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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의 실체(동물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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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슈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554회 작성일 10-10-1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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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란 활발히 움직이고 타가영양방식으로 에너지를 얻으며 세포벽이 없는 다양한 세포들로 몸이 구성되어 있는 생물을 말한다. 타가영양방식이란 다른 생물이 만든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다른 생물을 잡아먹는 것인데, 그 외 기생을 하거나, 배설물을 먹는 등 수 많은 방법이 있다. 현재 지구상에는 약 3,000만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명명, 기재된 동물은 약 150만종으로 추산하고 있다.

150만 종에 달하는 거대한 동물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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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생물분류학상의 계에 해당된다. 생물분류는 여러 학설이 있어 변화가 있어왔다. 과거에는 동물계를 원생동물후생동물로 구분했는데, 최근에는 원생동물이 동물의 왕국에서 빠져나가 원생생물계로 포함시킨다. 이 글에서도 그 추세를 따르자면, 동물은 모두 후생동물인 셈이다. 후생동물이란 핵막으로 둘러싸인 세포핵을 가진 다수의 진핵세포로 구성된 생물, 즉 진핵다세포 생물을 말한다. 그리고 후생동물은 크게 측생동물, 중생동물, 진정후생동물로 나뉜다.

조직과 기관이 존재하지 않는 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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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생동물에는 해면동물이 포함되는데 해면동물은 특정 조직이나 기관이 없으며 세포덩어리 상태의 동물로서 주로 바다에 산다. 그러나 강이나 호수에 사는 종도 있다. 해면동물은 단단한 바닥에 붙어서 살기 때문에 동물처럼 보이지 않으나 몸의 일부는 끊임없이 움직인다.

몸에는 많은 구멍이 나 있고 이 구멍으로 물이 들어가고 나오면서 산소와 먹이를 공급하고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낸다. 구멍이 많아서 만지면 스폰지처럼 폭신폭신하다. 그러므로 해면동물을 보통 스폰지라고 부른다. 중생동물은 주로 다른 동물의 내장에 기생하는 작은 동물로서 약 30개 이내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배충과 직유충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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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면동물의 일종, 내부 조직이나 기관이 없다.
<출처: (cc) Kirt L. Onthank>

중배엽이 발달하지 않는 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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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면동물과 중생동물은 위나 심장과 같은 기관이 없는 포배 상태의 세포덩어리와 같은 동물이다. 그러나 배발생이 더 진행되면 한 층의 세포로 된 주머니 모양의 포배가 3배엽의 낭배로 된다. 배의 안쪽 층은 내배엽이고 바깥 층은 외배엽이며 내배엽과 외배엽 사이는 중배엽이 된다. 각 배엽에서는 동물들의 특징적인 기관이 분화되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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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배(1)이 낭배(2)가 되는 과정. 겉부분이 외배엽이며, 안쪽으로 들어간 붉은 부분이 내배엽이다.
더 발달된 동물들은 외배엽과 내배엽 사이에 중배엽이 발달한다. <출처: Pidalka44 at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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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배발생을 완전히 거친 후 형성된 동물이 진정후생동물이다. 진정후생동물은 형태적으로 방사대칭동물과 좌우대칭동물로 나뉜다. 방사대칭동물에는 히드라, 말미잘, 해파리 등과 같은 자포동물과 빗해파리와 같은 유즐동물이 있다. 이들은 내배엽과 외배엽으로만 되어 있는 이배엽성 동물이고 몸은 방사대칭 또는 이축방사대칭이다. 좌우대칭동물은 3배엽, 즉 내배엽, 외배엽, 중배엽으로 구성되어 있는 동물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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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동물 해파리 <출처: (cc) Dante Alighi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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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즐동물 빗해파리 <출처: NOAA>

체강이 불완전한 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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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배엽조직에서 발달한 복막이 체벽과 내장을 둘러 싸고 그 사이에 빈 공간이 형성되는데 이 공간을 체강이라 한다. 좌우대칭동물은 체강의 상태에 따라 무체강, 의체강, 진체강동물로 나뉜다. 중배엽 세포덩어리가 체벽과 내장 사이를 채우고 있어 체강이 형성되지 않는 동물을 무체강동물이라 하고 대표적인 무체강동물편형동물로서 몸이 납작한 플라나리아, 간디스토마, 촌충 등이 있다. 중배엽성 막이 체벽만 둘러 싸고 있어 불완전한 체강이 만들어 지는데 이를 의체강이라 하고 이런 체강을 가진 동물을 의체강동물이라 한다. 대표적인 의체강동물은 회충과 같은 선형동물이 있다. 회충은 몸이 둥글고 길죽하며 주로 척추동물의 소화기관에 기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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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체강동물 플라나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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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체강동물 회충<출처: CDC>

완전한 체강을 갖춘 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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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체강동물에는 절지동물, 환형동물, 연체동물, 극피동물, 척삭동물의 일부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중배엽성 막이 체벽과 내장을 모두 둘러싸서 완전한 체강이 형성되는 동물 그룹이다. 연체동물은 바다, 담수, 육상에 서식하는 몸이 부드럽고 대부분 조개껍데기를 가진 동물 그룹이다. 연체동물에는 군부, 대합, 바지락, 소라, 달팽이, 앵무조개, 오징어, 문어, 낙지 등이 포함된다. 환형동물은 앞에서 언급한 무척추동물에서는 볼 수 없는 마디가 나타난다. 몸 전체는 모두 마디로 되어 있다. 바다에 사는 갯지렁이, 담수와 육상에 사는 지렁이와 거머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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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동물 오징어. <출처: (cc)Hans Hillewa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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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형동물 지렁이 <출처: (cc) Michael Linnenbach>

절지동물은 전체 동물 종수의 약 70%를 차지하는 가장 큰 분류군으로서 거미, 게, 새우 및 곤충이 포함된다. 이들의 다리는 모두 마디로 되어 있고 마디는 서로 관절되어 잘 움직일 수 있다. 극피동물은 모두 바다에서만 살고 몸에 가시가 있는 동물이며 몸은 좌우대칭에서 이차적으로 방사대칭으로 바뀐 동물 그룹으로 기본적으로 5축방사대칭이다. 여기에는 불가사리, 거미불가사리, 성게, 해삼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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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지동물 벌
<출처: (cc) Aaron1a12 at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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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피동물 불가사리

일생의 어느 시기에 척삭이 나타나는 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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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삭동물은 무척추동물과 척추동물로 구성되어 있다. 척삭이란 쉽게 말하면 척추의 원시적인 형태인데, 척추동물의 경우에는 발생 초기에 나타났다가 척추로 대치된다. 무척추 척삭동물은 멍게와 미더덕과 같은 미삭동물과 창고기와 같은 두삭동물이 있다. 멍게나 미더덕은 단단한 바닥에 붙어서 사는 고착동물이지만 몸의 일부는 계속 움직이며 올챙이와 같은 유생은 활발히 돌아 다닌다. 두삭동물에 속하는 창고기는 모래진흙 속에 묻혀 살고 물고기 모양이며 아가미와 꼬리지느러미가 있지만 척추가 없다(한국동물분류학회, 2010). 척추동물에는 인간을 포함해서, 물고기, 뱀, 개구리, 닭 등 친숙한 동물들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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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게, 유생의 시기에 척삭이 나타나는 미삭동물
<출처: (cc) Jpatokal at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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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기, 두삭동물
<출처: (cc) Hans Hillewaert>

동물계의 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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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동물은 보통 35개의 문으로 나누어진다. 동물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보느냐에 따라서 다르겠으나, 기록된 원생동물을 제외한 동물의 종수만 해도 133만 건을 넘고, 원생동물도 포함하면 141만 건을 넘는다. 기록되지 않은 동물 종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누구도 모를 것이다. 아래 표는 동물의 종류와 각 그룹별 세계 기록 동물 종수와 우리나라의 기록 동물 종수를 표시하고 있다. 이 표에서는 능형동물문 (Rhombozoa), 직유동물문 (Orthonecta), Monoblastozoa가 중생동물문으로 묶여있으며, 우리나라 동물 종수에서 곤충과 척추동물 종수가 제외되어 있음을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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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곤충을 제외한 수치 2) 척추동물을 제외한 수치
동물의 전 세계 기록 종수 (.Brusca and Brusca, 2003) 및 한국 기록 종수(신숙, 2007년)


출처 : 박정희 / 수원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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