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입 시 모르면 손해보는 몇가지들... > 자유 게시판

서울에 사는 회사원 이모(35)씨는 최근 중고 준중형 세단을 구입하기 위해 중고차 시세를 알아보다 깜짝 놀랐다. 불경기인데 생각보다 시세가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큰 걱정은 가격뿐 아니라 ‘좋은 차를 속지 않고 살 수 있을까’ 하는 것. 이 씨는 전문매장과 온라인 사이트 등을 살펴봤지만 쉽지 않아 고민에 빠졌다.

최근 경기침체로 신차대신 중고차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중고차 가격의 경우 연식이 바뀌는 지난해말 떨어졌다가 최근 수요가 다시 늘면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모델을 고르고 대리점에 찾아가 차를 사면 되는 신차와 달리, 중고차는 구입시 까다로운 점이 많다. 믿을만한 중고차를 사기가 쉽지 않은데다 행정적 절차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막상 중고차를 구입하고자 하면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까 당황스러워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의 계열사인 글로비스가 운영하는 중고차경매사이트 오토와이즈(www.autowise.co.kr)와 중고차사이트 카즈(www.carz.co.kr)의 조언으로 중고차 구입시 유의점을 살펴봤다.

▶용도를 정하고 필요한 차종을 선택하라=중고차를 구입할 때 특정 모델을 구입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각 모델별 차이점을 모르면 굳이 한 모델로 한정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원하는 차종을 정하고 넓은 범위에서 차를 고르는 것이 보다 상태가 좋은 중고차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경차면 경차, 준중형이면 준중형 확실한 차종은 선택할 필요가 있다.

글로비스 중고차사업팀 관계자는 “차량에 대한 취향과 가족수, 레저생활 빈도 등에 따라 세단, SUV 등은 미리 생각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인테리어보다 연식, 주행거리가 먼저다=중고차는 편의사항보다 차량의 상태가 더욱 중요하다. 내부 편의사항과 인테리어에 신경쓰다보면 중요한 점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차량 상태를 짐작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이고 보편화된 기준은 연식과 주행거리다. 연식은 최근에 가까울수록, 주행거리는 짧을수록 좋다. 다만 일년주행거리가 1만km 미만의 경우는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동차라는 기계의 특성상 너무 주행이 없어도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누가 주인이었는지 살피라. 비흡연자는 금연차량을=차량 주인이 몇 번 바뀌었는지, 이전 차주가 담배를 피었는지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주인이 많이 바뀐 차량은 상태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차에 배인 담배냄새도 쉽사리 빠지지 않는다. 흡연을 하지 않는 경우라면 금연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성 운전자가 많아지면서 중고차 상세페이지에 금연차량을 별도로 표시해두기도 한다.

▶타이밍벨트, 타이어를 확인하고 오일류는 반드시 교환을 받아라=타이밍벨트는 주행거리가 6만~7만km 정도에 교환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시점은 중고차로 팔릴 때인 경우가 많다. 타이밍벨트 교환은 소모품 교환비용 중 가장 큰 비용 중의 하나. 구입 전에 미리 교환여부를 확인해서 조치를 받아야 한다.

최근 중고차시장에는 광택과 청소만 하고 싸게 파는 곳도 있다. 이런 매매단지는 소모품 교환없이 중고차 가격을 다소 싸게 파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이때문에 시세보다 싸다면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만약 차량 구입 후 교체가 되지 않았다면 수리비용을 지불하고 중고차 딜러에게 교환을 요청하는 것이 훨씬 싸다.

그외 타이어와 라이닝패드, 디스크의 상태도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품이면서 소모품이기 때문에 미리 확인을 해야할 사항이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엔진오일, 미션오일, 브레이크 오일 등의 오일류는 중고차 딜러가 서비스해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성능점검표는 반드시 챙겨라=계약서에 사인하기 전에는 반드시 관련 서류를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특히 자동차 등록증과 함께 성능점검표를 챙겨둬야 추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법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딜러에게서 듣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딜러에게 A/S 혹은 환불의 보장을 받겠다’는 내용을 첨부해서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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