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대규모 수종(樹種) 고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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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0건 조회 921회 작성일 09-04-15 10:08본문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물 부족과 가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종(樹種)의 대규모 고사 위험이 예측되고 있다.(사진=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
지구온난화와 물 부족이 글로벌 환경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지구 기온이 계속 상승할 경우 수목(樹木)이 대규모로 고사(枯死)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 데이빗 브레쉬어스 박사팀은 지구온난화가 나무의 ‘가뭄 대처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원래 뉴멕시코 주에서 서식하던 다 자란 피뇽소나무 20그루를 애리조나 대학의 생태실험연구소인 ‘바이오스피어 2(Biosphere 2)’로 옮긴 후, 반은 원래 서식하던 지역과 비슷한 기온에 옮겨 심고 나머지 반은 이보다 화씨 8도 높은 곳에 심었다.
그런 후 두 그룹 모두에 물을 주지 않고 관찰한 결과, 온도가 높은 곳에 심은 나무가 평균 30% 빠른 속도로 고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물 순환과정에 영향을 주어 물 부족과 가뭄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지구 평균기온이 계속 상승한다면 더 많은 나무가 고사하게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브레쉬어스 박사는 “피뇽소나무 실험결과에서 보듯 기온이 조금만 높아져도 나무는 가뭄에 쉽게 취약해진다”면서 “지구 온난화가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만큼 전 세계에서 대규모 수종이 고사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환경보호 등 범국가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박사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국지질조사소(USGS) 서부생태학연구소의 밴 맨트겜 연구원은 “이번 실험은 기온이 높아지면 나무가 가뭄에 취약해진다는 주지의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보인 데 의미가 있다”면서 “실제로 지구온난화와 가뭄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만큼 수종 보호를 위해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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