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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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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티라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3건 조회 907회 작성일 11-06-0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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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황에 빠진 글로스터 부대는 원래의 방어선에서 뒤로 물러난 곳으로 모두 모여서 집중 방어를 하고 있었습니다. 방어선을 좁히기 위해서였고 또한 낮 동안에 중공군이 이웃 고지에서 계속 대대의 위치를 관측하고 있었다는 것을 간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최소한 각개격파는 당하지 않을 것이었죠.<?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지켜야 할 것을 지키려는 고집불통인 이 글로스터 대대를 제거하기 위해서 중공군은 전술 대형도 없이 무더기로 달려들고 있었습니다. 수류탄을 던지고 기관총을 갈기며 고지위로 오르고 있었던 것이죠. 영국군이 지키고 있는 단 하나의 진지라도 손에 넣을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전체 방어선을 무너뜨리는 길과 직결된다는 것은 양쪽이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지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필사적인 싸움이 또 하룻밤을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그건 마치 사격훈련장이었어요. 목숨이 걸려있다는 것이 다를 뿐. 적들은 우리의 사격목표였죠. 생각보다는 겁이 나질 않았어요. 군인으로서 지켜야 할 모든 규율이 거기 있었고 모두가 묵묵히 명령을 따랐습니다.” 어느 병사는 이렇게 그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야전포대가 대대를 지원했습니다. 포탄이 머리 위를 날아 방어선의 25미터 앞 이내에 집중되어 터졌습니다. 포탄이 터지면서 거대한 전등이 들어온 것처럼 수초 동안 지표를 밝히면서 적의 공격을 찢어대고 있었죠. 중공군도 박격포로 응사를 해왔고요. 어마어마한 포화가 고지 위를 휘감고 있었습니다.

마치 불꽃놀이 같았어요. 게다가 예광탄마저 사방으로 날아다녔으니까. 어쨌건 머리가 날아가지 않으려면 참호에 머리를 푹 박고 있어야 했죠어느 사병의 회상입니다.

기관총 사격수들은 아래쪽에 3개의 사격 포인트를 지정해 놓고 있었습니다. 조명탄 불빛 아래 적정 거리에서 초목으로 위장한 움직임이 보이면 무조건 발포를 했습니다. 기관총 4대의 교차사격이었는데 그래도 중공군은 개의치 않고 계속 다가왔습니다. 나중에 그곳에 중공군의 시체가 3미터 높이로 쌓여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대대의 예광탄은 빨간 불빛이 점점이 이어지는 것이었는데 중공군의 예광탄은 수가 많아서 초록색의 레이저처럼 일직선으로 보였습니다. 포병들은 그 레이저 불빛으로 총구의 위치를 추적해 박살을 내곤 했죠. 중공군도 같은 방법을 시도 했지만 그날 밤은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기관총 중에는 수동 냉각 장치를 가진 것들이 있었습니다. 혹사 당하는 기관총을 식히기 위해서는 냉각수가 필요했지만 대대 안의 물은 이미 바닥이 나 있었습니다. 고지인 데다가 고립된 상태이다 보니 물을 구할 방도가 없었던 것이죠. 생각다 못해 병사들의 오줌을 모아 냉각수로 쓰려고 했으나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이틀 동안 제대로 물을 먹지 못한 병사들에게는 무리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도 어찌됐건 기관총은 자기 임무를 해나가고 있었습니다.

4 25일의 해는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새벽 543분에 떠올랐습니다. 중공군의 공격에 너덜너덜해진 방어선 안에서 대대원들은 계속 전방을 주시하고 있었죠. 바위와 방벽 뒤에서 그리고 참호 안에서 아직까지도 모든 화기가 불을 뿜고 있었습니다.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새벽 여명 속에서 섬뜩한 나팔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또 한번의 공격이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그 공격 속에서 가장 높은 고지가 적의 수중에 떨어졌습니다. 거기에서 아래로 공격해 오면 글로스터 대대 전체를 쓸어버릴 위치였죠.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즉각적인 반격이었습니다. 몇병의 병사가 모여 서로 웃음을 한번 나누고는 망설임 없이 공격에 나섰습니다. 숨쉴 틈 없는 대 혼전이 벌어지고 중공군이 흩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작전이 성공하고 위험이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중대의 거점을 빼앗겼고 많은 병사들이 전사했으며 포화에 휩싸인 고지의 마지막 종착점에 도달했음에도 글로스터 부대는 아직까지도 강으로부터 이어진 축선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계속)


<출처 : 마지막 한발 - 앤드류 새먼(Andrew Sal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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