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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침략의 배후에는 유대 강경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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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름따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2회 작성일 03-04-2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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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BBC방송은 지난해 5월 미국에서 약 4천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분쟁을 미국이 벌이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의 최전선으로 여기고 있으며 이들 사이에서 유대인 로비단체에 가입하는 게 새롭고 강력한 풍조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이들은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에서 전례없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텍사스주 코너스톤 교회의 존 해기 목사는 "예루살렘은 다윗왕 이래 유대국가의 영원한 수도 있다”라고 강조하는 교회가 적지 않으며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의 이스라엘 지원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또 이러한 흐름은 미국의 유대조직들과의 연대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유대신문 ‘포워드’의 편집자인 JJ 골드버그는 “미국 5대 로비단체의 하나로 외교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이 공공위원회(AIPAC)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입장을 보장해주도록 적극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친 팔레스타인 로비단체들은 조직, 자금 등에서 훨씬 열악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강경파 유대조직들과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의 연대가 이-팔 분쟁에 대한 부시의 정책을 제한해 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파 기독교의 지원을 받은 하원의 로버트 웩슬러는 미국은 이스라엘이 민주국가이고 그 국민이 자유를 사랑하기 때문에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미국의 기독교우파들은 이스라엘은 그들의 신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땅이라는 이유만으로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이라크 전쟁에 대해 미국 국민 가운데 개신교와 가톨릭에 소속된 기독교 평신도들이 이라크전을 가장 강력하게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DC에 있는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4월초 미국 성인 남녀 1천32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적인 `복음주의’에 속하는 백인 평신도의 77%가 이라크 침략을 지지했으며 가톨릭을 믿는 백인 가운데서도 62% 이상이 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일반 시민들의 평균치를 웃도는 것이다. 반면 개신교 신자 가운데 흑인들은 35%만이 이라크전을 지지하고 52% 정도가 이라크전을 반대하고 있어 개신교내 흑백 신도들간 견해차가 뚜렷했다.

기독교 평신도의 이라크전 지지율이 높은 이유는 우파들이 주장한 것처럼 기독교 국가인 미국이 이슬람 국가인 이라크를 상대로 한 ‘종교전쟁’이라는 주장이 먹혔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부시의 입장에서 지난 대선에서 기독교우파에게 정치적으로 빚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 대선을 위해 석유와 군수자본의 이익을 위한 것도 있지만 기독교 보수주의자나 시온주의자가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후세인을 제거해 그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라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

기독교우파와 시온주의자들의 입장에서 눈에 가시인 이라크는 칼데아족이 아시리아제국을 멸망시키고 세운 신바빌로니아(BC 625∼BC 539)왕국의 주요한 거점지역이었다.

신바빌론의 제왕중에서 네부카드네자르 2세(재위 BC 604~ BC 562, 성서에는 느부가넷살로 알려져 있다)는 BC 605년 이집트군을 지금의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격파하고 소아시아에서 이집트인을 추방하면서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의 지배권을 획득하였다(BC 597). 이때 신바빌로니아는 이집트측에 가담했던 이스라엘(당시는 유다왕국)을 멸망시켰다. 그 결과 수만명의 이스라엘인들이 바빌론왕국으로 끌려가 수십년간 가혹한 노예생활을 했고 이때의 경험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불행한 사건중에 하나로 기록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극우파들은 사담 후세인을 네부카드네자르 2세로 간주했고 후세인 자신도 `네부카드네자르의 바빌론이 후세인 시대에 재현되다`는 캐치플레이즈를 내걸고 공공연히 이스라엘를 공격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이라크 전쟁에서도 후세인은 네브카드네자르 보병사단을 북부 티크리트와 키르쿠크에 배치해 일전을 벌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전쟁은 이슬람 특히 이라크를 증오해온 극우시온주의자와 기독교우파를 끌어안기 위한 부시의 대리 전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라크 전쟁과 같이 기독교우파와 극우시온주의자들의 주장이 중동과 이스라엘 정책에 반영되려면 미국내 동조자와 추진세력이 존재해야 하는 데 국방부에 포진한 골수 시온주의자들인 국방부 부장관 폴 월포위츠, 최근 사임한 전 국방정책위원장 리처드 펄, 국방차관 더글러스 페이스가 이번 전쟁의 실제 기획자들로 알려져 있다.

현재 도널드 럼즈펠드를 제외하면 이라크 전쟁을 포함한 미국의 중동정책에 가장 큰 발언권을 가진 사람들이 이들 유대계 트리오라고 할 수 있다. 페이스 차관과 리처드 펄 전위원장은 이스라엘 싱크탱크인‘고급전략·정치연구소’가 후원하는 연구모임에 참여해왔으며, 이 연구소는 91년 오슬로 이-팔 평화협정의 합의 사항들을 반대하는 보고서를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행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이들 유대계 강경파에 조종되는 이라크 공격은 반테러전쟁의 일환이며 후세인 정권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및 국제테러 지원을 근절하기 위한 것이라는 부시행정부의 공식적인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또 이스라엘 정부가 1981년 제리 폴웰 목사에게 `자보틴스키 공로상`을 수여했을 때 기독교우파와 보수파 지식인들 사이에 이스라엘 지지의 연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작년에 미국 시온주의 단체(ZOA)가 펫 로버트슨 목사에게 상을 준 것으로 그 연대는 더욱 두터워졌다.

이번 전쟁을 통해 부시는 미국 보수파들이 존경해 마지 않는 레이건과 같은 반열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그는 매우 솔직한 인물이다. 그에게는 공화당의 지지기반인 군수산업과 자신의 배경인 석유산업, 기독교우파와 시온주의자, 총기판매협회등의 보수파에 영합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6월 흥미로운 기사를 내보냈다. 이 잡지는 조지 W. 부시와 그를 키워준 당내 우파와 유대인과의 관계는 이라크에 대한 전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시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가 세금을 인상하고 민권법에 서명해 그를 키워준 사람(당내 우파)의 뜻을 저버리지 말라는 정치의 기본원칙을 깨트리고 유대인을 배제시키는 선거전략을 채택해 대통령직을 제물로 바쳐야 했다면서 지금의 부시도 약간의 실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으면 차기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지금의 부시가 자기 아버지보다 훨씬 더 보수적이라는 사실 때문에 우파의 분노는 그다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잡지는 이라크에 대한 전쟁 약속을 이행할 경우 그는 보수파의 거물로 남겠지만 약속을 어길 경우 아버지 부시와 같은 초라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현재까지 부시는‘악의 축’에 대항, 대테러 전쟁을 중무장한 불량국가들과의 전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우파에 엄청난 기대를 주고 있고 중동정책에 대한 비판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대 이라크전쟁을 선택했기 때문에 살아남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팍스 아메리카나는 세계체제로 굳어질 것인가

이라크침략이 미국의 승리로 끝나감에 따라 냉전이후 흔들렸던 미국의 무기산업은 되살아남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미국의 군수산업은 지난 90년이후 미국정부의 무기구매 예산의 대폭삭감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은 바 있다. 과도한 생산설비로 인해 수익성이 약화되고 많은 기업의 장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업체들간에 이른바 `빅딜`이 이루어진 상태다. 보잉은 맥도널 더글라스사와, 록히드마틴은 노스롭 그루만사와 합병을 전격적으로 성사시켰고 레이티온은 휴즈(Hughes)사를 합병하고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의 방위 부문을 인수, 미국 방산업체는 `빅3` 체제로 재편됐다.

패트리어트미사일을 생산하는 레이티온은 이 인수-합병으로 세계최대 규모의 군수, 전자, 건설, 엔지니어링 그룹으로 재탄생했다. 빅딜과 대 테러전쟁을 수행하면서 부시정권은 엄청난 국방예산을 지출하고 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작년 6월, 2001년 세계 군사비 지출 총액은 8천3백90억달러이고 미국은 그 중에서 3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현재 세계 GDP 가운데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31%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이 다른 나라들보다 월등히 많은 돈을 군사비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석유문제에 있어서도 미국은 이라크 전쟁의 승리로 EU, 러시아, 중국의 압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석유지배를 위해 미국내 강경파들은 9·11이전에 이미 이라크와 여타국가에 대한 공격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시 행정부 내 친이스라엘ㆍ신자유주의 성향의 유태인 및 기독교 우파 인사들이 주축을 이루는 신보수주의 싱크 탱크 `새로운 미국의 세기 프로젝트(PNAC)`가 부시의 당선 전인 2000년 9월 작성한 `미국의 방위 재건: 신세기를 위한 전략· 군·자원 보고서`는 미국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 걸프지역에서 군사적 지배권 확립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제거와 관계없이 미국은 걸프지역 전체를 군사적으로 통제해야 하며, 이라크와 `미완의 전쟁`은 이를 위해 필요한 정당화의 구실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이라크에 친미정권을 세운 후 석유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고 중동을 기본적으로 재편해 사우디는 물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카르텔을 무력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세계원유시장을 통제하면서 시리아와 이란등 이슬람내 반미정권을 전복하고 자신들의 지위를 위협할지 모르는 세력-중국은 물론 독일과 프랑스도 포함된다-에 대한 압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물론 부시에게도 앞으로 위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시리아나 이란, 북한에 대한 전쟁을 확대하면서 경제가 더욱 악화될 때 경기 침체에 따른 대중의 이탈, 반전여론과 노동투쟁의 증가로 아버지 부시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 희망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우파와 시온주의자들이 부시를 앞세우고 세계를 정복하려는 야망을 통제할 세력은 그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 부시의 입장에서 내년 대선을 위해 대 테러전쟁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수도 있지만 재선될 경우 세계는 더욱 큰 위험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세계는 과거 로마, 스페인, 영국이 지배하던 시대처럼 미 제국주의하에 적절하게 생존하는 법을 찾든지 아니면 희생을 감수하고 멀고 힘든 미제국주의 전복투쟁에 나서야 할 지를 선택할 시점에 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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