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 위기에 처했습니다. > 자유 게시판

몇 년 전부터 느닷없이 대표가 바뀌고... 일년 내내 경영상태 악화가 일반 직원들에게까지 체감되기 시작했는데 금요일에는 회사가 다시 다른 사람들에게 넘어간다는 얘기도 있고 관리자들도 4명이나 동시에 퇴사하는 등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요즘 형세가 관리자들보다는 차라리 일반 현장 직원들이 낫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만약 정말 회사가 2차로 다른 회사로 넘어가면 그 땐 어떤 상황이 올지 몰라 다들 불안해하고 있어요. 

제가 다니는 곳은 비데나 정수기 모터를 조립하는 회사인데 대부분 연령대가 40~50대의 중장년층 아줌마, 아저씨들이 차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다들 나이도 먹을 대로 먹었고 여기서 나가 다른 일을 찾기보다는 정년까지 어떻게 하든지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지금 상황이 절대 편할 수가 없는 상황이죠. ^^;;;

요즘 나라안팎 경제 상황이 워낙 안좋으니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지만 지난 금요일 퇴근 시간 즈음 6년간을 함께 일해온 과장이 작별 인사를 하면서 저에게 꼭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버티라더군요.... 

과장은 저보다 나이가 9살 어린 주부 사원인데 여자이긴 해도 마치 장부같은 스타일이라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었는데 그런 사람이 회사를 스스로 그만둔다는 건 지금 상황이 그만큼 안좋다는 얘기죠. 

어떤 관리자는 아직 확실히 정해진 건 없으니 안심들 하라고 직원들을 다독이지만 만약을 위해 여러모로 방법은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는 봄이 온다고 해도 저와 동료들에게는 한겨울 한파와 다름 없는 한해가 되겠군요. 

다들 만사 대비 잘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