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안에 북극에서 빙산 볼 수 없게 된다 > 자유 게시판

100년 안에 북극에서 빙산 볼 수 없게 된다




【워싱턴=AP/뉴시스】

북극 지방의 빙하가 녹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으며 이같은 흐름을 되바꿀 어떤 자연적인 방법도 현재로는 찾을 수 없다고 일단의 지구물리학자들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100년 안에 여름철 북극 지방에서 얼음을 볼 수 없는 때가 오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지상의 빙하들은 녹는데 좀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역시 바닷물의 수위를 높여 전세계 곳곳의 해안지역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또 영구동토층에 변화가 생겨 소택지로 흘러드는 물의 양이 늘어나는 한편 대기 중의 탄소 량도 증가시키게 될 것이라고 이들 지구물리학자들은 말했다.

이날 미 지구물리학자동맹의 기관지 '이오스'(Eos)에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한 애리조나대학의 조나단 오버펙 교수 겸 미 과학재단의 북극환경체계과학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이미 북극의 빙하들이 녹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이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이며 결국은 북극에서 얼음이 사라지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표는 1960년 이후 빠른 속도로 녹기 시작해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상징으로 떠오른 세르멕 쿠잘레크 빙하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그린란드의 이룰리사트에서 23개 국 환경장관들이 지구온난화를 멈추게 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한지 며칠 만에 나왔다.

오버펙 교수는 빙하가 녹아 없어지는 것과 함께 영구동토층도 녹아 없어지고 있으며 몇몇 지역에서는 빙하처럼 영구동토층을 영원히 찾아볼 수 없게 될 것이라면서 이 경우 수천년간 영구동토층 안에 매장됐던 온실가스들이 대기 중으로 발산돼 지구온난화를 더욱 가속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세진기자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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