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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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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티라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2건 조회 1,066회 작성일 11-06-0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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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군의 세번째 야간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인간의 본능까지 동원해야 하는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었습니다. 관목 숲에 숨어 있던 중공군들이 기습을 해왔기 때문에 조명탄이 터지면 바로 2, 30미터 앞에 있는 중공군과 마주치곤 했습니다. 잘 훈련된 병사들조차 마구잡이로 총을 쏴댔으며 너무 가까우면 주먹을 휘둘러야 했습니다. 어느 병사는 차라리 참호 속에 숨어 아무도 자기를 발견 못하게 되기를 바라기도 했다고 회고했습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전투 중에 휘파람 소리가 들리면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습니다. 박격포탄이 날아오는 소리였으니까요. 그러다가 둔탁한 소리가 나면 아무데나 땅 속으로 파고 들어야 했습니다. 포탄이 터지고 돌풍이 덮치고 숨을 쉬기가 어려워 지고 흙과 나뭇가지들이 비처럼 쏟아지고그런 일이 밤새 수없이 반복되었습니다.

라이플스 부대의 경우는 중공군의 공격을 밤새 16번이나 물리쳤습니다. 전사자는 단 1명이었고 땅은 한치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그날 밤의 임무를 완수한 것이죠.

퓨질리어스 중대는 180미터 높이의 분수령을 사수하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이곳이 돌파되면 주변의 대대들이 서로 완전히 단절되는 장소였습니다. 한치의 땅도 내줄 수 없었기 때문에 양측의 목숨을 건 싸움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전투는 전투 중에 일시적인 고요가 생기곤 하는데 여기서는 그런 경우도 없었습니다.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02시 20부터 동이 틀 때까지 잠시의 쉴 틈도 없는 전투가 계속되었습니다.

영국군의 경험에 의하면 2차대전에서의 독일군은 저 멀리서부터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공군은 항상 가까운 곳에서 나타나서 놀라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더욱 질리게 만드는 것은 몰려드는 병사들의 수였습니다. 처음에는 소대가 몰려오고 잘 안 풀린다 싶으면 중대병력이 몰려오는 모습이 그야말로 벌떼나 개미떼들을 연상시키고 있었습니다.

있는 힘을 다해 노리쇠를 당기다 보면 소총이 과열되어 작동이 안 되는 일도 자주 생겼습니다. 수류탄도 떨어지면 전투식량 깡통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수류탄으로 오인하도록 한 것이죠. 몰려드는 적들로 참호가 점령당하면 개머리판과 야전삽과 발길질이 난무하는 백병전이 벌어졌습니다. 한번 휘둘러서 맞추지 못하면 자신이 죽게 되는 그런 상황, 생각 같은 걸 할 겨를이 없는 그런 싸움이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조명탄 불빛아래 작렬하는 포탄 세례 속에서도 끊임없이 벼랑을 기어오르는 중공군의 모습은 악마의 모습이었고 마치 불사의 생명 같았고 차라리 경이롭기까지 했었다고 합니다. 난공불락이었다고 느껴졌던 것이죠.

목숨을 내놓고 싸우는 중에도 분수령 주변의 병사들은 사기를 잃지 않았습니다. 서로를 불러대며 끊임없이 격려했습니다. ‘우측에 적이 있다. 보이나?’, ‘, 이 자식아 참호에 처박혀 뭐 하는 거야? 자는 거야 싸우는 거야?’ 모두가 목청껏 이렇게 장난기 섞인 말들을 내지르면서 싸웠습니다. ‘엉덩이에 맞았다라고 누군가 소리치면 나도 맞았어. 그러니까 계속 공격해, 이 자식아라고 누군가 맞받아 소리지르곤 했습니다.

사상자가 늘어갔습니다. 상당한 병력이 죽거나 부상으로 싸울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계속)


<출처 : 마지막 한발 - 앤드류 새먼(Andrew Sal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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