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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O에 관한 몇 가지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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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순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6회 작성일 15-04-1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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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변형생물체(LMO)를 둘러싼 갑론을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994년 미국 칼젠이 유전자 조작기술을 이용해 잘 물러지지 않도록 개량한 토마토를 출시한 이래 20여년 이상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대중들도 LMO나 GMO(유전자 변형식품)의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았다고 여기며 두려움을 표명한다. 진실은 무엇일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KBCH)의 전문가들에게 LMO에 관한 기본적 궁금증을 물어봤다.



LMO는 유전자 변형기술을 이용해 새롭게 조합된 유전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동물, 식물, 미생물을 말한다. 제초제 내성 작물과 해충 저항성 작물, 형광 물고기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런 LMO는 2014년말 기준 전 세계 농지 면적의 13%에 해당하는 1억8,150㏊의 농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특히 콩은 전체 재배면적 중 LMO의 비중이 82%에 달한다. LMO가 아닌 제품을 접하는 게 오히려 하늘의 별따기라 할 수 있다.

나머지 4대 LMO 작물인 목화와 옥수수, 유채의 LMO 재배면적 비중도 매년 상승해 각각 68%, 30%, 25%에 이르고 있다. 우리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LMO와의 공생은 이미 거스르기 힘든 현실인 것이다. 미국의 경우 자국 내에서 판매되는 가공식품의 약 3분의 2에 LMO 작물이 함유돼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KBCH)가 발표한 ‘2014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수입 승인된 LMO가 역대 처음으로 1,000만톤을 넘어 1,082만톤을 기록했다. 2013년의 888만톤과 비교해 약 22%나 증대된 수치로 농업용이 854만톤, 식용이 228만톤이었다. 작물별로는 옥수수가 전체 수입 승인량의 89%인 962만톤을를 점유했고, 대두(102만톤)와 면실류(18만톤)가 뒤를 이었다.

상황이 이럼에도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들을 중심으로 LMO의 인체적·환경적 유해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이에 따라 국내 LMO 관련 정보를 수집·관리하고 있는 KBCH의 역할이 최근 새삼 강조되고 있다. LMO의 현황과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 대중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킬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장호민 센터장은 “지난해까지 식품용 123건, 사료용 104건 등 총 227건의 LMO 제품에 대한 국내 승인이 이뤄졌는데 식품용은 독성과 알레르기, 유전자적 안정성, 영양학적 변화까지 검증한 뒤 시판이 허용된다”며 “국내법과 국제법상 안전관리 기준을 충족한 LMO는 과학적 안정성을 확보한 것인 만큼 막연한 불안감은 갖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1. LMO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나?

현대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새롭게 조합된 유전물질을 포함하는 동물과 식물, 미생물을 말한다. 유전자 변형작물이나 식품을 지칭하는 GMO보다 확대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현재 51개의 LMO연구시설이 운용되고 있으며 벼와 고추, 상추, 잔디 등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2008년부터 작년까지 1,340건의 LMO 연구개발이 승인됐는데 상업화에 성공한 사례는 아직 없다. 참고로 LMO 작물의 개발에는 약 5~11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MO 작물 외에도 환경 정화를 목적으로 하는 나무, 인간 질환의 연구를 위한 모델동물, 빠르게 성장하는 연어, 고기능 효소 생산용 미생물 등 다양한 분야에 LMO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추세다.




2. LMO가 주는 이점은 무엇인가?

일례로 해충 저항성 또는 제초제 내성 LMO 작물은 농약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한 환경적·인체적 피해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생산성 제고 효과도 탁월해 농가 수입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또 인류는 질병 없이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희망하지만 일반 화학약품과 기존 의료기술로는 난치병 치료에 한계를 보인다. 이를 극복하고 획기적인 질병 예방·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연구자들이 LMO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금속을 흡수하고 오염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 환경정화 미생물, 사막과 같은 극한환경에서도 잘 성장하는 식물, 고효율 촉매, 고기능성 미생물 등 LMO 기술은 다양한 산업에서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활용되고 있다.









3. LMO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은?

현재 많은 단체와 소비자들이 LMO의 안전성과 사회·경제적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예컨대 LMO의 개발 역사가 짧아 장기간 섭취 시 인체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확신할 수 없다는 우려가 크다. 또 유전자 이동에 의해 생태계가 교란된다거나 슈퍼 잡초의 발생, 토종 품종의 멸종에 의한 생물다양성 감소 등도 주요 논쟁 대상이다. 덧붙여 소수의 LMO 종자기업들이 특허권을 독점함으로써 종자 가격 상승과 토종 종자의 퇴진이 가속화된다는 의견도 많다. 세계 각국은 현재 이 같은 우려들을 불식시키기 위해 ‘바이오안전성의정서’를 채택·이행 중이며, 우리나라도 의정서와 LMO법을 기준으로 LMO가 지닌 잠재적 위해성을 제거하고자 다각적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4.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LMO가 있을까?

LMO라고 하면 일반인들은 식품을 떠올리지만 주변에서 가장 흔히 유통되고 있는 LMO 원료 식품은 식용유다. LMO 작물을 대규모로 경작하고 있는 미국(콩, 옥수수, 목화)과 캐나다(유채), 아르헨티나(콩, 옥수수), 브라질(콩, 옥수수)에서 생산된 원료가 이용됐다면 LMO 제품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식용유에서는 유전자 재조합 DNA나 외래 단백질의 검출이 불가해 LMO 표시대상에서 제외돼 있을 뿐이다. 또 물건을 구매할 때 조금만 꼼꼼히 살펴보면 LMO 콩가루나 옥수수가루가 함유돼 ‘유전자 재조합’이라는 용어가 표시된 가공식품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식품 외에는 색이 바랜 청바지, 콘택트렌즈 용액, 표백 펄프, 세제, 식품첨가물 등에 유전자 변형 미생물에서 추출한 고기능 효소 물질들이 쓰이고 있다.




5. LMO 이전에는 어떻게 품종개량을 했나?

육종기술이다. 육종은 자연적으로도 교배가 가능한 종이나 속(屬)에 속하는 식물들을 인위적으로 교배시켜 원래보다 우수한 형질의 품종을 만들어내는 것을 뜻한다. 육종을 하면 후대에 원하는 형질이 유전될 수도, 원치 않은 형질까지 발현될 수도 있는데 가장 바람직한 형질의 개체를 선별해 재교배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결국 유전자 변형과 육종은 목표하는 바가 같다. 다만 유전자 변형은 자연적으로 교배가 불가능한 생물종의 유전자를 이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예를 들어 유연자 변형 기술을 통해 미생물의 유전자를 식물에 이식하여 유용한 LMO 식물을 만들 수 있다.




6. LMO는 인체에 안전한가?

사람들은 LMO를 섭취해도 안전한지, 직·간접적 접촉에 의해 독성이나 알레르기가 유발되지는 않는지 걱정한다. 하지만 현재 식품으로 시판이 허용된 LMO들은 독성과 알레르기 반응, 유전자적 안정성, 영양학적 변화, 유전자 이식에 따른 예기치 못한 위해성 등을 과학적으로 검증해 안전이 입증된 제품이다. 비단 LMO가 아니더라도 기존 식품 중에도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들이 있다. 은행 열매처럼 다량 섭취했을 때 인체에 해로운 식품도 상당수다. 그러나 기존 식품들은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지 않고 있다. 적어도 이런 측면에 있어서는 LMO 식품들이 기존 식품보다 안전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7. LMO를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인식은 어떤가?

KBCH에서 지난해 전국 성인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은 LMO에 매우 높은 인지도(84.5%)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LMO를 이해하는 수준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LMO의 이해정도를 묻는 질문에 43.8%가 잘 알지 못한다고 응답한 반면 꽤 알고 있다거나 많이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단 4.4%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유전자 변형 기술에 대한 태도는 ‘도움을 준다’는 응답이 48%로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13.8%)을 크게 웃돌았다. 활용분야의 경우 의료·의학, 환경정화 분야는 각각 79.5%, 78%의 응답자가 찬성했지만 축산과 식품, 농산물 분야에서의 활용은 찬성률이 33.5%, 47%에 불과해 부정적 의견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특히 규제의 필요성과 관련해 LMO 연구개발과 수입, 취급, 보관, 유통, 그리고 LMO 원료 사용표시 등 모든 항목에서 응답자의 80% 이상이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http://popsci.hankooki.com/Article/ArticleView.php?UID=10183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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