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밑에 재호다님의 조류독감에 대한 글을 읽고 > 자유 게시판

조류독감에 대한 글을 읽고 비판의 글은 아니지만 저도 한자 적어봅니다.

여담이지만 한가지 간과한 부분이 있는거 같습니다.
바로 인간 자신도 변형되고 환경에 적응하고
바이러스 역시 인간에게 적응하고 환경에 적응한다는 겁니다.

우선 mutation은 한순간에 일어나진 않습니다.
조류독감이 인간세포를 숙주로 자신의 유전자를 해석해 복제를 위한 단백질체를 생산하려면
즉, 영향을 주려면 한순간에 mutation이 일어나지 않고 서서히 적응해 가면서 인간세포에 침투하기위한 변형을 도모했겠죠.

그렇게 변형된 바이러스는 목표가 위에서 언급했듯이 한가지입니다.
바로 복제죠. 무조건 복제입니다. 여기서 무조건이 중요합니다.
주위 환경을 신경쓰지 않고 당장 무조건 복제를 해서 개체수를 최대한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기죠.
만일 위에서 언급햇듯이 바이러스로 인해 수많은 아니 전세계인이 몰살된다면 그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결국 바이러스도 전멸됩니다.

한가지 예로 오래전 우린 에이즈가 마마보다 더 무서웠던 시절이 있습니다. 현재도 물론 에이즈는 무서운 병입니다.
허나 이 후천성 면역 결핍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수많은 연구를 통해 그 해결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점은 과학자들에 의한 해결책이 아닙니다.
주목해야할점은 바로 에이즈를 유발시키는 바이러스 자신에게 있습니다.
처음엔 바이러스는 무서운 속도로 사람을 죽여갔습니다.

그런데 바이러스가 이렇게 자신을 복제만하는데 신경쓰다보니
사람의 세포를 남용하고 결국 다소비된 사람의 몸은 죽어가면
바이러스 자신도 결국 죽게 된다는 것을 바이러스 스스로 알게 되었죠.

그래서 수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 에이즈 바이러스는 완벽하진 않지만
현재 사람과 공생?관계를 이루는 구조로 변형되어가고있습니다.
즉 자신이 지속적으로 복제를 하면서 살아가려면 숙주인 사람을 죽여서는 안된다는 것을 안것이죠.

이는 인간이 바이러스를 받아들인 점보단 바이러스 자체가 다시한번 mutation을 시도해 진화하는 과정이라 보는게 오히려 옳은거라 볼수 있습니다.

이렇듯 현재 조류독감이 무서운건 사실이지만 결론적으로 수많은 과학자들의 연구와 더불어
무엇보다 조류독감바이러스 스스로가 결국엔 숙주를 죽이지 않는 방향으로 mutation을 할거라는 겁니다.

물론 그에 따른 시간이 필요할것이며 그 시간동안 많은 희생이 따를 것입니다.
특히나 현재 조류독감이 서서히 인간 세포를 숙주로 삼기위해 mutation을 하는 시기이기에
앞으로 많은 희생이 따를거란건 자명한 것이구요.
또한 현재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기에 인간이 먼저 조류독감바이러스를 막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건 두고 봐야 알겠죠.

하지만 여기서 변수도 있습니다. 조류독감바이러스가 숙주세포를 양식으로 키우기 위한 단계의 mutation을 실패할경우 인간은 엄청난 시련을 당하겠죠.

뭐 그러고 보니 결론은 지켜봐야안다군요?^^

한가지 여담으로 덧붙이자면 저는 이러한 일련의 모든 과정들이 결국은 '자연의 생태계'라고 생각합니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입니다.
항상 생태계에는 피드백이 존재하죠.
한쪽이 파괴되고 어긋나면 또 한쪽이 모든것을 취하려하면 생태계는 군형을 맞추기 위해 개체수 조절을 시도하죠.

이런 측면이라면 조류독감은 인간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한 gaia의 자가치료일지도 모르죠.
어찌보면 이러한 gaia의 자가치료는 인간들끼리 세계전쟁을 하는 것보단 오히려 좋은 방법일수도 있구요.

여기 론건맨에선 수많은 이야기가 나오지만 그중에서 전쟁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한 인간의 탐욕으로 불거진 전쟁들도 결국엔 '자연 생태계의 섭리'라고 생각합니다.

한쪽이 밀리면 한쪽에서 세력다툼으로 영역을 지키고 자기 가족을 지키고
식량을 놓고 짐승들처럼 항상 서로 견제하며 살아가게 되어있는거 같습니다.

문제는 이런 다툼이 인간대 인간으로만 되어있다고 생각하는것에 문제가 있는거죠.
인간대 자연, 인간대 식물, 인간대 조류 도 전쟁이고 조류대 자연도 전쟁인걸 인간은 모르죠.
그래도 조류 독감이 다가오면 인간은 도태를 면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것일지도요.

생물은 진화합니다. 누구나 아는 기본상식이죠.
그런데 개체도 진화를 합니다. 생명분야에 잠시 몸을 담았던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제발 과학자들이 좀더 멀리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정말 우리가 싸워야 하는 상대가 누구인지를요. 무기를 개발하는 사람보다 치료제를 개발하고 사람이 전 더 무서운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무서운 무기를 생산하는 이러한 사람들이 진짜 필요한 무기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차라리요

여담조의 글이었는데 엄청 길어졌군요. 군더더기도 많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