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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드론 산업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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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순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25회 작성일 15-05-10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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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drone)이 군사적 용도를 넘어 민간분야로 활발히 영역을 확장하며 제3의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국을 필두로 상업적 용도의 무인기 산업이 본격 개화되며 폭발적 시장성장이 예견된다. 1903년 라이트 형제의 첫 유인비행이 그러했듯 드론이 다시 한번 세상과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을까.




2000년대 초만 해도 드론은 전장을 누비며 테러리스트들 감시, 정찰, 폭격하는 군용 무인기를 지칭했다. 하지만 이제는 방송 촬영 도구나 오락용 무선조종 쿼드콥터가 먼저 떠오른다. 탁월한 운용 편의성과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민간분야의 활용이 확산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드론은 이미 친숙한 존재가 된 것이다.

실제로 드론은 현재 방송 촬영이나 오락적 쓰임새 외에도 교량과 철탑 같은 사회 인프라의 원격 점검, 농작물 모니터링, 산불 및 밀렵 감시, 실종자 수색, 지도 매핑 등 다방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한 군사용이 그러했듯 민간분야의 드론 의존도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만 해도 작물 씨뿌리기의 85%가 드론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물론 새로운 용도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택배 배송, 고대 유적 탐사, 비상 통신 중계기 등이 그것이다. 심지어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올 1월 소형 헬리콥터형 드론을 화성탐사에 투입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배달의 기수: 드론을 활용하면 도심의 교통정체를 피해 목적지까지 최단 시간 내 항공배달이 가능해진다.




상업용 드론 시장 개화

이렇듯 민간시장이 열리면서 전체 드론 시장도 괄목할 만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영국 컨설팅 전문기업 틸그룹에 의하면 2010년 30억 달러 규모였던 전 세계 드론 시장규모가 2014년 64억 달러(약 7조1,000억원)로 2배 이상 증대됐다. 또한 2024년에는 80% 성장한 115억 달러(약 12조7,500억원)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10년간 누적시장은 무려 910억 달러(약 100조8,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민간 드론 시장도 7억 달러에서 16억 달러로 128%의 고도성장이 예견됐다. 여전히 군용 시장이 80%를 웃도는 점유율을 유지하겠지만 민간 시장 비중이 11%에서 14%로 상승한 뒤 지속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ES)는 올해에만 소비자용 소형 드론이 42만5,000대 판매돼 1억3,000만 달러의 시장이 형성된다고 내다봤다.

우리나라 또한 작년부터 레저용 수요가 크게 늘면서 현행법상 신고의무가 없는 중량 12㎏ 이하의 드론을 포함할 경우 연간 2~3만대, 금액기준 1,000억원대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는게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이런 민간 시장의 약진을 이끄는 것은 바로 상업용 드론 시장의 개화다. 지금껏 드론은 법·제도적 제약 때문에 상업적 이용이 제한됐지만 올해를 기해 미 연방항공청(FAA)이 자국 영공에서 상업적 목적의 드론 운용을 허가하며 첫 물꼬가 터졌다.

3월말 현재 366개 업체가 신청, 24곳이 공식허가를 획득했다. 이용목적은 영화·방송 촬영, 알래스카 석유탐사, 배출가스 연소탑 검사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보험업체들이 자연 재해로 인한 피해규모 조사에 드론을 활용하고자 잇따라 시험비행을 신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체 드론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 중인 미국의 이 같은 행보를 세계 각국이 뒤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류산업 패러다임 혁신

상업적 드론 시장의 개화로 가장 혁신적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는 다름 아닌 물류산업이다. 택배를 포함한 다양한 배송서비스에 드론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는 것. 드론을 이용하면 교통체증을 피해 목적지까지 최단 시간 내 항공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아마존은 주문 후 30분 내에 구매자에게 물품을 전달하는 드론 배송서비스 ‘프라임에어’를 런칭한다는 계획아래 자율비행 드론을 개발 중이며, 최근 FAA로부터 시험비행을 허가받았다. 알리바바와 DHL 등 유명 전자상거래 및 물류기업들도 비용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배달원의 안전을 이유로 30분 배달보증제를 폐지했던 도미노피자의 경우 드론을 내세워 신속배달의 왕좌를 재탈환하려 절치부심하고 있으며, 미국 신생기업 매터넷은 다수의 드론 스테이션을 네트워크화해 대륙 전역을 커버하는 광범위 드론 배달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현 추세대로라면 문 앞에서 배달부를 맞는 대신 마당과 베란다, 창문을 통해 드론이 건네주는 택배와 피자, 치킨, 햄버거를 건네받게 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 국제무인기시스템협회(AUVSI)는 민간 상업용 드론 산업에 의해 미국에서만 7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초기 3년간 136억 달러(15조1,000억원)의 경제효과가 창출된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외에도 구글과 페이스북이 태양광 드론을 활용한 신개념 인터넷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는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드론의 사업적 가치에 주목하고, 대대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정부가 2023년 세계 3위의 무인기 강국 도약을 목표로 무인기 연구개발에 올해 604억원 등 8년간 2,572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한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지금 우리는 드론에 의한 ‘제3차 산업혁명’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목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쿼드콥터 (quadcopter) 4개의 로터를 지닌 회전익기. 로터가 2개면 듀얼콥터, 6개면 헥사콥터, 8개는 옥타콥터라 부른다.

http://popsci.hankooki.com/Article/ArticleView.php?UID=10183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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