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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가을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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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슈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018회 작성일 10-10-2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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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가을 한 시골 국민학교(초등학교). 해맑은 가을햇살이 내리쬐는 아침부터 운동장에는 오색찬란한 만국기가 펄럭였다.

가을운동회가 열리는 운동장에서 행진곡이 신나게 울려 퍼졌다.

전교 학생이 청군과 백군으로 나뉘어 100m 달리기를 했다. 조그만 운동장을 앞 다퉈 뛰다가 넘어지는 학생도 있었다.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응원 소리가 드높다. ‘비가 오면 어떡하나’ 걱정하면서 잠을 뒤척이기도 했다.

학생이 많은 도시 학교에서는 청군과 백군뿐 아니라 홍군도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

여학생들의 매스게임과 고학년 남학생들의 텀블링은 국민학교 운동회의 하이라이트였다.

기사원문: 2009. 3. 24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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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국기 펄럭이는 오늘은 온 마을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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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도 수재도 잊는 하루
농촌의 요즘은 국민학교 운동회로 축제기분이다. 가뭄과 수재를 까마득히 잊은 높은 하늘, "청군이겨라" "백군 이겨라" 고 외치는 꼬마들의 기세에 마을사람들도 덩달아 신이 난다. 알밤이랑 감자에 햅쌀 떡이든 보자기를 들고 오늘만은 어머니들도 오만 시름을 잊고 집을 나선다. 마당만한 운동장밖에 갖지 못한 서울 어린이 들에게는 부럽기 짝이 없다 할까┉. 전선을 불과 50리밖에 바라보는 이곳, "무찌르자 오랑캐"를 부르는 출진가도 색달리 들리었다.

기사원문: 1962. 10. 3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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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국기 아래 가을 운동회 동심이 달린다

국민학교 운동회는 체력단련의 차원을 넘어 유년시절의 꿈과 낭만과 환희 바로 그것이었다. 특히 시골의 운동회는 학교의 체육행사라기보다 그 지방 군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티없이 맑은 동심의 하루를 함께 즐기는 지역사회의 축제이기도 했다. 어린 동심은 운동회 날짜를 손꼽아 기다리다 전날 밤은 꼬박 잠까지 설치고 부모들은 또 부모들대로 신바람 나게 음식을 장만해서 아이들과 함께 모처럼의 학교나들이를 간다. 바쁜 농사일과 그날 그날의 생활에 쫓기느라 자식을 맡겨놓고도 선생님 한번 찾아보지 못했던 미안함을 이날로 청산하기도 한다.

기사원문: 1978. 10. 12 [동아일보]

운동회에 이런 사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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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없는 국민교 운동회 '어린이 꿈'을 외면

2년전 까지는 당국이 예산 뒷받침을 못해 학부모들의 금품협찬에 의해 개최해왔으나 이것이 부조리로 여겨져 작년 가을부터 문교부가 학부모 금품징수를 금지하는 바람에 대부분의 학교들이 운동회를 중단, 극히 일부의 학교에서 단축마라톤 등 단일 종목에 한해 형식적으로 개최해왔었다. 문교부는 이번 운동회 재개를 위한 학부모 협찬을 허용하면서 당국에서는 각학교에 2만원씩을 보조해 주기로 했는데 예년의 경우 서울시내 1개교 운동회 경비가 1백~2백만원 가량이 소요되므로 경비절감을 위해 상품대신 상장만 주고 체육학습평가 등을 겸하도록 지시..

기사원문: 1976. 9. 10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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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꿈의 제전" 국민교 운동회 년1회 의무화
문교부는 국민학교 학생들의 체력을 향상시키고 활달한 기상을 길러주기 위해 운동회 실시를 의무화 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운동회는 봄과 가을 중 연1회이상 반드시 실시하되 농촌이나 소도시는 전교 학생이 한꺼번에, 대도시 지역의 규모가 큰 학교는 운동장이 비좁을 경우 전교생을 2~3회로 나누어 개최하거나 공설 운동장 등을 빌어 일시에 개최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국민학교 운동회는 지난 75년 정부의 서정쇄신 시책으로 학부모 및 지방 유지들의 찬조금 각출이 문제가 돼 일시 중단 됐으나 이듬해인 76년부터 다시 부활됐다.

기사원문: 1979. 10. 24 [경향신문]

시끌벅적했던 추억은 변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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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시골운동회
예전 같으면 학생들의 응원소리와 먹을 것을 가득히 싸들고 몰려온 가족들의 웃음소리로 흥겨웠을 시골운동회가 이농 현상 때문에 날로 쓸쓸해 지고 있다. 전북남원 대산면 죽도국민학교의 텅빈 운동장을 달리는 마을대표 할머니도 전혀 신이 나지 않는 표정이다.

기사원문: 1988. 11. 5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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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경비부족 겹쳐
국민학교 어린이들의 가장 큰「축제」이자 오래도록 기억될 가을 운동회가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늘어나는 학생수에 비해 운동장 시설 등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최근 들어서는 교육부의 찬조금품 징수금지 조치로 운동회 경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내 4백84개 국민학교 중 올해 가을운동회를 열었거나 앞으로 열 예정인 학교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2백여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구로구 K국교의 경우 운동장 사정때문에 격년으로 치르던 가을운동회를 올해부터는 아예 폐지하기로 했다.

기사원문: 1992. 10. 3 [동아일보]



론건맨 여러분들은 다음중 ‘운동회’를 추억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무엇 입니까?

큰 공굴리기
큰 공굴리기
꼭두각시 놀음
꼭두각시 놀음
박 터트리기
박 터트리기
기마전
기마전
줄다리기
줄다리기
타이어 끌어당기기
타이어 끌어당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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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비슈느님의 댓글

비슈느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요즘에는 지구 이상기온 때문인지 봄,가을이 많이 짧아 졌다는 생각이 듭니다.;</p><p>그래도 지금 계절상 가을 이라서 가을 하면 바로 국민학교(초등학교)가을 운동회가 생각이 나서</p><p>과거 추억을 회상 해보고자 이렇게 올려 봤습니다.^^;</p><p>위에 마지막에 달리기는 빠졌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달리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p><p>그리고 한종목이 끝나고 나면 다음 종목차례가 올때까지 대기 하면서 부모님이 계시는 돗자리에</p><p>가서 맛있는 음식들을 행복해 하면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p><p>달리기가 끝나고 팔목에 1등 2등 3등 도장을 받고 가서 자랑한 기억도 나는군요.^^;(저는 주로 1등을 </p><p>했었답니다.^^;)</p><p>지금 이 시점에서 과거의 추억을 한번 돌아보면서 회상을 하는 시간을 가져보는것도 괜찮을듯 합니다~</p>

뽀대간지님의 댓글

비슈느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위에 사진들중에서 꼽는다면 큰공굴리기가 가장 많이 생각이 나네요..저의 유치원 시절에 찍은 사진인듯합니다..ㅎㅎ 비슈느님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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