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국에서도 성공을 하였군요.^^; > 자유 게시판

사진#01

충남대 학생들이 국내 대학생 가운데 처음으로 풍선을 띄워 대기권 밖의 지구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10일 대학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술교육과 강상현, 김가영, 김영흥, 박영준(이상 3학년, 지도교수 김기수)씨 등 재학생 4명

이 전북 군산에서 헬륨 가스를 넣은 기상 관측용 풍선을 대기권 밖으로 띄워 지구 곡선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학생들은 GPS 수신기를 부착한 폴리스티렌 상자에 시중에서 채 10만원도 되지 않는 가격에 판매되는 일명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1.2㎏ 무게의 풍선에 헬륨가스 31ℓ를 넣어 상자를 띄워 올렸다.

4일 오전 11시41분 군산시 내흥동에서 출발한 풍선은 30㎞ 상공의 대기권과 성층권 경계 지점까지 올라갔다가 3시간 30

분 뒤인 오후 3시11분께 출발 지점에서 150㎞ 정도 떨어진 경북 의성군 낙동강 바로 옆 생송리에 낙하했다.

상자에 장착된 디지털 카메라는 10초 간격으로 연속사진을 찍도록 설계됐는데 총 888장의 사진이 찍혔다.

강상현씨는 “한반도 상공의 기상 상황은 물론 지구의 곡선까지 선명하게 찍힌 사진도 있었다”며 “총 제작비는 카메라와 풍

선 등을 사들이는데 든 35만원이 전부였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기술교육과의 졸업 행사인 ’창조적 기술교육 실천을 위한 기술교육 프로젝트 전시회’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기상정보를 얻으려고 풍선을 날리는 것에 착안, 인공위성이 아닌 지구에서 쏘아 올린 풍선으로 지구의 사진을 찍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국내외 사례를 검토한 결과, 낙하한 상자가 부서져 있는 것을 감안해 상자 안팎에 폴리우레탄과 에어캡을 붙여 충격을 방지

했다. 또 성층권 기온인 영하 51도에서 기계의 오작동 방지를 위해 상자에 단열재와 핫팩을 넣었다.

김가영씨는 “당시 비가 많이 내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성공적으로 성층권까지 올라가 사진을 찍었고 장비까지 완벽한 상태

로 회수했다”며 “무엇보다 시뮬레이션도 해 볼 수 없는 상황에서 계산했던 예상들이 거의 맞아떨어져 너무 기쁘다”라고 말

했다.

대학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MIT 학생 등이 몇 차례 비슷한 프로젝트를 성공한 사례는 있었지만, 국내 대학생들이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두 비관적인 전망을 하였지만 치밀한 계산과 ’한번 해 보자’는 도전정신으로 결

국,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