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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서 옷에 밴 담배 연기가 안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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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석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4건 조회 1,266회 작성일 11-06-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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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담배 피우는 사람 없는데 … ‘제3의 흡연’을 아십니까

매년 세계적으로 500만 명이 넘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흡연. 건강을 생각해 담배 연기를 피하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직접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주변 사람이 피우는 담배로 인한 간접흡연(second-hand smoke)에 수시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간접흡연에 이어 ‘제3의 흡연(third-hand smoke)’이 주목받고 있다. 담배 연기가 밴 장소와 물건에서 유해물질이 지속적으로 퍼져 나오고 이것이 건강을 해친다는 것이다. 이달 31일 금연의 날을 앞두고 ‘제3의 흡연’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십니까?

회사원 김영식(47·가명)씨는 이달 초 심한 두통을 느끼며 잠에서 깼다. 전날 마신 술 탓이라 생각했지만 평소보다 많이 마신 것도 아닌데도 이상하게 두통이 심했다. 출근을 위해 와이셔츠 위에 전날 밤 벗어놓았던 카디건을 걸치는 순간 역한 담배 냄새가 확 느껴졌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김씨였지만 전날 밤 늦은 시간까지 지하술집에서 담배 연기에 노출된 탓이었다. 김씨는 담배 연기 속 유해물질을 그대로 안방까지 가져왔다고 생각하니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이처럼 옷 같은데 붙어 있던 담배의 유해물질이 흡연 행위와는 무관하게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는 것이 바로 ‘제3의 흡연’이다.

 지난달 20일 미 과학 뉴스사이트 사이언스 데일리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메디컬센터 생의학연구소의 비렌더 레한 박사의 연구 결과를 인용, 제3 흡연에 따른 독성물질 노출이 직접흡연이나 간접흡연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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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로 들어오는 니코틴이 그 자체로 해로울 뿐만 아니라 벽면 같은 곳에 붙어 있다가 화학 반응을 일으켜 치명적인 발암물질로 바뀌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실험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2010년 1월 미 국립과학원 회보에 게재된 로런스버클리 국립연구소 무함마드 슬레이만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섬유소(cellulose)에 붙어 있던 니코틴이 공기 중의 아질산(HNO2)과 반응해 여러 종의 니트로자민(nitrosamine)이 생성됐다. 니트로자민은 단순히 해로운 수준이 아니라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아질산은 특히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실내공간에서 가스레인지 등을 사용할 때 생성되므로, 담배 연기 흔적이 남아 있는 실내공간에서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면 발암물질이 생성돼 집안 전체로 퍼질 수도 있다.

 레한 박사는 또 “담배 연기 속에 들어있는 초(超)미세 입자가 벽면 등 여러 표면에 붙어 있다가 호흡기로 들어오면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임신한 여성이 제3 흡연 피해에 노출되면 태아의 폐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3 흡연이란 말은 미국 매사추세츠어린이종합병원의 조너선 위니코프 박사가 2009년 1월 ‘소아과학’에 발표된 논문에서 처음 사용했다. 카펫·소파·옷에 묻은 각종 유해물질은 며칠이 지난 뒤에도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히 어린이나 아기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화여대 예방의학교실 하은희 교수는 “유아나 어린이의 경우 실내 생활을 많이 하는데다 오염물질이 쌓여 있는 바닥과 가까운 데서 호흡을 하고 체중에 비해 몸 표면적이 넓어 제3 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볼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국립암센터 성문우 박사팀도 2009년 발표한 논문에서 제3 흡연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당시 연구에서 아버지가 베란다와 아파트 통로 등 실외에서 담배를 피우더라도 아내와 아이(12세 이하)의 모발 속 니코틴 농도가 비흡연 가정에 비해 두 배가량 높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흡연자 아버지의 옷에 묻은 니코틴이 거실 등에서 다시 확산됐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흡연 가정의 만 6세 이하 소아는 모발 니코틴 농도가 비흡연 가정에 비해 네 배나 높았다.

 위니코프 박사는 2009년 사이언티픽 아메리칸과의 인터뷰에서 “담배 연기 속에는 250여 가지 유해물질이 들어 있고, 아무리 적은 양의 담배 연기에 노출돼도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에 제3 흡연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미국 뉴욕 웨일코넬 메디컬센터의 로널드 크리스털 박사는 지난해 8월 의학전문지 ‘호흡기-중환자의학 저널(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했다. 기도 세포 유전자의 비정상적 발현은 니코틴에 노출되기만 하면 그 양과는 상관없이 똑같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담배를 적게 피거나 간접흡연에 아무리 적게 노출돼도 절대로 안전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간접흡연은 물론 제3 흡연 문제까지도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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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신동부이님의 댓글

일행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군대를 다녀오니 간접흡연에 익숙해지더군요.<br />그래서 흡연 장소에도 거리낌 없이 왔다갔다 하는데, 옷에 밴 담배연기로 가족이 <br />제 3의 흡연에 노출된다니..<br />이젠 장소도 신경써야겠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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