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친구가 사망하였습니다.;;; > 자유 게시판

저도 오늘 잘 알던 한분이 돌아가신걸 알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니고 집주인 아저씨요..
늘 술에 찌들어 사시는 분이었고 어쩌다 창문을 열어보면 술에 취해 뻘개진 얼굴로 서계신걸 봐오던 터라
바로 며칠전에도 본것같은 분이었죠.
요즘들어 집때문에 여러가지 스트레스가 쌓여 단단히 마음먹고 주인 아저씨한테 항의를 하려고 주인집으로 올라갔습니다.
뭐냐 하면 작은 방과 맞은편 옆집의 사이니까작은 마당이라고 해야 하나...
그곳에 제가 이사오기 전부터 왠 거대한 스티로폼 덩어리 하나가 좁은 공간을 꽉 채우고 있더군요.
이사올 때부터 주인 아저씨게 얘기했지만 워낙에 알콜에 빠져사는 분이니 금새 잊어드시고..
동생하고 전 그런거에 둔한 편이라 그냥 대충 살지 싶었는데 몇년 살다보니 스티로폼 덩어리때문에 창문 바깥은 청소하기도 힘들고 어디서 왔는지 모를 깨진 화분조각, 각종 쓰레기 조각들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최근에는 아예 대놓고 현관문 앞에 쓰레기 더미를 놓고 가는 인간들도 있었답니다.
최근에 집근처로 이사온 중국놈들이 왠지 신경쓰이는데 꼬리가 잡히지를 않으니 답답할 뿐이고 -_-;;;

아무래도 그 거대한 스티로폼 덩어리 때문에 그곳에 쓰레기를 버려도 된다고 확신하는 똘!!아이들이 탄생한게 아닌가 싶어서 스트레스가 극으로 칫솟았죠..
주인 아저씨랑 상의할 일이 있어도 워낙 동문서답만 해대시니 이리저리 그냥 참아 넘기다가 오늘 수도세 청구서를 현관문 앞에 붙여두셨길래 단단히 마음먹고 항의를 하러 3층 주인집으로 올라갔는데 아들이 나오길래 아저씨를 찾았습니다..
"아버지는 1월달에 돌아가셨어요.. 평소에 심장이 안좋으셔서.. ^^;;;"
순간 당황모드 돌입...
사는게 허망하다는 비슈느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친구분이 좋은 곳으로 가셨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참 제속에 천불을 나게 만드신 분이지만 집주인 아저씨께도 명복을 빌어요..

네,레몬님 감사합니다.저도 좋은곳으로 가길 진심으로 바랄뿐 이랍니다.;;;

더불어 집주인분도 좋은곳으로 가셨길 바라며,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비슈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선장님.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휴~;;;;

[@레몬]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나보네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셨을꺼에요..

네,감사합니다.저도 그러길 바랍니다.;;

고인의명복을빕니다
매일 아침 출근할 때마다 두번 다시 못볼 것 같은 마음으로 인사를 해야 하는, 하수상한 요즘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눈이 많이 왔어요..운전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