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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서방 메이저 `석유잔치'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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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타는필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4건 조회 1,044회 작성일 08-03-2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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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서방 메이저 `석유잔치' 시작되나>
[연합뉴스 2008-03-20 18:32]
미-영 주도 전쟁 5년만에 전리품 나눠갖기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세계 제 3위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이라크 정부와 미국, 영국 등 강대국의 이른바 `석유 메이저'의 밀착 관계가 가시화하면서 `검은 황금'을 둘러싼 제2의 전쟁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미국 정부의 비판자들 주장대로 이라크전에 석유전쟁이었다면 전쟁 발발 5년 만에 드디어 `전리품'을 나눌 때가 된 것이다.

원유 증산에 목마른 이라크 정부는 막대한 자금력과 기술을 기반 삼아 탱크처럼 몰고 들어오는 서방 강대국의 석유 메이저와 물밑접촉을 꾸준히 이어오면서 시기와 방법을 조율하는 단게에 접어들었다.

◇"석유 메이저 진출은 기정사실" = 이라크 총리실 에너지 고문인 타미르 가드반은 19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라크 정부가 원유 생산량을 대폭 늘리기 위해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의 대형 에너지 기업 5곳과 다음달 초 기술 지원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 메이저 기업 5곳이란 BP, 로열더치셸, 엑손 모빌, 셰브론, 토털을 지칭한다.

이 인터뷰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이들 기업에게 기술을 지원받는 대신 향후 2년간 1차로 20억∼25억 달러를 원유 또는 현금의 형태로 지급할 계획이다.

가드반 고문의 발언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은 이들 5대 메이저 기업이 이라크 정부가 지난달 접수한 유전 개발 입찰을 당연히 통과했다며 이를 기정사실화한 점이다.

석유 메이저의 이라크 선점은 물론 예상된 `시나리오'지만 전 세계 100여개 기업이 참여한 이 입찰 결과가 다음달 발표되는 점을 감안할 때 최종 선정 기업이 발표되기도 전에 이들은 `최혜국 대우'를 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로열더치셸은 지난 2년간 이라크 석유부와 원유 증산을 자문해 왔고 BP, 엑손, 셰브론 역시 이라크 정부에 긴밀하게 관계를 유지했다.

이라크전 5년 동안 이라크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기가 부담스러웠던 이들은 이웃 요르단 암만에서 이라크 석유부와 월례 대면접촉과 매주 화상회의를 해왔다고 FT는 보도했다.

이들 석유 메이저는 자기들끼리 `빅 뱅'을 피하려고 이미 이라크 주요 유전지대를 사실상 분할했다.

로열더치셸은 현재 BHP빌튼과 손잡고 이라크 북부 유전지대인 키르쿠크 개발을 놓고 이라크 정부와 논의중이며 BP는 이라크 남부 루말리아 유전을, 엑손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의 주바이르 유전을 노리고 있다.

셰브론과 토털은 이라크 서부 무르나 유전지대에 공동 진출키로 하고 계획을 추진중이다.

◇경제논리 넘은 정치적 문제 = 외국기업이 이라크 진출은 경제 논리로만 풀 수 없다는 점에서 복잡해진다.

외국 기업의 이라크 유전 개발 참여를 규정하는 석유수입법안은 미국의 압박에도 수니파와 시아파, 아랍계와 쿠르드족 세력의 갈등으로 의회에서 현재 1년 넘게 계류중이다.

이 사이에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정부는 이라크 중앙정부의 승인을 얻지 않고 자신만의 석유법을 제정, 한국, 노르웨이 등 외국 기업과 독자적으로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내 유전 개발 계약 20여건을 맺었다.

이라크 중앙정부는 쿠르드 자치정부와 맺은 계약은 불법이며 이들 기업은 향후 다른 유전 개발 참여에 불이익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991년 걸프전쟁 이후 미국이 사담 후세인 정권을 옭아매기 위해 일방적으로 비행금지 구역을 선포하면서 잉태된 쿠르드 자치정부의 법적 지위도 명확하지 않지만 중앙 정부의 장악력도 아직 믿을 수 없는 이라크의 혼돈은 끝나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외국 기업이 공개적으로 어느 한 쪽 편을 들며 이라크 유전 개발 참여를 선언한다면 이라크의 분란을 이용한다는 오명을 쓸 수 있고 법적인 근거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맺은 계약의 유효성도 담보할 수 없다.

FT는 "이라크 정부가 쿠르드 자치정부와 계약을 맺은 한국과 오스트리아 회사에 원유 수출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한 뒤 대형 석유 업체가 이라크 북부(쿠르드 지역)에서 일단 한 발 물러서게 됐다"고 분석했다.

석유 메이저가 `로-키'(loe-key)로 이라크 중앙 정부와 `자문' 형식의 접촉을 유지하는 까닭이다.

중동 전문연구소인 걸프리서치센터의 이라크 전문가 무스타파 알라니 박사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결국 이라크의 대형 유전은 석유 메이저의 차지가 될 것"이라며 "정치적, 법적으로 아무 것도 정해진 바가 없기 때문에 섣불리 움직이지 말고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일단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의 선택은 = 서방 강대국의 석유 메이저는 자타가 공인하는 자금과 기술력에서 절대적인 우위에 있는데다 자국 정부의 이라크에 대한 영향력을 등에 업고 상대적으로 기다릴 여유가 있다.

이라크 정부도 석유 메이저를 유전 개발에 빼놓을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들의 관심사는 유전 개발시 일정 지분을 차지하는 생산물분배계약인지, 아니면 정해진 수익만 얻을 수 있는 서비스 계약인지 일 뿐이다.

반면 한국, 유럽 일부 국가 등 `군소 국가군'은 사정이 다르다.

석유 메이저와 같이 이라크 정부의 `보증 수표'를 받지도 않았고 유전 개발 노하우나 자금력에서도 밀리는 형국이다.

비슷한 수준의 `마이너' 국가와 치열하게 경쟁을 벌여야 하는 입장에선 마냥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기다리기엔 입지가 너무 좁다.

한국 컨소시엄이 논란과 우려를 무릅쓰고 한국군 파병을 발판삼아 쿠르드 자치정부와 유전 개발 계약을 서두른 것도 이런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알라니 박사는 "한국의 행동은 너무 시기상조였다"고 비판하면서 "한국 같은 나라는 대형 유전을 노리지 말고 중국처럼 중소규모 유전에 관심을 두고 이라크 정부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국 국영 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은 1996년 사담 후세인 당시 이라크 정부와 바그다드 동남부 알-아다브 유전 개발(12억 달러 규모)에 합의했다.

중국은 이라크전 발발 뒤 유엔 제재가 끝나기를 기다려오다 11년 만인 2006년 10월 이라크 정부와 협상을 재개, 다음달 계약 성사를 앞뒀다.

어차피 `칼자루'는 다수 아랍계의 견제를 받는 쿠르드 자치정부보다 미국에게 정통성을 부여받은 이라크 중앙 정부가 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hskang@yna.co.kr

(끝)


[이 게시물은 선장님에 의해 2014-02-02 11:29:24 미스테리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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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민정님의 댓글

김민정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석유를 대체할 값싼 에너지가 시급하네요..에효..<img src="http://www.sunjang.com/alditor/emoticons/1.gif" align=absMiddle border=0 />

그대에게님의 댓글

김민정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값싼 에너지를 개발하려하면 누군가 방해한다는....<br />획기적인 발명품도 그러한...  <img src="http://www.sunjang.com/alditor/emoticons/183.gif" align=absMiddle border=0 />

세이야님의 댓글

김민정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어차피 전리품부터 나눠야죠..<br />이래서 전쟁을 안 낄수도 없는 겁니다..<br />승리한 넘에게 붙어야 콩고물도 떨어지니...<br />그게 어쩔수 없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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