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휴대폰 요금 1800만원 ‘황당한 사연’ > 자유 게시판

유럽 배낭여행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렸다가 통화 요금이 무려 1800만원이 청구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에 지난 1일 오른 글에 따르면 KT 휴대폰 사용자 고모씨는 지난 8월 한달 간 유럽 여행 도중 스페인

에서 휴대폰을 소매치기 당했다. 휴대폰을 잃어버린 고씨는 즉각 스페인경찰서에 도난신고를 했고 이튿날에는 부모님을 통

해 한국에서도 KT 대리점을 통해 도난신고를 했다.

9월 귀국한 고씨는 새 휴대폰을 마련하려 부산 남포동에 있는 한 휴대폰 판매점에서 상담을 받았고, 당시 대리점 업주는 K

T 측과 전화통화를 한 후 분실된 휴대폰의 사용정지를 풀고 새 휴대폰을 고씨에게 건넸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통장에서 자동이체된 휴대폰 이용요금이 무려 1023만8420원이나 된 사실을 알게 됐고, 이번 달 청구

액 역시 800만원에 이르는 돈이 빠져나갈 예정이다.

고씨에 따르면 당시 공짜폰 사용 전 KT 측은 분실된 휴대폰을 찾았는지, 분실된 휴대폰이 국제 자동로밍된 상태인데 그래

도 사용정지를 해지할 것인지 조차도 확인하지 않았다.

KT 측은 이에 대해 "KT 대리점에서 휴대폰을 구입했다면 위험성을 설명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보상을 해주겠지

만 타 판매점에서 구입한 것은 KT와는 별개"며 "판매점에서 개설했으니 판매점과 해결하라"고 답했다.

고씨는 "판매점이라고 하더라도 KT대리점에서 물건을 가져와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KT가 ‘나 몰라라’ 하는 것은 정

말로 이해가 안 된다"고 항변했다.

이에 KT 측은 "KT고객센터는 분실된 휴대전화를 재개통하기 전에 과다한 요금 청구가 있을 수 있음을 사전 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가입자 스스로 휴대전화 정지 해제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구제할 마땅한 방법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