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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 ‘로마인이야기’ 완결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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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식탐험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66회 작성일 06-12-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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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 ‘로마인이야기’ 완결편 출간
“옷깃을 고치고 로마를 보낸다”



“소박한 질문에서 시작했다. ‘로마사’하면 일반적인 상식은 로마 제국의 '쇠퇴'와 관련된 것이었다. 쇠퇴했다면 그 전에는 번창했다는 말인데, 왜 그 번영기에는 관심을 갖지 않았을까 궁금했다. 거기에 누구도 답을 해주지 않아 내가 그 답을 찾으려 했다”

시오노 나나미(69)의 ‘로마인 이야기’ 최종편인 ‘로마세계의 종언’이 일본 출판사 신초(新潮)사에서 15일 출간됐다. 도쿄 출신인 시오노는 ‘로마인 이야기’ 15권을 1992년 이후 1년에 1권씩 15년 동안 발표해왔다.

시오노는 최종편 후기에서 "한 나라의 역사는 한 사람의 생애와 같다. 철저하게 알고 싶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의 탄생부터 죽을 때까지를 알아야 하듯이 역사도 마찬가지”라며 15권까지 쓰지 않았다면 로마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마 제국이 장수할 있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로마인은 인간이라고 하는 복잡한 존재를 그대로 인식한 뒤 적절한 제도를 만들어 냈고, 그 다음에도 '보수 및 유지'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세 르네상스 시대의 베네치아 공화국, 고대 로마 제국 등 '성자필쇠(盛者必衰)가 역사의 이치라면 후세의 우리도 옷깃을 고치고 순수히 보내주는 게 역사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끝을 맺었다.

로마사를 논하는 데 '일본인 시오노'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14일자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역사가가 로마사를 쓰면 아무래도 공화제를 높이 평가하고 제정(帝政)을 낮게 평가하지만 전혀 다른 문명권에서 태어나 자란 나는 오히려 '쿨하게' 묘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한길사가 1995년 시리즈를 소개하기 앞서 독자 100명에게 복사본을 보내 미리 읽게 한뒤 시독회(試讀會)를 통해 가능성을 검증 받은 후에 출판했다. 국내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이 책은 현재까지 200만부가 넘게 팔렸다. 일본에서는 14권까지 540만부 정도가 팔렸다고 한다. 한길사는 내년 1-2월 사이 김석희 씨의 번역으로 열다섯 번째 권을 국내에 내놓을 예정이다.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나 63년 가쿠슈인(學習院)대학을 졸업한 시오노는 고교 시절 이탈리아에 심취하기 시작했으며, 대학에서 서양철학을 전공한 뒤 이탈리아로 건너가 30년 넘게 로마사를 연구하는데 전념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의 모델로 알려진 체사레 보르자의 일대기를 그린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으로 1970년 마이니치(每日) 출판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원정환기자 won@chosun.com
입력 : 2006.12.15 14:51 / 수정 : 2006.12.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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