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단순한 규칙의 거대한 컴퓨터 > 자유 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자유 게시판

우주는 단순한 규칙의 거대한 컴퓨터

페이지 정보

작성자 buf6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5건 조회 932회 작성일 04-12-24 04:39

본문

우주는 단순한 규칙의 거대한 컴퓨터”
사진#1
천재 과학자 ‘울프램 이론’ 학계 논쟁 불러… “머지않아 몇 개의 부호로 설명 가능” 장담

아마 모든 과학자들과 과학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의 꿈은 이 세계와 우주를 설명해 줄 간단한 원리를 발견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과학사에서 그런 원대한 목표에 가까이 간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다. 몇 개의 운동 법칙으로 모든 물체의 움직임을 설명하려 한 뉴턴, 자연선택 이론으로 생명의 다양성을 설명하려 한 다윈, 그리고 상대성 이론으로 우주를 설명하려 한 아인슈타인이 그렇다. 이 밖에도 놀라운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상 이들만큼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꾼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최근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나선 사람이 있다. 스티븐 울프램이라는 이 과학자는 지난 5월 ‘새로운 종류의 과학’이라는 1200쪽에 이르는 책을 내놓으면서, 그 반열에 들겠다고 당당하게 선언했다.

울프램은 자타가 인정하는 천재 과학자다. 그는 15세에 처음 물리학 논문을 발표하고, 20세에 이론물리학 박사가 되었다. 그가 27세에 개발한 수학 소프트웨어 ‘매서매티카’는 현재 고급 수학을 다루는 분야에서는 거의 필수적인 소프트웨어다. 그는 또 현재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혼돈 이론과 복잡성 과학 분야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 사진#2

그런 그가 10여년간의 은둔 생활 끝에 모습을 드러냈으니, 사람들이 그와 그의 책에 주목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두 달이 지난 지금 그는 오히려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듯하다. 이 책에 실린 내용은 과학계에서 열띤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새로운 분수령이 된 대작이라는 찬사에서부터 논리적 비약이 심하고 새로운 것이 없다는 비판까지 다양한 견해가 나오고 있다. 모든 것을 자신이 처음 발견한 것처럼 말한다는 비난까지 들린다.

학계를 이처럼 시끄럽게 만든 울프램의 주장은 어떤 것일까? 그의 주장은 단순해 보인다. 단 몇 줄의 부호로 우주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주장이 옳다면, 그는 당연히 뉴턴과 다윈, 아인슈타인과 대등한 수준에 놓일 것이다.

‘새로운 종류의 과학’ 전세계 주목 사진#3

울프램은 20년 넘게 ‘셀룰라 오토마타’라는 프로그램을 연구해 왔다. 이것은 띠처럼 길게 이어진 네모 칸을 일정한 규칙에 따라 흑색이나 백색으로 칠하는 단순한 프로그램이다. 가령 좌우 양쪽의 칸이 흑색이면, 가운데 칸을 백색으로 칠한다는 규칙이 한 예다. 처음 흑색으로 채운 사각형의 위치와 개수에 따라 이 프로그램이 만들어낼 수 있는 문양의 종류는 무한하다. 그런데 울프램은 이 프로그램에서 육각형 눈의 결정체, 나뭇잎 잎맥, 소라 껍데기 무늬, 담배연기가 퍼져나가는 모양 등 자연에서 볼 수 있는 것과 흡사한 무늬나 패턴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컴퓨터 화면에서 펼쳐지는 이런 자연과의 유사성을 집중 탐구했다. 그리고 불가사의해 보였던 자연의 모든 무늬들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새롭게 등장하면서 이 규칙을 대담하게 확장했다. 그는 이 단순한 규칙과 계산을 기본 틀로 삼아 열역학 제2법칙, 자연선택, 상대성 이론, 인공 지능, 양자 역학, 주식 시장, 자유 의지 등 거의 모든 분야를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즉 몇 개의 부호로 우주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원리로 복잡한 것을 설명한다는 점에서 보면, 울프램의 관점은 기존의 과학이 지닌 관점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기존의 과학은 방정식에 치중해 왔다. 한 예로 아인슈타인은 만물을 설명해 줄 하나의 방정식을 찾기 위해 평생 노력했다. 시간의 역사로 유명한 스티븐 호킹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방정식만 찾아내면 우주의 모든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울프램은 그런 접근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방정식은 예측이 가능하다. 즉 숫자를 대입하면 언제나 같은 결과가 나오게 마련이다. 하지만 울프램의 규칙은 단지 초기 조건만 정하고 있다. 특히 그는 어느 정도 질서를 갖고 있으면서도 예측이 불가능한 행동을 보이는 규칙들에 주목한다. 그는 우주를 바로 그런 단순한 규칙을 가진 거대한 컴퓨터라고 본다. 그러므로 미래의 과학은 예측 불가능성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렇게 기존 과학과 생각하는 틀이 다르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이론이 단지 `‘새로운’ 과학이 아니라 `‘새로운 종류의’ 과학이라고 주장한다.

울프램의 ‘새로운 종류의 과학’을 가장 폭넓게 비판한 사람은 인공지능 전문가이자 발명가인 레이 커즈웨일이다. 그는 단순한 반복 과정으로부터 복잡한 것들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것은 이미 기존의 프랙탈, 혼돈 이론, 복잡성 과학, 자기 조직화계 같은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내용이다.

‘정보의 흐름과 변환’으로 파악 시도 사진#4

하지만 그는 울프램이 논리적 비약을 한다고 본다. 즉 울프램의 규칙이 보여주는 복잡성이 우주를 설명할 수 있을 만큼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 규칙을 반복하면 어느 정도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는 패턴을 얻을 수는 있지만 그것으로 생명의 다양성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생명의 다양성과 인간의 고도 지능을 낳기 위해서는 셀룰라 오토마타 외에 진화와 기나긴 시간과 환경이라는 다른 차원의 요소들이 포함되어야 한다. 한마디로 복잡성에도 차원이 있으며, 셀룰라 오토마타는 인간 지능 같은 복잡한 차원으로 이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유 의지 같은 개인의 주관적인 사항을 객관적인 제3자 입장에 있는 과학이 다루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그러면서도 커즈웨일은 울프램이 노벨상 수상자인 리처드 파인만과 인공두뇌학의 개척자인 노버트 위너의 계보를 잇고 있다고 파악한다. 그들은 우주를 물질과 에너지가 아니라, 정보의 흐름과 변환으로 파악하려 했다. 모든 복잡성을 컴퓨터 속에서 이루어지는 단순한 계산으로 파악하는 울프램의 견해는 그들과 일맥상통한다. 이런 관점이 과학의 거대한 흐름 중 하나가 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기존의 과학이 자신의 이론을 담기에는 미흡하다고 생각한 울프램은 다른 과학자들의 검토를 전혀 받지 않은 채 자신의 출판사에서 책을 냈다. 그리고 지금 그는 대중 강연과 세미나 등을 통해 자신의 이론을 확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울프램은 아직 우주의 규칙을 찾아내지 못했지만, 머지않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는 자신의 이론이 함축한 의미에 자신도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과연 그는 스티븐 호킹을 제치고 우주의 비밀에 가까이 다가간 제2의 아인슈타인이 될까, 아니면 몰락한 천재가 될까.



출처 : 동아닷컴



추천0 비추천0
Loading...

댓글목록

theufo님의 댓글

theuf…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과학쪽은 잘 몰라서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이 기사를 읽으니 영화 투루먼쇼가 생각나는군요.
만일 울프램 이론이 사실이라면 그래서 예측불가능한 담배연기 모양을 정확히 예측해낼수가 있다면 예측불가능한 모든 현상에 대한 명확한 예측의 세상속에 우리가 살게되는거네요.(우리 인간들의 행동도 포함)
만일 그렇게 된다면 그 순간 우리들의 심정은 아마도 바다의 끝에 도달해 뱃머리가 쿵하고 부딪치고, 투루먼이 손으로 그 바다의 끝을 확인하는 순간의 심정이라고나 할까요?
자연또한 거대한 인위적인(?) 하나의 조작된 환경일뿐이라는 뭔가 벽에 부딪치는 절망감이 들지않을런지....
개인적으론 울프램이론이 사실일지라도 인간의 영역에 의해 닿지않았으면 하네요, 적어도 내 살아생전에 만이라도....^^
괜히 벽에 부딪치는 그 절망감을 느끼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참 생각하게 하는 기사네요.
하여간 이 책이 시중에 나왔으면 꼭 사봐야겠네요.
좋은 정보주셔서 감사,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위너지훈님의 댓글

theuf…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예를 들어 심시티 게임 있죠  그  게임에서 인간들이 죽으면    영혼이 있어서  천국으로 갈수 있게 했다고 새로운 심시티 4가 나온다고 치면  천국 이라는 소프트웨어가 감염되면  영혼이 소멸할수 있다는 건지  전 우리 지구가 그렇더라도 우리 를 지배하는 지배자를 없앨겁니다!  예를 들어 모니터를 폭발시킨다든지 그런 거요

슈퍼맨짱님의 댓글

theuf…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메트릭스의 한장면이 떠올르는군요^^ 이 지구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이루어진 가상공간이 아닐까라는 생각말이죠^^ 기이한 현상이나 초자연적인 현상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이유는 우리가 사는 이 가상공간이 완벽하지 않다는 반증이고, 이러한 버그를 통해서 우리는 깨달아야하지요^^ 이 지구와 우주라는 가상공간이 단지 메트릭스라는 사실을말이죠^^ 각본없는 드라마같다는 말 들어보셨죠? 이미 프로그램된 흐름에 따라 우리인간들은 일상생활을 영위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이 컴퓨터도 용량의 한계가 있어서 적정수준의 인구가 폭주하면 전쟁을 통해서 불필요한 인간(data)을 삭제하고 속도의원활화를 꿰할 걸로 보이구요^^ 만약에 인간의 과학이 발달해서 우리가 메트릭스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 인지하게 된다면  이 컴퓨터는 초기화를 진행할려고 할 겁니다. 3차세계대전에나  소행성충돌같은 걸로 인해서 생존한 소수의 인간들만으로 다시 메트릭스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갈겁니다.^^참고로 우리 인간이 왜 잠을 자야하는지 알세요? 그건 바로 백업을 해야하기 때문이지요^^ 백업된 우리의 생각과 기억들은 압축화일로 저장되어 거대한 메트릭스컴퓨터가 매일 체그하고 검사할겁니다. 그래서 의심되는 기억이나 생각이 포착되면, 교통사고나 암살, 기억상실, 치매들으로 접근하여 해결하려 할 겁니다.^^ 물론 이것또한 완벽한건 아니라서 어느정도의 오류가 발생할수 있겠죠^^

아그렇군요님의 댓글

theuf…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울프램 이론이 영화'매트릭스'와 같은 세계를 말하려는 것 같진 않은데요. 그는 세상의 법칙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 하는것 같습니다. 저책을 읽어봐야 자세한 내용을 알겠지만, 쉽게 생각하듯 이 세상이 가상공간이다라는 류의 이야기와 맥이 통하는 것 같지는 않네요.

Total 14,268건 514 페이지
자유 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비추천 날짜
4008 buf6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2 1 0 11-22
4007 흑나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0 0 12-01
4006 buf6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6 0 0 12-03
4005 buf6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0 0 12-03
4004 buf6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 12-05
4003 buf6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2 3 0 12-05
4002 buf6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1 0 12-10
4001 buf6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8 0 0 12-13
4000 buf6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4 0 0 12-18
3999 buf6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3 1 0 12-24
buf6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3 0 0 12-24
3997 현주아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1 0 0 12-28
3996 신은없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1 0 12-28
3995 일장춘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8 1 0 12-30
3994 buf6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0 0 01-01
3993 theuf…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0 0 01-02
3992 buf6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9 1 0 01-06
3991 buf6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 0 01-06
3990 buf6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5 0 0 01-07
3989 셈야제애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0 0 01-13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구글 OTP 인증 코드 입력

디바이스에 앱에서 OTP 코드를 아래에 입력합니다.

OTP 를 잃어버렸다면 회원정보 찾기시 해지 되거나,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이메일 인증으로 해지 할수 있습니다.

OTP 해지하기

론건맨 상위 순위 10

  • 1 사라랜스403,351
  • 2 선상반란302,220
  • 3 eggmoney119,347
  • 4 샤논115,847
  • 5 nabool100,720
  • 6 바야바95,556
  • 7 차카누기94,273
  • 8 기루루88,907
  • 9 뾰족이87,755
  • 10 guderian008386,895

설문조사

론건맨 싸이트가 열리는 체감 속도는 어떤가요.?

설문조사

론건맨이 부활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접속자집계

오늘
2,368
어제
2,473
최대
2,581
전체
14,290,514
론건맨 요원은 31,003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