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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대학 [plrase...]님의 글 호기심많던 플즈 초등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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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001회 작성일 03-06-1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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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때 플즈는 개구쟁이긴 했지만 착했더랬다....(모 믿을진 몰겠지만-_-a)





그리고 공부도 상당히 잘했더랬다....(믿어라 -_-)





마지막으로...집안이 부유치 못했더랬다...





아버지 어머니 두분다 맞벌이를 하시지만...





노름으로 증조 할아버지와 할아버지께서...





그 많던 재산을 날리셔서.....





자식들중 가장 많이 배운 아버지께서..





모든 빛을 떠맡아야하는 상황이였더랬다...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의 월급은 전부 빛쟁이에게 항상 압류당하셨고...





집도 지하 단칸방에 살고 있었다...





어쩌다가 고기를 구워먹더라도....





우리에겐 살을 다주시고.....





자신들은 먹었다고 하시고...





우리몰래...200원주고 산 비계를 구머 드시는 부모님이셨더랬다..-_-;;





우리집은 그정도로 부유치 못했더랬다...










그리고 난..중간고사 기말고사 어떤시험을 봐도...





항상 1등을 놓치지않았더랬다...





하지만...기뻐하는 나에게 부모님은 항상 피곤한 목소리로 짜증을 내셨더랬다.....





그때당시로선...그일이 내게 너무 서러운 일이였다....





생일날...생일 케익 하나 받지 못했고...





어린이날..그 흔한 장난감 조차 난 받지 못했더랬다...





어린마음에...항상 좋은 장난감을 가지고 있던 내친구놈들이 너무 부러웠었고..





어느날 처음으로 도둑질이란걸 했었더랬다...





어설픈 도둑질이라...곧 걸렸고....





회사에 나가셨던 어머님이 허겁지겁 뛰어오셨더랬다...




집에 들어가자마자...난 어머니에게 모진 매를 맞아야했더랬다..





어린마음에...난.....





고집이 워낙 쎈 아이였기땜에....





울면서도 이렇게 말했더랬다....













다른 아이들은....어린이날만 되도 생일날만 되도 장난감 사주는데 난왜 안사주냐고..





시험을 잘봐서 매번 1등 하면 모하냐고...





다른 부모처럼 기뻐하지도 않고 수고했다고 장난감 하나 사주지 않는 부모가 부모냐고....





난 엄마가 내 엄만게 너무 창피하다고...





물론....





종아리에 회초리로 맞았던것이.....





단번에 사시미로......-_-





를 대신한...빨래 방망이로 개잡듯 맞았더랬다..-_-;;





그리고 어머니는 내방에 날 격리 시키셨고.......-_-





울다 지친 난....어느새 잠이들었더랬다....





그리고 문득 잠에 깨였을때....





아버지는 들어와서 담배를 피고 계셨고...





그 옆에 울고 계시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자식한테 너무 미안하다고...저렇게 잘 커주는데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자신이 너무 싫다고 하셨다...





아버지는 아무 말씀도 하지않으시고.....





담배만 태우시다가 밖으로 나가셨더랬다....-_-











새벽이 되서야....





아버지는 들어오셨고....그리고 자고 있던 나를 깨우셨더랬다..






물론....플즈는 쌩까고 죽은척 시체놀이를 하고 있었고...._-_






역시 울 아버지는 아버지의 궁극의 필살기.....





수염으로 문데기로 나에게 가격을.....음-_-





어쩄든 플즈는...산적두목이란 울 아빠 별명에 맞게 견디지 못하고 잠에서 깨어 일어났더랬다-_-





아버진 잔뜩 술에 취해.....혀를 꼬고 계셨고...-_-





그리고 한손엔....그때 내가 그렇게 가지고 싶다고 졸랐던...





라이언킹 합체로봇이 들려있었다...-_-;;





아버지는 내게 말씀하셨다...





우리 아들 잘커주고 고마운데 아빠가 이것밖에 못해죠서 너무 미안하다고...





그땐...그게 나한테 있다는 자체가 행복했고...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기뻐했더랬다...











나중에 철이 조금 들었을때야 알게됐다...





그 장난감을 아버지께서 어떡해 사셨는지....





지갑속에도 천원짜리 몇장밖에 없는 아버지셨는데....





술을 그렇게 좋아하는 아버지였는데...





항상 술 마실 돈이 없어 모임에 안나가시는 아버지였는데..





7만원정도 하는 거금의 장난감을 어찌사셨는지....





아마 지금의 화폐단위로 환산한다면...15만원정도는 될것같다....




그땐...쮸쮸바가 100원이였으니깐....




나중에 알게 됐다....





항상 언제나...아버지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차고다녔던...





소중히 아끼시던...





아버지가 그렇게 아끼시던 예물 시계가 그날부터...볼 수 없었으니깐....








출처:웃긴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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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아리님의 댓글

아리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지금 공장에서 일하고 계실 아버지가 생각나네요...
저 아이아 같은 마음을 가끔씩이나마 가지던...
제가 너무도 죄스럽습니다...

12312321321321님의 댓글

아리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같은 경제불황에..실업자와 빚쟁이에 쪼들리는 사람들이 늘고있죠..좋은글 잘 읽었습니다...부모님의 사랑을 다시금 생각케하는 글..

김현수님의 댓글

아리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버지...... 어버니라는 말보다는 조금은 더 무뚝뚝하게 들리는 단어이기에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한마디 못해보았기에,
술에 취해 기뻐하시는 얼굴을 보고도 아들의 눈에는 눈물이 맺힙니다.
요즘엔 여유가 좀 생기겨서 좋아하시는 사진작업과 조경일을 하고계시는 당신을 모습을 보고
그제서야 웃음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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