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미래는 미지의 영역 > 자유 게시판

Science to cherish 2005/07/18 19:06

http://blog.naver.com/hismia/120015376990

(서울=연합뉴스) 21세기는 인류가 최초로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시대이지만 인간은 아직도 가장 복잡한 연구 대상이며 복잡계 연구는 인간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라고 저명한 과학자들이 말했다.
옥스퍼드에서 열리고 있는 기술ㆍ연예ㆍ디자인(TED) 회의에서 케임브리지대학 천문학 교수인 마틴 리즈 경은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인간은 우주에 관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것을 알게 됐지만 아마도 다른 차원의 세계를 이해하는 단서가 될 아주 큰 것과 아주 작은 것을 연결하는 이론은 초보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항성들의 에너지가 어떻게 공급되는 지, 원자핵이 어떻게 상호 작용을 하는 지, 은하들이 어떻게 암흑물질로 연결돼 있는 지 등 우주에 관해 인간이 많은 것을 알며 심지어 빅뱅의 초기 상태까지 추적할 수 있지만 빅 뱅이 일어난 원인이 무엇인지, 빅 뱅이 여러 개가 있었는 지 등에 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생물 기술과 사이버 기술은 놀라운 성과를 낳아 환경에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한 미치광이가 한 가지 기술을 이용해 지구를 재난에 빠뜨릴 수도 있다면서 과학의 혜택을 누리려면 과학의 위험까지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즈 교수는 지구의 역사에서 21세기를 1년 중의 한 시기로 표현한다면 "6월의 어느 1/4초"라면서 태양이 소멸하기까지 지구에 남아있는 시간은 지금까지 지구의 역사보다 약간 길다면서 그 때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와 지능을 가진 존재와 현 인류와의 차이는 지금 인간과 박테리아의 차이 정도로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게놈 연구의 대가인 크레이그 벤터 박사는 이 회의에서 앞으로 2년 안에 인공적으로 단세포 유기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간의 기원을 알아내기 위해 지구상의 복잡한 생명체들을 탐색하는 작업을 벌여 대양 표면의 물 표본을 320㎞마다 채취한 결과 모든 지점에서 새로운 종이 발견됐고 한 곳에서만도 130만종의 새로운 유전자와 5만개의 새로운 종이 발견됐다면서 이 유전자들이 바로 진화의 설계요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화의 비밀을 풀기 위해서는 유전자들을 조립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이를 이해하는 수 밖에 없다며 자신의 목표는 기존 게놈들에 관한 지식을 기반으로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내 환경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벤터 박사는 이산화탄소를 먹고 사는 수많은 유기체들이 대기로부터 이산화탄소를 포착하는 수많은 방법을 알고 있다며 이를 이용해 새로운 생물 고분자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메탄으로부터도 여러 방법으로 유용한 산물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에 제조되는 종들은 식량과 에너지원으로, 또는 파괴된 환경을 복구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즈 교수는 인간이 불확실한 세계에 살고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21세기에 일어나는 일이 머나먼 미래, 어쩌면 지구 밖의 세계에까지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추천0 비추천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