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살인' 이은해 옹호 단톡방 등장…"예쁘면 용서" > 자유 게시판

'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를 옹호하는 단체 대화방들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모바일 메신저 등에서 '이은해'를 검색하면 '이은해 팬톡방' '은해의 은혜 이은해 팬클럽' '가평계곡 이은해 팬톡방'등 여러 오픈 대화방이 운영 중이다.

'계곡살인' 피의자 이은해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약 30명 정도가 참여 중인 한 대화방에는 "범죄는 중요하지 않다. 얼굴이 중요하다. 예쁘면 모든 게) 용서된다"라는 공지가 올라와 있다.

누리꾼들은 대화방에서 "이은해가 잘못한 게 죄라면 너무 예쁜 게 죄"라며 이은해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또 남편 故윤상엽 씨를 향해 "왜 가스라이팅을 당했냐" "전부 본인이 자초한 일"이라는 등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내용의 글도 게시했다.

해당 대화방에는 이를 비판하는 일부 참여자들도 있었다. "제정신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것이냐"며 한 누리꾼이 이들을 질타하자 "이은해보다 예쁘지 않으면 욕할 자격도 없다"며 이은해를 무조건적으로 감싸는 행태를 이어갔다.

'계곡살인' 피의자 이은해 팬톡방 [사진=모바일 메신저]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이들이 익명성에 기대서 이 같은 행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연합뉴스에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조롱하는 글을 올리는 이들은 가슴속에 품고 있던 가학성을 표출하는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2차 가해에 해당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모바일 메신저 오픈 대화방에는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 검거를 돕기 위한 대화방도 다수 개설됐다. 누리꾼들은 이들의 평소 활동, 거주 지역, 예상 도피 장소 등 정보를 공유하며 제보를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