다.

Q:맛을 위해 화학 조미료를 많이 쓴다?

A:잘못된 상식이다. 사용하긴 사용한다. 그러나 일반 식당과 비슷한 수준이다. 너무 많이 사용하면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연구 보고에 따르면 다량의 MSG를 섭취했을 때 졸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기사들이 졸면 어찌되겠는가. 대부분 자체 개발한 천연조미료를 쓰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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