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모바일디지털TV, 미국인은 아이팟단자’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등 최근 자동차에 ‘카 인포테인먼트’ 관련 제품의 장착률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모바일디지털TV’가 미국에서는 ‘아이팟 단자’의 장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가 현대자동차의 2007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의 카 인포테인먼트 관련 제품 장착률을 비교한 결과(자동차경제 1월호)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이자료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모두 블루투스, 외부기기 연결(USB포트, 아이팟 연결단자), 6CD체인저의 장착률이 높게 나타났다. 블루투스 장착률은 한국이 38.9%, 미국은 47%, USB포트는 한국이 32.5%, 미국이 29.2%에 이른다.

하지만 특정항목에서는 국가별 특성이 반영됐다. 무선통신 기술이 발전한 한국은 모바일디지털TV 장착률(21.2%)이 미국 11.2%보다 높았던 반면, MP3플레이어 아이팟(iPod) 인기가 높은 미국은 아이팟 연결단자 장착률이 34.5%로, 한국의 15.6%보다 크게 앞섰다.

필요도의 경우 20대를 중심으로 높았다.

한국의 20대의 경우 USB포트를 필요로 하는 대답이 70.0%로 30대(64.1%)와 40대(54.9%)를 크게 앞질렀다. 반면 40대는 6CD체인저(70.7%)와 인공지능 라디오(68.2%)의 선호도가 높았다.

미국 역시 전반적으로 모든 관련 항목에서 젊은 소비자들의 필요도가 높게 나타난 가운데, 특히 외부기기와의 연결(USB포트, 아이팟 연결단자)에 대한 필요도가 컸다.

임혜경 KARI 주임연구원은 “디지털 기기와 콘텐츠 사용이 일반화되고 있는 요즘, 디지털제품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이 차량내 제품에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