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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 창의적 콘텐츠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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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순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3회 작성일 15-05-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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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일본 NHK 방송에 소개되자마자 큰 반향을 일으킨 서비스가 있다. 2013년에 시작한 3D프린터 스타트업 기업의 ‘라쿠쿠리(Raku kuri)’라는 서비스가 그것이다. 특히 아이를 가진 부모들의 반응이 뜨거웠는데, 아이가 크레파스로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을 3D프린터를 이용해 실제 입체 형상으로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이용하기에도 어렵지 않다. 2D로 된 아이들의 그림을 이 기업 홈페이지에 업로드만 하면 된다. 아이들 반응도 좋다.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이 실제로 만들어진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콘텐츠가 곧 경쟁력

3D프린터 제품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라쿠쿠리’.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은 3D프린터이기도 하지만 ‘무엇을 만들었는가?’를 봐야 한다. 그러나 보통 언론에서는 3D프린터로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만을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음식을 만들어내고, 우주선 부품도 제작되고, 옷과 신발도 뚝딱 도깨비 방망이처럼 만들어내고 있다. 심지어 의수 등 의료 제품을 생산해내고 있음을 보도하며 놀라운 미래만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아이가 크레파스로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을 3D프린터를 이용해 실제 입체 형상으로 만들어 준다. ⓒ 라쿠쿠리 홈페이지

‘3D 프린팅 스타트업’ 저자이자 한국3D프린팅비즈니스코칭센터 김영준 대표는 “상상 이상의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런 패러다임 변화 시대에 중요한 것은 3D프린터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아이디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3D프린터 발전으로 새로운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지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없다면 다가오고 있는 미래 생태계도 무용지물”이라면서 “3D프린터 산업 발전과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우수한 콘텐츠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3D프린터 산업의 영역도 3D프린터보다도 3D프린터로 만들어진 2차 결과물이 더 넓어진다. 결국 시장 차별화의 주요 포인트는 아이디어, 즉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콘텐츠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 중 하나가 ‘오운폰즈(OwnPhones)’라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개개인의 귀에 맞춘 이어폰인 커스텀이어폰을 무선화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일반 이어폰과 다른 부분은 고객이 스스로 촬영한 귀 부분 사진을 접수하여 이것을 3D프리팅하여 판매를 한다는 점이다. 이미 클라우드 펀딩 ’킥스타터‘를 통해 펀딩에 성공했다.

‘오운폰즈(OwnPhones)'는 개개인의 귀에 맞춘 이어폰인 커스텀이어폰을 무선화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람의 목소리를 액세서리로 만들어주는 사업도 있다. ‘조이 콤플렉서(Joy Complex)’는 목소리 파형을 3D프린터를 이용해 목걸이 펜던트나 귀걸이 장식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사람들의 목소리가 모두 다르고 언어마다 같은 뜻이라도 다르게 말하기 때문에 세상에서 유일한 하나의 액세서리가 된다.

잘 아는 분야에서 시작, 시장조사도 중요

하지만 좋은 콘텐츠를 생각해내기는 쉽지 않은 법. 아이디어를 구하는 것 자체가 만만치 않은 셈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김 대표는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분야에서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자신의 전문분야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장․단점과 소비자들의 욕구가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수월해서 비전문가들보다 더 많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파즈(Fahz) 예를 들었다.

이 스타트 기업은 얼굴을 형상화한 꽃병을 선보이고 있다. 얼굴 측면 라인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2명의 얼굴을 서로 마주보게 한 다음 꽃병으로 형상화했다. 의뢰 고객만을 위한 맞춤형 상품으로 3D프린터로 제작했다. 이 아이디어를 고안해낸 이들은 부부로 꽃집을 운영하고 있다. 평상시 꽃을 사가는 고객에게 꽃병으로 만족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리고는 고객의 숨어있는 니즈를 발견해 냈다. 그들 경험이 입체형 꽃병 스타트업의 기반이 된 셈이다.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 스타트업을 하려는 사람에게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연구를 할 것을 김 대표는 주문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스타트업인 ‘마이쿠키디어’가 있다. ‘마이쿠키디어’는 쿠키 틀이라고 할 수 있는 ‘쿠키커터’를 3D프린터로 만들어 판매한다. 보급형 3D프린터 층이 결이 곱지 못하고 색이 단조롭다는 재료의 한계를 정확히 알고 도전했다. 소비자들이 디자인을 보내면 이를 3D프린터로 만들어 판매한다.

‘마이쿠키디어’ 정재훈 대표는 3D프린터로 만든 플라스틱 제품은 시중판매 되는 제품들과 비교해서 경쟁력이 없다는 사실을 시장조사를 통해 알았다. 물론 쿠키커터 역시 공산품에 비해 매끈하지 않지만, 대신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제품의 질 역시 다른 플라스틱에 비해 크게 소비자 불만을 살 만한 요소가 아니어서 창업을 하게 됐다.

현재 ‘마이쿠키디어’의 주문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정재훈 대표는 “여러 베이킹 공방을 다니면서 설명을 듣고 체험단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서 맞춤 주문 제작과정과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서 조사한 것이 주효했다”고 언급했다.

3D프린터 경험 기회 제공 필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 양성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김영준 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장밋빛 전망이 아닌 기본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PC가 처음 나왔을 때를 상기해보라!”고 조언했다.


도스로 부팅하던 PC시절 컴퓨터로 창업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PC를 사용하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겨났다. 인터넷이 구축되고 이를 바탕으로 벤처기업이 생겨났다. 물론 실패도 많았지만 지금 큰 IT기업들은 이런 상황이 바탕이 되어 탄생했다. 김 대표가 말하는 것도 이것이다. 3D프린터를 사용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발전하게 될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업들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3D프린터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지금 3D프린터 산업을 선도적으로 이끄는 나라들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머릿속에 떠오른 창작물을 3D프린터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는 중”이라며 “급할 때일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우리도 3D프린터 교육을 기본부터 탄탄히 시도하는 것만이 결국 시장변화에 휘둘리지 않으며 뒤처지지 않고 선진국과 경쟁해나갈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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