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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와 누나의 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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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과향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54회 작성일 15-06-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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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와 '누나'의 어원


조항범 / 충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1

많은 친족 어휘 가운데 '오빠'와 '누나'는 어원 연구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어휘에 속한다. '오빠'의 경우는 논의 자체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어원을 본격적으로 다룬 논의가 없고, '누나'의 경우는 논의 자체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렇듯 '오빠'와 '누나'가 친족 어휘의 어원 연구에서 소외되어 있는 것은 어원 설명이 다른 친족 어휘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 외에 다른 이유는 없다.
그런데 이들 '오빠'와 '누나'의 어원 설명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들과 형태론적 계열 관계에 있는 다른 친족 어휘와 비교해 보면 단어 형성이나 형태 변화 과정을 그런대로 설명할 수 있고, 친족 어휘 전체에 적용되는 명명의 원리를 고려한다면 그 지시 의미나 의미 변화의 문제도 어렵지 않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위의 두 가지 사항을 염두에 두고 졸저(1996)에서 '오빠'와 '누나'의 어원론을 소략하게 다룬 바 있다. 그런데 '오빠'의 형태 변화 과정 설명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고, '누나'의 지시 의미를 밝혀줄 새로운 자료를 발견하게 되어 다시 두 단어의 어원 문제를 거론하는 것이다.

2

'오빠'와 관련된 후기중세국어 단어는 보이지 않는다. 근대국어 문헌인 <華音方言字義解>에 '올아바'로 처음 보인다.

(1) 東俗女弟呼男兄曰올아바此本外亞父三音之合而轉也

이 '올아바'는 '오라바'에 대한 분철 표기이다. 이 '오라바'가 후기중세국어 문헌에 나타나지는 않지만 아주 일찍부터 평칭의 호칭어로 쓰였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은 후기중세국어나 근대국어에서 평칭의 호칭어에 대응되는 지칭어 '오라비'가 쓰였기 때문이다. 평칭의 지칭어로 '오라비'가 쓰였다면 그에 대응되는 호칭어가 있었을 터인데, 그것을 '오라바'로 보는 것이다.
존칭형 '오라바님'을 통해서도 '오라바'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국어 친족 어휘의 존칭형은 평칭의 호칭어에 '-님'이 결합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오라바님'의 '오라바'가 의당 평칭의 호칭어가 되기 때문이다.
이 '오라바'는 '올-'과 '아바'로 분석된다. '올-'은 '올밤, 올벼' 등에 보이는 '올-'과 기원이 같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바'에 선행하여 '이른', '어린', '미숙한' 정도의 의미를 보인다. '아바'는 본래 '父'에 대한 평칭의 호칭어이다. 그런데 '오라바'에 보이는 '아바'는 '父'의 의미가 아니라 '男子'의 의미를 보인다. 그리하여 '오라바'는 '아버지보다 어리고 미숙한 남자' 정도로 해석된다. '아바'에 '하-[大]'를 선행시킨 '한아바[祖父]', 그리고 '아바'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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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사과향기님의 댓글

사과향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몇일전 문득 생각이 나서 찾아보았습니다.

모르시는분들도 계실거 같아서.... 그뜻은 잘 알고 써야할거 같습니다.

선장님의 댓글

선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자들끼리 형님이라고 부르는데
원래 형님이 여자들이 쓰는 말이라고 하는말을 어디서 문듯 들은것 같은데요.?
아닌가요.?
주워들어서..????
[http://www.sunjang.com/skin/board/mw.basic/mw.emoticon/em16.gif]

불잉걸님의 댓글

불잉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에 잠이덜깼는지 두번이나 다시 읽었는데도 내용자체가 뭔말인지 헷갈리네요 난독증인가;;
[http://www.sunjang.com/skin/board/mw.basic/mw.emoticon/em16.gif]

사과향기님의 댓글

사과향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엇...글이 잘렸었군요.,.. 인터넷에 찾아보면 있습니다.
우리들이 제일 흔하게 쓰는말인데..그 어원이나 뜻을 알지못하고 쓰는거 같아 정리해보았는데요..

제 기억으로는 누나의 어원은 일제시대때 정립되었다고 봤습니다.
일본은 참으로 무서운 나라입니다. 그들이 식민정책을 펴지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누나라는 호칭을 다른말로 쓰고있었을지도모르죠...

이런...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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