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이유 > 음 모 론

본문 바로가기

뒤로가기 음 모 론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이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식탐험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414회 작성일 07-08-13 10:03

본문

왜 평양에 못가서 안달인가!

“우리는 將軍께 이미 身命을 다바쳐 왔고 生死를 함께 하겠습니다. 비록 우리는 漢族出身의 將帥지만 굽힐줄 모르는 意志와 勇氣를 가진 한 사나이의 大志, 그 大志가 所重해 보여 感動하고 同參을 決心한 것입니다” - 소설 ‘고선지’ 중에서

영원,

그것만이 당신의 비유!

형상의 신,

그것은 시인의 능력.......


구르는 세계의 축은

과녁을 찾아 헤멘다.


구르는 세계의 축은

과녁을 찾아 헤멘다.

분노하는 이는 일러 고행이라 하고

어릿광대는 유희라고 한다.......


세계의 유희, 장려한 놀이가

존재와 가상(假象)을 뒤섞는다.

끝없는 어릿광대 놀이가

우리를 몰아넣어 뒤섞어 놓는다 <괴테> - Nietzsche




태종에게 잘 달리는 말 한필이 있었는데 그 말을 특별히 사랑하여 궁중의 관리사에게 잘 관리하게 하였다.

어느날 그 말이 아무 병이 없는데 갑자기 죽어 태종이 노하여 말을 돌보던 관리사를 죽이려 하자 황후가 간하여 말하기를

“옛날에 제(齊)나라 경공(景公)이 아끼던 말이 죽자 말을 돌보던 사람을 죽이려 했습니다. 이에 안자(晏子)가 여러 가지 죄를 청하기를 ‘네가 말을 돌보다 죽였으니 너의 죄가 그 하나요, 공(公)으로 하여금 말 때문에 사람을 죽이게 하여 백성이 그 말을 들으면 반드시 우리 임금을 원망할 것이니 너의 두번째 죄요, 제후들이 들으면 반드시 우리 나라를 가볍게 여길 것이니 너의 세번째 죄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경공이 용서하고 풀어 주었습니다. 폐하께서 글을 읽을 때 이런 내용을 보고 어찌 잊으셨습니까?”

라고 하니, 태종이 죽이려는 마음을 풀었다.

그런 다음에 방현령에게 말하였다.

“황후가 여러 가지 일로 자기의 마음 속을 열어서 나를 깨우쳐주어 지극히 유익함이 있었다.”




정관 8년에 섬현(陝縣)의 보좌관 황보덕삼(皇甫德參)이 올린 글이 태종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태종은 황보덕삼이 자신을 헐뜯는 것으로 여겼는데 시중(侍中) 위징이 나아가 아뢰었다.

“옛날에 가의(賈誼)가 한문제(漢文帝)에게 글을 올렸는데 그 내용에 ‘가히 통곡할 것이 그 하나이고 가히 길이 탄식할 것이 여섯’이라고 했습니다. 옛날부터 상서의 내용은 대개 과격하고 절실한 부분이 많습니다. 만약 과격하고 절실하지 않다면 임금의 마음을 일으키지 못합니다. 과격하고 절실한 말은 곧 헐뜯는 것 같이 보입니다. 폐하께서는 오직 그 옳고 그름만 상세하게 하십시오.”

이에 태종이 말하기를

“공(公)이 아니면 이런 말을 지적할 자가 없다.”

하고 영을 내려 황보덕삼에게 비단 20단(段)을 하사하였다.




우리 한국인들은 정상회담, 특히 남북 정상회담이라면 무슨 마법(魔法)의 상자라도 되는 양 호들갑을 떠는 경향이 있다. 분단 상황에서 권력자들의 ‘정치적 분식(粉飾)’과 ‘언론의 사건화(事件化)’ 욕구가 정상회담을 과대포장해 국민들에게 사실 이상의 막연한 기대를 심어 왔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이념적 분화가 심각한 우리 현실에서 남과 북의 권력자들이 만나는 것 자체가 흥미 있는 이벤트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우리의 남북 정상회담은 번번이 남북 간에 정치적 술수와 꼼수들의 마당으로 전락했다. 원래 정상회담이란 양측의 ‘대표 선수’가 직접 만나 교착 상태에 빠진 양국 간의 쟁점이나 현안들을 거시적으로 타협하며 공통의 이해를 모색하는 데 의의가 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북(北)은 무엇을 주고받기보다 일방적 강요에 머물고 남쪽의 정치를 교란하는 데 목적을 두었고, 남(南)은 북에 끌려 다니며 비위 맞추기에 급급하고 어떤 ‘성과’를 위장하고 치장하는 데만 몰두해 왔다.

그래서는 정상회담 본래의 기능과 역할을 해낼 수 없다. 이번에도 남북의 평양회담은 온 국민이 납득하고 성원할 결과를 얻어내지 못할 것이다. 우선 이 회담은 형식은 노무현·김정일의 대면이지만 실은 김정일과 남쪽 좌파 간의 회담이나 다름없다. 김정일로서는 사실상 임기가 4개월 남은 노 대통령과 회담할 이유가 없다. 얻을 것은 있겠지만 줄 것은 없다. 핵(核)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하게 할 것이다. 굳이 남쪽과 ‘거래’를 할 양이면 새 대통령과 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럼에도 지금 회담을 ‘허락’한 것은 연말 대선을 앞두고 궁지에 빠진 남쪽의 좌파를 구원해야 할 필요성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집권을 그토록 저주해온 김정일 세력으로서는 지금 대선의 양상을 그냥 두고 볼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음직하다. 그래서 말이 남북 정상회담이지 실은 정상을 매개로 한 남쪽 ‘좌파 구하기 작전’으로 봐야 한다. 우리 쪽의 문제도 있다. 지금 노 대통령의 지지도(또는 인기도)로 봐서 국민 다수는 그를 믿지 않고 있다.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업지 않은 ‘대표 선수’의 활동은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고 자신의 표현대로 비록 ‘어음’을 발행한다 해도 부도나기 십상이다. 좌파가 아닌 쪽에서는 그가 무슨 ‘일’을 저지르고 올지 불안한 심경이다. 좌·우를 떠나서 우리는 이런 의문과 불만을 감출 수 없다. 왜 남쪽의 권력자들은 집권했다 하면 북에 정상회담을 애걸복걸하는가? 역대 정권이 그랬고 역대 대통령들이 정상회담을 해야 제구실을 한 것으로 여겼다. 우리는 그것이 싫다.

왜 남쪽의 지도자들은 평양엘 못 가서 안달인가? 사정이야 어떻든 김구도 그랬고, 박정희(이후락)도 그랬다. 아웅산으로 경직된 때를 제외하고는 역대 정권은 ‘평양행(行)’을 타진하는 데 골몰했다. 김영삼도 그랬고 (김일성의 사망으로 불발에 그쳤지만), 김대중은 실제로 평양 땅을 밟았다. 그들에게 ‘서울’은 변방이었다. 모두들 평양으로 달려 가려 했거나 달려갔고 북은 앉아서 남을 맞아들이는 꼴이었다. 우리는 그것이 역겹다.

왜 우리는 북에 ‘선물’을 못 바쳐서 안달인가? 물론 북에 무료(無料) 입장은 없다. 누구든, 어느 경우든 돈이나 선물을 바치고 평양엘 갔다. 이번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 사람들은 다만 액수를 점치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이런 조공 바치는 모양새가 싫다. 이런 상황에서 정상회담이 정상회담다운 분위기로 치러질 수 없고 또 설혹 이런저런 보따리를 마련한다 해도 우리는 그것을 찬성할 수 없고 믿을 수 없다. 지금 한반도의 사정은 정상회담인들 쉽게 해결할 수 없다.

국민대 교수로 있는 안드레이 란코프는 핵전쟁을 야기할 수 있는 미·소 대립이 해소된 것은 외교활동의 결과가 아니라 소련의 내부 붕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의 통일도 동·서독의 정부 간 접촉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동독의 내부적 혼란과 동독 인민의 서독을 향한 기대감 등이 발동한 때문이다. 란코프 교수는 북한의 ‘내부적 현상’이 정상회담이나 6자회담보다 더 큰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우리는 권력자들이 쳐놓은 ‘정상회담의 덫’에 걸리지 말아야 한다. 남북 정상회담에 반대하면 마치 반(反)통일의 역적이라도 되는 양 몰아가는 좌파의 심리적 압박과 대세 몰이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 상황에서는 정상회담은 정치적 속임수일 수 있다. 우리는 그것이 우리의 미래에 무엇을 가져올지 똑바로 봐야 한다. 우리가 정상회담의 환상과 허상에 이끌려 다니면 다닐수록 김정일 정권은 계속 고자세로 유세(有勢)를 부릴 것이다. (펌)

http://blog.joins.com/cothreech/8370754

[이 게시물은 선장님에 의해 2014-02-02 11:29:57 미스테리에서 이동 됨]
추천1 비추천0

댓글목록

외로운총각님의 댓글

외로운총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솔직히 이글을보고 귀찬아서라도 지나칠려고했는디, 얼핏보면 논리에맞는것같은 글들이판치는게 아쉬워서라도 몇자적음다
요즘에도 좌파니 어쩌니 떠드는사람치고 제대로된사람 못봤고여, 노무현이 굳이 임기말기에 정상회담을 하는것은 정상회담이 1-2회에 그치지않고 앞으로도 계속관례화되기를 원해서입니다
북한이 한나라당을 싫어할수밖에없는게 한나라당이 정권잡으면 아예대화자체도 안되거니와 식량등 원조를 받기힘들어지져 그래서 다른당이 정권을잡길원하져,근데그게마치 좌파들이 북한과 결탁하는걸로 삐딱선을 타는사람들이있다는게 문제임,북한과 담쌓고 스스로 붕괴되기를 기다린다? 이건 너무도 위험한발상임,붕괴되면 우리가 흡수통일한다는보장이 없음,중국이 어캐나올지모름다
동북공정을 들이대며 점령할수도있고 우리가 통일한다고해도 다들알다시피 통일비용을 어캐감당합니까? 정상회담을 통해서 대화로써 차츰차츰 개방과개혁을 유도해서북한경제와 수준을 올려줘서 천천히통일로 가야하는게 맞다고봅니다
하기사 우리가 아니더라도 정치하는사람들이 많은데 우리가 굳이 나선다거 달라질게 뭐있겠읍니까만은 좌파니 우파니하는 너무한쪽으로 치우치는건 바람직하지못하다고봅니다.

키즈님의 댓글

외로운총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외로운 총각님 의견에 찬성표 하나 ...현재 흡수 통일이라든지 북한 정권붕괴는 우리한테 너무나 불리한 일이 될수도 있습니다. 북한 탈북난민을 받아들일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특히 서울은 난민수용능력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영토 문제에 있어서도 중국에게 좋은 일 시키는 것 밖에 안됩니다. 북한과의 계속적인 협상이나 지원은 우리민족 전체의 문제이기 이전에 South Korea의 입장에서도 너무나 필요한 과정입니다. 
 우리 나라 당들이 정책이 아니라 지역에 기반을 두다 보니 일정 지역에서 출마하는 사람들은 출마자의 의견과 전혀 무관한 당으로 출마할 수 밖에 없게 되고 당에 흡수되어서는 자기 색깔을 어느 정도 내다가 보니 당색깔이라는게 현재 없습니다. 기껏해야 민주노동당 정도.. 민주 노동당도 머릿숫자가 얼마 안되서 그런지(정책을 만들만한) 진보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정책적 입장을 견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반대당이 어떠한 정책노선을 먼저 주도하면 무조건 반대합니다. 정책적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구조가 전혀 못됩니다. 현 노대통령도 이걸 타파할려고 진짜 노력많이 했져.. 민주신당 만들어 질때도 지역정당이라고 비판을 가하고..
 너무 많이 샛길로 빠진거 같은데 .. 하고 싶은 이야기는 현재 한나라당이 친북정책 반대하는 이유는 당정책이 아닙니다. 단지 현정권이 친북정책 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정권 진짜 어디가 될지는 모르겠지만(현재 이명박 거닥 희망적인거 같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현 정권보다 더 대북지원 많이 하면 많이 했지 줄지는 않을거라는걸 확신합니다. 당노선과 무관하게 말입니다. 왜냐면 그렇게 해서 현상황을 안정적이며 장기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 이상 잘 알지도 못하는 놈팽이가 몇 짜 적어봤습니다.
 
 p.s 여러가지 자료및 인터넷의 활동등으로 보건데 외계인의 존재에 대한 의견의 집중으로 뭔가가 이루어질때가 아닌가 합니다. 우리의 활발한 활동이 진실을 찾아주는 작은 나침반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현재의 상황은 ufo와 외계인에 관한 진실과 성형수술로 인한 진실중에서 plastic surgery로 인한 왜곡이 더 심한거 같습니다. 우리는 정말 가까이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쟁 투쟁 투쟁!!

소행성님의 댓글

외로운총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정되어 진행하기로한 군사 훈련을 야외훈련을 연기한채 실내 시뮬레이션 훈련만으로 축소 했더군요!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서해 NLL에 관한 통일부 장관의 발언은 상당히 논란을 불러 일으킬듯 하네요!
백령도는 군사문제 떠나서 민간인 왔다갔다하는 것도 불편한데...__;

평화무드를 조성하기위해 NLL을 조정하는 것보다는 남북간 신뢰가 성숙된 후 조정하는 것이 나을 듯 한데요!

슈퍼양배추님의 댓글

외로운총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제가 '통일은 뭐하러 하나?' 로 들리는군요. 김대중 정부 정상회담후 많이 달라진건 사실이죠.

이번 정상회담도 국민들이 기대하는 부분은 '얼마나 더 바뀔까?' 아닐까 생각합니다.

백상어님의 댓글

외로운총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드리라......그리하면 열리리라......현실에 안주하지 말고.....우선은 아주 가까운 미래라도 볼 줄아는 안목을 키우세여.......도대체..가면 안되는 이유는 또 뭡니까.....어떡해서든 , 지속적으로...그들의 문을 열어보아야 할 것이 아니요........뭐가 그리들 배가 아프신 게요.....

Total 142건 4 페이지
게시물 검색
Copyright © www.sunjang.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