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마트 정밀진단은 계속…'진동원인' 밝혀질까? > 자유 게시판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건물 흔들림 현상이 발생한 강변 테크노마트의 영업이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진동 발생의 원인이 규명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광진구는 6일 테크노마트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구조적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다음날 오전 9시 대피 명령을 조건적으로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종용 부구청장은 "한국시설안전공단에 지하 6층과 지상 7층, 일부 기계설비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나 구조적 안전의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주요 진동원인으로 추정되는 4D영화관과 피트니스센터의 사용만 제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까지 건축과 설비, 토목 등 한국시설안전공단 전문가 17명과 보조인력 30여명을 투입해 테크노마트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나 끝내 진동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이번 흔들림의 원인에 대해서도 피트니스 센터의 러닝머신 등 운동기구나 진동 의자가 설치된 4D영화관의 소음 등으로 인해 발생했을 것이라는 등 추상적인 의견만 제시했다.

박 부구청장은 "이번 흔들림은 진동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밀 안전진단을 통해 계속 규명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며 "진동 계측기 등을 설치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가운데 구는 일각에서 제기된 지반침하 가능성이나 건물 상층 부분에서만 진동을 느낀 부분 등에 대해 뚜렷한 해석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각 전문가들과 건물 관계자들로부터 정확한 진동 원인을 밝혀낼 수 있을 지 의문을 사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정확한 진동 원인이 드러나지 않은 채 잠정적으로 매듭지어 질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건축구조학 권기혁 교수는 "상하 진동이 온 경우는 상당히 특이한 경우"라며 "기존에 발생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조사를 해도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현재 구에서는 한 시공사에 안전진단을 맡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러 시공사를 통해 정확한 진동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급선무"라며 "확실한 증거 없이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잠정적인 결론이 내려질까봐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는 진동 발생 가능성이 있는 사무동 11층 엘리베이터실 천정과 12층 엘리베이터실 바닥, 21층·24층·31층·34층·38층 공조실 바닥 등에 진동 계측기를 설치하고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시설안전공단 박구병 건축실장은 "정밀 안전진단은 45개층 전체에 대해 실시할 것"이라며 "약 3개월간 소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구는 전날 오후 테크노마트 사무동 프라임센터에 이상 진동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강제 퇴거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3952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