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 전문가, 휴대폰 전자파 위험 경고 > 자유 게시판

미국 한 주요 암 연구소 소장이 수천 명의 직원들에게 휴대폰 사용에 따른 잠재적 위험이 높다는 경고를 담은 메모를 보냈다.

미국 피츠버그 대 암 연구소 소장 로널드 허버먼(Ronald Herberman)은 휴대폰 사용자들이 휴대폰의 위험에 대한 최종적인 연구결과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들의 경우는 휴대폰을 긴급한 상황에만 사용해야 하고, 어른들은 머리에서 휴대폰을 멀리 떨어진 곳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뇌종양 위험과 휴대폰 사용 간의 관련을 확증한 주요한 학술적 연구 결과는 없다. 허버먼 박사는 자신의 경고는 미출간된 데이터로부터 나온 결과에 의거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최종적인 연구가 끝나길 기다려서는 안 되며, 나중에 유감스러워하기 보다는 지금 안전한 쪽에 치우치는 편이 낫다"며 "나는 휴대폰 사용에 사전예방적 차원의 권고를 공유하도록 자문하는 것을 정당화해줄 충분한 자료가 있다고 확신한다"고 이 메모에서 밝혔다. 약 3천 명의 직원이 수신한 허버만 박사의 경고에는 여전히 두뇌성장이 진행 중인 어린이들은 반드시 보호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가 조언 중에는 통화 시 휴대폰의 위치를 주기적으로 왼편 오른편으로 바꾸어 주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6년 간 영국에서 수행되어 작년 결과가 발표된 한 주요 연구에 따르면 휴대폰 사용에 따른 두뇌 및 세포 기능상의 부작용이 단기적으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국 이동통신 및 건강연구프로그램(MTHR)에 따르면 장기적으로는 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미`(hint)가 있으며 이 효과를 관찰하기 위한 연구에는 10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리라고 한다. MTHR의 위원장인 로리 찰리스(Lawrie Challis) 교수는 "수 년 후에 암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지금 현 단계에서는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브리스톨 대의 의료물리학 명예교수인 알란 프리스(Alan Preece)는 휴대폰 사용에 따른 해로운 효과에 대한 증거가 "여전히 혼란스럽고 확정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린이들을 위한 사전예방은 훌륭한 생각이라는 점에 동의하지만 ... 해롭다는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매우 장기간의 휴대폰 사용 정도만 피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로 보인다"며, "어떤 경우라도, 요즘 휴대폰은 10년, 20년 전 휴대폰보다 훨씬 전자파 정도가 약하며 핸즈프리 기기를 쓰면 머리 부분이 심하게 전자파에 노출되는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왕립공학아카데미 회원인 사우스햄프톤 대의 윌 스튜어트(Will Stewart) 교수는 메모가 언급한 데이터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미발표된 자료로부터의 발견`에 대한 반박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그 자료를 볼 수 없으니까. 그러나 MTHR 보고서를 비롯해서 권고를 하는데 필요로 하는 충분한 자료가 이미 발표되었다"고 스튜어트 교수는 덧붙였다.

2005년에 영국에서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의 휴대폰 사용은 사전 예방 차원에서 제한되어야 하며, 특히 8세 미만의 경우 금지되어야 한다. 휴대폰은 라디오파 및 전자기장을 방출하는데, 이들은 인간의 뇌를 관통할 수 있어서 몇몇 단체들은 이 점이 건강 상의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유타대 연구팀이 올해 수행한 수천 명의 뇌종양 환자들에 대한 분석에 따르면 휴대폰 사용에 의한 위험의 증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장기간의 영향에 대해서는 "향후 연구에 의해 확증되기를 기다린다"고 언급했다. 또한 2006년에 `인터폰`(Interphone)이라는 이름의 국제 프로젝트의 영국 연구팀이 보고한 내용에서는 휴대폰 사용이 뇌종양 위험을 더 높이지 않는다고 한다. 최근 덴마크 및 프랑스에서 수해오딘 연구 또한 암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올해 500명의 이스라엘인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휴대폰의 과도한 사용이 침샘 암의 위험 증가와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