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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재선 겨냥 ‘달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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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sm62…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5회 작성일 03-12-0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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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내년말로 예정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유인 달 탐사’계획을 포함, ‘이라크 침공’ 못지않은 일련의 초대형 프로젝트 발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미국의 재정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인 5천억달러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수십억달러가 소요되는 새로운 거대 계획이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불러올 가능성을 보좌관들이 면밀히 따지고 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의 ‘오른팔’로 통하는 칼 로브 정치 보좌관의 지휘 아래 백악관이 지난 8월부터 검토해온 유인 달 탐사 계획의 명분은, 지난 2월1일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폭발 참사 이후 침체된 미국의 우주탐사 계획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초강대국 미국의 자부심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군이 합동으로 추진하는 이 계획에는 달에 우주기지나 천체관측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백악관 관리는 “1962년 유인 달 탐사 계획을 발표한 뒤 10년안에 실현시킨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같은 극적 계기가 부시 대통령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공화당 인사들은 달 착륙 20주년이었던 89년 7월20일 4천억달러 규모의 ‘화성 유인 탐사’ 계획을 발표했다가 결국 재선에 실패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게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보좌관들은 달 탐사 계획보다 논란의 여지가 적은 에이즈 퇴치 계획이나 수명 증대, 어린이 질병 퇴치, 기아 근절 등의 대형 프로그램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 보좌관은 “어쨌든 부시 대통령이 결단력있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라크 사안만큼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거대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영두기자 ydm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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