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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방송국의 씁슬한 토론을 본후..게시판에 올라온 그나마 명쾌한 답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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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기지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0건 조회 1,150회 작성일 11-04-15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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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요즘 M모 방송국의 형태는 전통성을 잃은 감을 지울수 없습니다.
우후 죽은 생기는 케이블 방송도 그러하지만 여타 자기 본 중심의 방향성을 읿은 씁쓸한 구석은
개인적으로 안타깝습니다.
위대한 스타? 대세인 멘토? 신입사원? 하의실종 벌거벗은 개그콩트?? 등등.. 신조어 완빵,,
급 시청율과 부속 아이디어로 억대의 이운을 남긴 그 방송국의 형태는
타 케이블 방송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전통성을 잃은 단면의 모습은 서구 형태의 완전한 판박이였습니다.
융합되지 않은 소통의 부재란 이어질 수 없는 조작인 거 같습니다.
이것이 어떤 부작용을 일으킬지 모 방송국의 씁쓸한 행태의 토론을 보고 조금이나마 알게 됐습니다.
"그 명쾌한 답은 그 누구의 아버지와 어머니에게는 쓰라린 아픔이 될 것입니다."

토론을 본후.. 씁슬한 마음을 이렇게 구걸해 보기는 처음입니다..

이하 원본 본문 입니다.

개인적으로 후배들이 어쩔수 없는 상황에 몰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것에 대해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모교가 좋은 이야기가 아닌 이런 논란에 휩싸이는 것도 참 가슴이 아픕니다.

사태가 이렇게 된것에 대해 언론도 그렇고 내부도 그렇고 표면적인 이유(징벌적 등록금때문이다, 영어교육 때문이다)만 이야기 하고, 누군가 책임져야 하니까.. 서총장의 정책이 문제다.. 이런식으로 몰고 가는데, 저또한 그 조직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써, 실제 경험한 사람으로써 더이상 입을 다물수 없어서 이 글을 남깁니다.

잠깐 20여년전 88년도로 돌아가 볼까요?

저는 과학고 2학년에 졸업하여 88년도에 3기(그당시는 KIT)로 들어갔습니다.

저희때는 징벌적 등록금은 없었습니다. 대신 학사경고 2번이면 학교에서 짤렸죠..

일단 88학번 540명 입학해서 4년뒤 200여명만 졸업한 사실을 아시나요?

저희때 한 학년 평균평점이 4.3만점에 3.0을 안넘었습니다.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설마 하시겠지만 사실입니다. 나머지 300여명은 어찌 되었는지 궁금하시죠?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100명은 퇴학(학사경고로 인한), 100여명은 학점빵꾸난것 때문에 5학년 다니고, 나머진 군대, 휴학..등등.. 실제로 100여명 보다 더 많이 짤렸을 수도 있어요.. 학교에서는 쉬쉬했으니 정확한 통계는 모르고요.. 어째튼 중요한건 졸업생이 200여면 조금 넘는 다는 사실이죠..

많이 봐 줘서 200여명이 학사경고를 맞았다는 건데.. 소위 영재 그룹이라는데가 대학교만 들어가면 전부 땡땡이 쳐서 학사경고 맞을 정도로 공부를 안했을까요?

바로 비밀은 상대평가 입니다.

한과목을 들어서 평균을 맞으면 C0를 줍니다.
학사경고는 평균평점이 C0(2.0)미만 이면 학사경고 입니다. 과목에 따라 조금씩 비율이 다르긴 하지만.. 어째튼 30~40%는 평균 이하를 맞게 되어있고 그런것들이 모이면 학사경고는 너무도 쉽습니다.
대략 한 학기에 학사경고가 최소 20~30%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설상 가상으로 저희때는 누적 횟수 적용을 했지요..
자 언제 짤릴 확률이 많을까요? 4학년 1, 2학기에 무더기로 짤렸습니다.
1.99로 짤린 제 친구들만 7명이 넘습니다.

그 와중에 저를 포함한 제 친구들은 과학고 2학년 수료생(졸업생이 아닌 수료가 중요합니다.)이어서
4학년때 짤리면 고등학교 검정고시부터 새로 봐야 대학 수능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졸업생이 200명대였던 것입니다.

이게 너무 문제가 많아 제가 졸업하고 4~5년 뒤에 누적에서 연속으로 고쳐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형태만 바꿔서 징벌적 등록금으로 바뀐것 같네요..

자 이런 제도가 어떻게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고 갈까요?

자랑은 아니지만 어찌되었건 상위 10%정도가 한조직에 모이게 되는데, 그안에서 1등부터 꼴등까지 세우고, .. 친구들 사이에서는 상대평가니까.. 서로 경쟁하게 만들고.. (하위권 친구들 , 저도 하위권이었습니다. 학사경고 2번 맞고 2.00으로 간신히 졸없했으니까요..), 상대방이 하위권에 있어야 자신이 안전하니까.. 서로 보듬고 챙기기 보다는 지진아 취급하고, 무시하고, 사회적 왕따를 만들어 버립니다.

이건 학교 분위기 자체가 그렇습니다. (교수도, 학생도, ...)

고등학교까지는 잘한다고 우대받던 아이들이 그런 사회속에서 하위그룹들이 적응을 할 수 있을까요?

자존심도 쎄고, 나름 잘났다고 스스로 생각하던 사람이 학사경고를 맞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에 휩싸이는데, 설상가상으로 주변의 친구나, 교수들, 선후배들이 지진아 취급까지 한다면.. 또 사회에서 낙오될거 같은 불안감에 휩싸이고 패배감에 휩싸인다면.. 아차하는 사이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저또한 2번 경고를 맞았을때 깜깜했고 아차 했으면 그런 선택을 할 뻔 했구요..

경쟁 좋죠.. 잘하는 넘들 경쟁시켜놓으니 상위권은 훨씬 잘하게 되니까요.. 심한 표현으로 하위권의 피를 바탕으로요..

이게 카이스트의 진실입니다.

선후배 사이의 인간적인면도 없고, 동기들 사이에도 이해타산만 있고, 일반대학의 끈끈함, 사회성은 없습니다.

저는 지금 제 주위의 아이들이 카이스트를 간다면 짐 싸들고 말립니다. 그 실력이면 서울대, 연,고대 가라고요.. 제 인생에서 가장 나쁜 선택은 카이스트를 갔다는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회해 봐야 어쩔 수 없지만..)

제 모교를 이렇게 이야기 하는 저도 마음이 않 좋습니다.

잠깐 여담이지만, 카이스트 학생들 인터뷰 보셨나요? 밖에서는 그렇게 난리치는데, 정작 학생들은 별 문제 없다, 제도상의 문제는 없다, 자살한 넘이 바보같다의 뉘앙스로 이야기 하는거요.. 물론 언론에서 그런 취지로 특정인만 인터뷰하여 편집했을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아는 카이스트 애들이라면 당연하다라고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학우의 자살을 마음 아파하기보다 너는 너, 나는 나에 길들여져있는 불쌍한 아이들입니다.

이제라도 근본적인 치유가 이루어져서 제가 자랑스러워할 모교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저도 일종의 방관자여서 가슴깊이 반성을 하게 되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http://imbbs.imbc.com/view.mbc?list_id=2472380&pre_list_id=2472392&next_list_id=2472377&page=1&bid=toron_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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