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 교통카드 = 아이카드(음...?) > 자유 게시판

예전에만 해도 지갑에 교통카드를 집어 넣고 버스를 탈때마다 주머니에 꺼내서 찍으며 살아왔지만

그게 좀 귀찮아져서 나중에는 고리형 교통카드를 사용하게 되었습죠. 저는 주로 손에 들고 다니는게

지갑이 아니라 핸드폰이라서요 ^^;;

그런대 아이폰을 구하게 된 후 조금 난감하게 되었습니다.

왜냐?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아이폰에는 고리를 걸어두는 그런 구멍이 저어어언혀 없습니다 ㅠ.ㅠ

그렇다고 손에 지갑이랑 핸드폰 둘다 들고 다닐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젤 형태의 케이스에다가 억지로 묶어서 다녔는데....

이거 영 폼이 안나네요;;;

인터넷 뒤적거리는 도중에 교통카드를 아이폰에 집어 넣는 방법이 여러가지 소개가 있습니다;;;

그런대 너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복잡하고 해서 제 나름의 방식을 올려 보렵니다.

사진#01
다른 분들은 카드 형태의 교통카드를 이용해서 아세톤에 녹인 후에 그 안에 들어있는 칩을 꺼내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 방법을 사용하시더군요. 하지만 저는 고리형 카드를 선택했습니다.

사진#02
보시느 것 처럼 제가 사용하는 고리형 카드는 따로 녹일 필요 없이 그냥 반으로 뚝 빼버리면 되거든요 ㅎㅎㅎㅎ

사진#03
제 아이폰 전용 케이스 입니다. 지갑형 가죽 케이스지요(2만원 넘게 주고 산 녀석입니다 ㅠ.ㅠ) 저 부분에서 다른 분들은
플라스틱이 붙어있는 케이스에다가 붙이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그렇게 시도하다가 아이폰을 지지해주는 다리가 부러져 버렸습니다..... 아무리 얇은 칩이라 하더라도 아이폰에 딱 맞게 제작된 녀석이라 그런지 붕 뜨고 똑 하고 부러지더군요;;; 다행히 순간 접착체님의 강림으로 지금은 아무 문제 없시 사용 중입니다 ^^

사진#04
비싸게 주고 산 케이스가 망가질 뻔한 것을 뒤로 하고 이번에는 아이폰 액정을 보호하는 덮개에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저렇게 칼로 윗 부분 여러겹의 가죽 중 하나를 살살 달래가며 칼 날을 집어 넣고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저 윗부분이 자석이라 조금 걸리긴 했습니다만 쿨하게 무시했습니다. 어차피 카드에 돈 1만7000원 정도 있었거...... 음....)
가죽이 찢어질까봐 고생 좀 했습니다 ㅠ.ㅠ

사진#05
이제 카드에서 채집한 칩을 칼로 후벼파 놓은 공간에 집어 넣습니다.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칩이 약간 불룩 튀어 나온 부분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 액정이랑 평면으로 유지하기 위해 뒷 부분으로 집어 넣습니다.

사진#06
칩이 들어간 모습입니다. 두깨가 꽤 작음에도 불구하고 조금 뭉툭하게 나왔네요 ㅎㅎ;;;

사진#07
케이스를 다시 아이폰에 장착시켜봤습니다. 티도 안나고 꼬리마냥 달랑달랑 거렸던 것도 없어지니 한층 멋스럽게
변했습니다. ^^

결과는 대성공!!

아무 문제 없이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우 캬 캬 캬 캬

한가지 아쉬운 점은 완전히 접은 상태에서는 인식이 안되더군요. 칩이 들어간 덮개를 조금 때주고 아이폰과 어느 정도 거리가 되어야 인식이 되더군요. 뭐 어차피 평소 쓰던대로 손가락으로 잠깐 열었다 닫으면 되니깐 큰 불편함도 없고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는 덮개를 열었는지 닫은 상태로 찍었는지 조차 구분이 안 될정도로 살짝만 열면 되니깐 대 성공입니다. ^^

PS : 이거 완성하고 난 후에 인터넷 뒤저보니깐 T머니에서 아이폰 전용 교통 카드 케이스가 나왔더군요

하지만 디자인이 마음에 안들었으니 그냥 쿨하게 넘어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